“대신문화 배성우 대표님께서 임 대표님의 새 회사 개업을 축하하며 200억 원어치 주문을 보내셨습니다.”“선샤인 미디어 양기석 대표님께서 임 대표님의 새 회사 개업을 축하하며 200억 주문을 선물합니다.”대표들은 저마다 200억 원어치 주문을 내놓았다.즉, 임다은의 제약회사는 정식 개업도 하기 전에 벌써 2조 원어치 주문을 따낸 셈이었다.그 광경을 본 허선규의 얼굴이 더없이 음침하게 굳었다.그는 원래 잔꾀를 좀 부려 언론과 손님들이 행사장에 오지 못하게만 하면 임다은을 세상 사람들의 웃음거리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그런 다음 윤태호를 없애 버리면, 윤태호를 잃은 임다은이 결국 자신의 품으로 돌아올 거라고 믿었다.그런데 오늘은 국가급 언론사들까지 찾아온 데다 이렇게 많은 손님이 몰려왔고, 그 손님들은 임다은에게 무려 2조 원이 넘는 주문까지 안겨 주었다.허선규는 화가 나 미칠 지경이었다.하지만 그를 가장 분노하게 만든 건 박형만 회장의 행동이었다.거물급 대표들이 주문을 내놓고 난 뒤, 박형만 회장이 웃으며 말했다.“임 대표, 나도 주문 하나 준비했네.”그러고는 박승준에게 눈짓을 보냈다.박승준이 우렁찬 목소리로 외쳤다.“미주 박씨 가문에서 임 대표님의 새 회사 개업을 축하하며, 6000억 원 주문을 드립니다.”헉.행사장 곳곳에서 숨을 들이켜는 소리가 터졌다.허선규는 얼굴이 시퍼렇게 질린 채 박형만 회장을 노려보았다. 당장이라도 저 늙은이를 갈기갈기 찢어 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미주 박씨 가문이라. 흥, 기억해 두지. 감히 나와 맞서다니, 간도 크군. 영감탱이, 두고 봐. 내가 해정으로 돌아가면 너희 박씨 가문부터 쓸어 버릴 테니까.”허선규는 주먹을 꽉 움켜쥐며 속으로 맹세했다.단숨에 2조 원이 넘는 주문을 따낸 임다은은 꽃처럼 환하게 웃으며 박형만 회장과 현장에 모인 대표들에게 말했다.“박 회장님, 그리고 대표님들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어서 자리에 앉으세요.”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손주희와 직원들이 곧바로 그들을 안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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