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신의 말에 윤태호는 마음이 훈훈해졌다.“감사합니다.”윤태호가 진심으로 말했다.“나한테 고마워하긴. 결전 준비나 잘해.”군신이 전화를 끊었다.3초도 지나지 않아 윤태호의 휴대폰이 다시 울렸다.이번에는 도악 스님이었다.“윤 시주, 자금성의 선전포고문을 받았네. 나에게 섣달그믐날 자금성으로 와 죽음을 맞으라 하더군.”윤태호가 말했다.“스님, 저도 받았습니다.”도악 스님이 물었다.“윤 시주는 어찌할 생각인가?”윤태호가 답했다.“용이가 말하길 제가 가지 않으면 제 가족과 친구, 동료는 물론 그들의 가족까지 모조리 죽이겠다고 했어요. 그러니 갈 수밖에 없습니다.”도악 스님이 말했다.“그렇다면 나도 섣달그믐날에 자금성에 가야겠네. 나는 출가한 사람이라 이미 생사를 내려놓았네. 윤 시주, 서둘러 수련해서 실력을 올려야 하네.”윤태호가 미안한 목소리로 말했다.“스님, 죄송합니다. 제가 스님까지 휘말리게 했네요.”윤태호는 자신 때문이 아니었다면 도악 스님이 자금성의 선전포고문을 받을 일도 없었을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도악 스님이 웃었다.“윤 시주, 자책하지 말게. 사람의 운명은 하늘에서 정해 놓은 법이네. 난 윤 시주가 반드시 위기를 벗어날 것이라고 믿네. 그럼 섣달그믐날에 자금성에서 보지.”도악 스님의 전화가 끊기자 장미진인의 전화가 또 걸려 왔다.“이 자식아, 말 좀 들어 봐. 자금성 그 개자식들이 아주 기고만장해졌어. 감히 나더러 섣달그믐날에 자금성으로 와서 죽으라잖아. 빌어먹을, 이건 대놓고 날 괴롭히는 거 아니야?”“우리 호용산이 쇠락하지만 않았어도 자금성 따위가 감히 이렇게 날뛰었겠어? 이놈들이 대놓고 만만한 놈만 골라 업신여기는구먼.”“아, 열받아. 내가 용일을 이길 수만 있었다면 당장 자금성으로 쳐들어가 그 늙은이를 두들겨 패고, 신발 밑창으로 얼굴을 마구 후려쳤을 거야.”장미진인은 한동안 씩씩거리며 욕을 퍼붓더니 말했다.“이 자식아, 너도 며칠 안에 자금성의 선전포고문을 받을 거야. 보아하니 용일이 출관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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