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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Chapter 2071 - Chapter 2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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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1화

눈앞의 광경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누구도 설제운이 이렇게 빨리 군신에게 중상을 입을 줄은 몰랐다.설제운은 절세고수답게 오른팔을 잃은 직후 곧바로 반응하며 왼손 검지로 어깨의 혈도를 짚어 출혈을 막으려 했다.하지만 손가락을 들어올리기도 전에 군신이 번개처럼 낚아채 힘껏 비틀었다.우두둑.손가락뼈가 산산조각 났다.짝.군신은 따귀 한 대로 설제운을 쓰러뜨린 뒤, 곧장 그의 얼굴을 발로 짓밟았다.“으악.”설제운이 분노에 차 포효했다. 그는 무도의 천재였다. 젊은 나이에 이미 적수가 드물었는데, 지금 군신의 발아래 얼굴이 짓밟히고 있으니 이보다 더한 치욕이 없었다.거의 미쳐 버릴 지경이었다.“아아악.”설제운이 계속해서 분노에 찬 고함을 질렀다.군신이 담담하게 말했다.“시끄럽네. 넌 20여 년 전에 이미 윤무성의 손에 죽었어야 했다. 이만큼 오래 살았으면 충분히 만족해야지.”설제운의 얼굴이 분노한 사자처럼 일그러졌다. 눈에서 한기가 번뜩이는 순간, 8줄기의 진기가 왼팔에 모여 군신을 향해 폭발했다.군신은 재빨리 발을 들었다가 다시 힘껏 내리찍었다.쾅.설제운의 얼굴이 피범벅이 되었고, 온몸을 뒤덮고 있던 기세도 순식간에 흩어졌다.“유언은 있나?”군신이 물었다.유언?그 두 글자를 들은 설제운은 분노가 치밀어 죽을힘을 다해 몸을 일으키려 했다.하지만 군신의 발은 산처럼 얼굴을 짓누르고 있어 꼼짝도 할 수 없었다.“아아악.”설제운이 다시 8줄기의 진기를 폭발시켰다. 그러나 진기가 나타난 순간, 군신의 주먹 한 방에 모조리 박살 났다.“유언이 없다는 거지? 그럼 죽어라.”군신이 설제운의 머리를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죽음의 기운이 온몸을 덮치는 것을 느낀 설제운이 다급하게 외쳤다.“사부님, 살려 주세요.”“멈춰라.”용일이 크게 호통쳤다. 설제운은 그의 친전제자였다. 눈앞에서 제자가 죽는다면 그의 체면이 어떻게 되겠는가.용이도 곧바로 소리쳤다.“군신, 설제운에게 손대면 네놈은 뼛가루도 못 찾을 줄 알아라.”그 말을 들은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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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2화

“못 할 게 뭐 있지?”용이가 앞으로 걸어 나왔다.“오늘 밤, 너희 중 살아서 돌아갈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어.”군신이 웃었다.“우리가 여기에 온 순간부터 살아 돌아갈 생각은 없었네.”맞는 말이었다. 겁먹고 숨어 있을 생각이었다면 애초에 오늘 밤 약속에 응하지도 않았을 것이다.“그 정도 각오는 있다니 다행이네. 지금 바로 저승길로 보내 주지.”말이 끝나자 용이의 몸이 포탄처럼 튀어 나가 순식간에 군신 앞에 나타나며 손바닥을 내질렀다.군신은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고 주먹으로 맞받아쳤다.쾅.주먹과 손바닥이 부딪히자 군신은 저도 모르게 뒤로 밀려났다.타다닥.군신은 10몇 걸음을 연달아 물러난 뒤에야 겨우 자세를 잡았다.“그동안 그렇게 오래 실력을 감춰 놓았는데 겨우 이 정도인가?”용이가 비웃었다.“너무 약하군.”“정말 약해 보이나?”군신은 전사였고 명왕전의 최고 수장이었다. 나이가 들었어도 기세만큼은 조금도 쇠하지 않았다.우웅.군신에게서 무시무시한 기운이 폭발했다. 순식간에 등 뒤로 아홉 줄기의 진기가 떠올랐다.그 순간 군신은 대지를 짓눌러 버릴 듯한 거대한 산처럼 보였다.반경 3m 안의 눈보라는 그 위압을 견디지 못하고 순식간에 가루가 되어 흩어졌다.주변이 술렁였다.“군신의 경지가 저렇게 높을 줄이야.”“정말 뜻밖이야.”“설제운을 죽일 수 있었던 것도 당연했어. 설제운보다 훨씬 강해.”윤태호 역시 놀랐다.군신이 설제운을 죽일 때부터 평범한 수준이 아니라는 것은 알아봤지만, 무려 9줄기의 진기까지 수련했을 줄은 몰랐다.‘그럼 용이의 경지는 대체 어느 정도지?’그 생각이 떠오르자마자 용이의 비웃음이 들려왔다.“고작 9줄기의 진기로 누굴 겁주려는 거지?”콰앙.용이의 몸에서도 거대한 기세가 터져 나왔다. 이어 그의 등 뒤로 진기가 하나씩 모습을 드러냈다.하나, 둘, 셋, 넷, 다섯... 아홉.게다가 용이의 9줄기 진기는 눈부신 백광을 뿜어냈다. 기세도 군신보다 훨씬 강했다.그뿐만이 아니었다.윤태호는 이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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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3화

짝.두 사람이 갑자기 떨어졌다.군신은 제자리에 서 있었고, 용이는 5, 6m쯤 뒤로 물러났다.“뭐야? 용이님이 밀려났어?”“그럼 용이님이 군신보다 약하다는 뜻 아닌가?”“군신이 저렇게 강하다고?”구경하던 사람들의 얼굴에 놀라움이 번졌다.하지만 그들은 윤태호와 윤무적, 용녀를 비롯한 몇몇 고수들의 얼굴이 유난히 굳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그들 역시 고수였기에 방금 용이가 물러날 때 몸이 가볍게 착지하는 것을 보고 군신에게 밀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간파했다.반대로 군신은 제자리에 서 있었지만 오른팔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몇 초 뒤.군신의 소매 끝을 따라 피 한 줄기가 흘러내려 땅에 떨어졌다.군신이 다쳤다. 얼굴도 새하얗게 질려 있었다.가벼운 부상이 아니었다.윤태호가 재빨리 군신의 등 뒤로 다가가 손바닥을 등에 대고 선천 진기를 불어넣어 상처를 치료했다.군신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힘 낭비하지 마라. 싸울 준비나 해. 난 용이의 상대가 아니다.”윤태호가 곧바로 윤무적 일행에게 눈짓했다.챙.윤무적이 대하용작을 뽑아 들고 군신 곁으로 다가왔다.용녀도 뒤따랐다.도악 스님 역시 말없이 일어나 군신 옆에 섰다.윤태호, 군신, 윤무적, 용녀, 도악 스님. 다섯 사람이 용이를 마주했다.그 모습을 본 용이가 웃었다.“한꺼번에 덤비겠다는 건가? 좋아. 하나씩 죽이느라 시간 낭비할 필요가 없겠군.”콰앙.싸움이 다시 시작됐다.다섯 사람은 처음부터 필살기를 꺼냈다.윤태호와 도악 스님은 동시에 일지검을 펼쳐 멀리서 용이를 공격했다.윤무적은 대하용작을 휘두르며 하늘을 꿰뚫을 듯한 기세로 덤볐다.세 사람의 공격이 이어진 뒤 군신과 용녀는 근접전을 택하며 좌우에서 주먹과 손바닥을 날렸다.5대1의 싸움이 본격적으로 펼쳐졌다.용이는 혼자 5명을 상대하면서도 조금도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싸울수록 기세가 더욱 사나워졌다.용일은 여전히 자리에 앉아 냉담하게 지켜볼 뿐, 나설 생각이 없어 보였다.전투가 이어질수록 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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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4화

10줄기의 진기가 용이의 등 뒤에 떠 있었다. 하나하나가 실체를 지닌 듯했고, 은은한 백광을 뿜어내며 눈부시게 빛났다.눈보라 속에서 용이의 기운이 돌연 완전히 달라졌다.마치 신령이 강림한 듯, 도저히 맞설 수 없는 존재감이었다.모두가 경악했다.용이가 무려 10줄기의 진기를 수련했을 줄은 아무도 몰랐다.“10줄기의 진기라니, 평생 처음 봐.”“역시 용이님이야. 정말 천하무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구나.”“저게 용이님의 진짜 실력이었어. 저 다섯 사람은 끝났네.”윤정욱의 얼굴이 굳었다.당규언의 눈에도 걱정이 가득했다.군신 일행의 마음은 더욱 깊은 수렁으로 가라앉았다.용이가 9줄기의 진기만 드러냈을 때도 다섯 사람을 격퇴했다. 이제 10번째 진기까지 폭발시켰으니 대체 어떻게 싸우란 말인가?이번 싸움은 위험했다.‘젠장, 저 늙은이가 역시 경지를 숨기고 있었어.’충격에 빠진 윤태호에게 또 하나의 의문이 떠올랐다.‘후천 진기 10줄을 수련하면 수선의 문턱을 넘는다고 하지 않았나? 수선의 경지에 들면 신선 같은 수단을 지니게 된다고 했는데 왜 용이는 수선자처럼 보이지 않는 거지?’그 의문은 곧 풀렸다.용이가 다섯 사람을 바라보며 웃었다.“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폐관했는데 큰 돌파 하나 없이 나왔을 것 같나? 잘 들어라. 난 지금 10줄기의 진기를 수련했고, 이미 한 발은 수선의 문턱 안에 들어섰네. 천재난만 넘기면 진정한 수선자가 될 것이네.”윤태호는 그 말에서 중요한 사실을 알아냈다.‘수선자가 되려면 10줄기의 진기를 수련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구나. 반드시 천재난까지 넘어야 하네.’‘그런데 난 선천 진기를 하나 수련할 때마다 천재난이 나타났어. 그건 대체 왜지?’윤태호는 이해할 수 없었다.그때 용이의 목소리가 다시 울렸다.“너희를 다 죽인 뒤에 천재난을 넘으러 가야겠네.”쿵.용이가 발로 땅을 밟는 순간 몸이 하늘로 솟구쳤다. 그는 지상 10m쯤 되는 허공에 떠서 군신 일행을 손가락질했다.“기어 와서 죽음을 받아라.”군신을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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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5화

“죽고 싶어 안달이구나.”용이가 격노하며 허공을 가르고 윤태호를 향해 날아들었다.기세가 너무 강한 탓에 그가 지나가는 곳마다 공기가 폭발하듯 울부짖었다. 듣기만 해도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였다.“죽어라.”윤태호가 크게 외치자 다섯 사람이 일제히 용이를 향해 돌진했다.싸움이 시작됐다.용이는 군신 일행의 공격을 모조리 막아낸 뒤 곧장 윤태호를 노렸다.그는 윤태호가 죽도록 미웠다.짝.용이는 허공에서 몸을 거꾸로 뒤집은 채 급하강하며 윤태호의 정수리를 향해 손바닥을 내리눌렀다. 아직 몇 미터나 떨어져 있었는데도 윤태호는 짙은 죽음의 기운을 느꼈다.휙.윤태호가 재빨리 옆으로 피했지만 용이의 속도가 더 빨랐다.윤태호가 막 자리를 잡았을 때, 용이의 오른손은 이미 그의 정수리에서 1m밖에 떨어지지 않았다.“죽어라.”옆에서 분노의 외침이 들려왔다.윤무적이 대하용작을 휘둘러 가로로 베어 왔다.수많은 칼 그림자가 겹치며 살기가 하늘을 찔렀다.용이는 모습을 감춘 채 왼손을 빠르게 휘둘렀다.쨍.윤무적이 그대로 튕겨 나갔다.윤무적이 약한 것이 아니었다. 반대로 그의 실력은 매우 강했지만 용이라는 늙은 괴물을 상대하기엔 아직 많이 부족했다.용이의 오른손이 계속 윤태호의 정수리를 향해 다가왔다.윤태호가 다시 위치를 바꿨다.하지만 용이는 그림자처럼 따라붙으며 손바닥을 계속 내리눌렀다.쐐액.도악 스님이 허공을 가르며 한 줄기 검의 기운을 날렸다.용이가 뒤돌아보지도 않고 손바닥을 휘둘러 검의 기운을 깨뜨렸다. 이어 그의 몸에서 거대한 힘이 밀려 나가 도악 스님을 날려 버렸다.용이의 오른손은 점점 윤태호의 정수리에 가까워졌다.“피해.”윤태호는 질풍처럼 몸을 날려 용이에게서 벗어나려 했다.하지만 용이는 윤태호를 반드시 죽이기로 결심한 듯 끈질기게 추격하며 손을 다시 윤태호의 정수리를 향해 눌렀다.윤태호는 끊임없이 피했지만 용이는 빠르게 추격했다.구경하던 사람들은 눈을 크게 떴다. 두 사람의 움직임이 너무 빨라 형체를 제대로 보지 못했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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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6화

용이가 절세강자라 해도 제왕검과 정면으로 부딪칠 수는 없었다.제왕검은 천하 10대 명검으로 그 예리함은 비할 데가 없었다.굳이 손바닥으로 윤태호를 죽이겠다고 고집했다가는 손 하나를 잃을 가능성이 컸다.용이는 그런 대가는 치르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그렇다고 윤태호를 놓아줄 생각도 없었다.순간 용이가 허공에서 한 바퀴 회전하며 왼손을 주먹 쥐어 제왕검을 후려쳤다. 압도적인 힘에 제왕검이 윤태호의 손에서 튕겨 나갔다.그 틈을 타 용이는 오른손으로 계속 윤태호의 정수리를 향해 공격했다.윤태호의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생각할 틈도 없이 곧장 정지술을 펼쳤다.“정지.”순간 용이는 온몸이 밧줄에 묶인 듯한 느낌을 받았다.하지만 가볍게 힘을 주자 속박이 곧바로 풀렸다.불과 1초도 되지 않는 시간이었다.윤태호는 그 짧은 틈을 놓치지 않고 섬광 부적을 사용해 단숨에 뒤로 물러났다.“도망칠 수 없어.”격노한 용이가 윤태호를 향해 달려들었다.그때 군신을 비롯한 네 사람이 용이 앞을 막아섰다.네 사람은 완전히 힘을 폭발시키며 아껴 두었던 비장의 수단을 모조리 꺼냈다. 폭풍우 같은 공격이 용이를 향해 쏟아졌다.하지만 2분도 지나지 않았다.네 사람은 용이에게 중상을 입고 차례로 튕겨 나갔다. 입에서는 피가 끊임없이 쏟아졌다.우두둑...우두둑...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잇달아 들렸다.도악 스님과 윤무적은 뼈가 몇 개나 부러졌는지조차 알 수 없을 만큼 심하게 다쳤다.다섯 사람이 힘을 합친 결과가 고작 이것이었다.윤태호의 마음에 절망이 스며들었다.‘작전이 실패했어. 용이는 너무 강해. 미야모토 무사시나 무신 따위와는 비교할 수조차 없어.’‘용일을 상대하기도 전에 마지막 비장의 카드를 써야겠군.’윤태호는 군신 일행이 자신에게 필살기를 펼칠 기회를 만들어 주기 어렵다는 걸 깨달았다.이제는 자신이 전력을 다할 수밖에 없었다.“죽어라.”윤태호가 크게 외치며 먼저 용이에게 달려들었다.“그렇게 죽고 싶어 안달이 났나? 좋다. 지금 보내 주마.”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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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7화

윤태호가 미처 몸을 일으키기도 전에 시야 속에서 발 하나가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용이는 오른발에 무시무시한 힘을 실고 힘껏 윤태호의 머리를 짓밟았다.저 발에 맞으면 윤태호는 틀림없이 두 번째 설제운이 될 터였다.한시가 급했다.윤태호가 재빨리 바닥을 굴렀다.쾅.용이의 발이 떨어지자 폭탄이 터진 듯 땅이 흔들리며 지름 3m짜리 구덩이가 생겨났다.윤태호는 흠씬 놀라 흙구덩이 안으로 떨어지고 말았다.용이는 숨 돌릴 틈도 주지 않고 다시 발을 내리찍었다. 윤태호에게 조금의 살길도 주지 않으려는 듯했다.윤태호는 즉시 둔술을 펼쳐 머리부터 땅속으로 파고들며 순식간에 모습을 감췄다.용이가 발을 거두고 구덩이 속에 생긴 새까만 구멍을 바라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도가의 둔술인가?”용이의 눈에 한기가 번뜩였다.주위를 훑어봤지만 윤태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대체 어디로 간 거지?’그가 의아해하던 순간, 날카로운 것이 신발 밑창을 뚫고 들어오는 감각이 느껴졌다.“이 자식이 내 발밑에 있어?”용이가 힘껏 발을 내리찍었다.콰앙.땅이 폭발하며 또 하나의 구덩이가 생겼고, 윤태호의 몸이 땅속에서 튕겨 나왔다.용이가 허공을 사이에 두고 손바닥을 내질렀다.짝.윤태호는 피를 왈칵 토하며 날아갔다. 그의 몸이 매우 단단했기에 망정이지 이 한 방만으로도 죽었을 것이다.쿵.윤태호가 다시 바닥에 떨어졌다.용이는 그제서야 발을 들고 왼쪽 신발 바닥을 살펴보았다. 신발 바닥에는 금침이 박혀 있었다.“감히 기습을 노려? 분수도 모르는군.”용이는 밑창에서 금침을 뽑아 손가락으로 튕겼다.쐐액.금침이 번개처럼 윤태호를 향해 날아갔다.윤태호는 바닥에서 채 일어나기도 전에 금침이 날아오는 것을 보고 주먹을 뻗어 막았다.쾅.윤태호가 또다시 날아갔다.작은 금침 하나였지만 용이의 진기가 실리자 괴물과 다를 바 없는 위력을 뿜어냈다.“쿨럭.”윤태호의 입에서 피가 계속 쏟아졌다.“실력의 격차는 넘을 수 없는 깊은 골짜기와 같다. 너는 아직 너무 약해.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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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8화

모두가 고개를 들었다.자금성 성벽 위에 무복을 입은 늙은 도사가 서 있었다.손에는 총채를 들고 있었고, 새하얀 눈썹이 바람에 흩날렸다. 신선 같은 풍모를 지닌 이 사람은 바로 호용산의 장교, 장미진인이였다.윤태호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결정적인 순간, 이 믿음 안 가는 늙은이가 그래도 와 주었다.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윤태호의 얼굴이 새까맣게 굳었다.장미진인은 성벽 위에서 두 손을 등 뒤로 한 채 큰소리로 읊기 시작했다.“천둥 번개여, 미친 듯이 쏟아져라. 용이 놈을 죽이고 여자나 찾으러 가자. 몇 명을 찾을 거냐고 묻는다면 한 번에 둘은 되어야지.”모두가 말문을 잃었다.용이는 어이가 없어 웃음까지 나왔다. 그는 장미진인이 고의로 자신을 놀리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장미, 윤태호를 죽이고 나면 다음은 너다.”“용이, 내 앞에서 잘난 척하지 마라. 그러다 벼락 맞는다.”장미진인이 다시 소리쳤다.“벼락이여, 오라.”콰앙.물통만큼 굵은 벼락 5줄기가 허공에서 나타나 용이의 정수리로 떨어졌다.기세가 무시무시했다.하지만 용이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재빨리 주먹을 들어 하늘을 향해 내질렀다.콰앙.다섯 줄기의 벼락이 그 자리에서 산산이 부서져 자취를 감췄다.“이런 미친.”장미진인이 기겁했다.눈이 멀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용이의 움직임은 똑똑히 감지할 수 있었다.“잔재주에 불과하군. 한 방도 못 버텨.”용이가 코웃음 쳤다.“그래? 이 도사가 오뇌정법으로 널 다스릴 것이다. 두고 보아라.”자극받은 장미진인이 오른손 중지를 깨물어 피를 뿜어냈다. 곧 그는 허공에 부적을 그리기 시작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천지 사이에 다시 답답할 만큼 무거운 기운이 드리웠다.장미진인이 성벽 밖으로 한 걸음을 내디디며 외쳤다.“벼락... 어라? 젠장! 이 자식아, 빨리 나 좀 살려라.”쿵.장미진인이 성벽에서 떨어져 땅바닥에 처박혔다. 순식간에 코가 깨지고 얼굴이 멍투성이가 됐다.다행히 고수라 몸이 튼튼했기에 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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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9화

윤태호가 싸늘하게 웃더니 크게 외쳤다.“벼락이여, 오라.”우르르르.끓어오르던 먹구름이 누군가에게 찢기기라도 한 듯 갈라지며 한 줄기의 용처럼 거대한 벼락이 내리쳤다.천지가 환하게 밝아졌다.그 광경을 본 관전객들이 일제히 아수라장이 됐다.“도망쳐.”용이도 천재난의 위력을 느꼈다. 천재난에 휘말리고 싶지 않아 즉시 피하려 했다.휙.용이가 엄청난 속도로 뒤로 물러났다.그러나 윤태호는 섬광 부적을 써 속도를 10배 이상 끌어올린 뒤 검으로 그의 퇴로를 막았다.윤태호가 웃으며 말했다.“왜 도망가? 수선자가 되고 싶다며. 내가 도와주겠다니까?”사실 윤태호는 폐관을 끝내고 나왔을 때부터 이미 천재난을 맞을 수 있는 상태였지만 계속 억누르고 있었을 뿐이다.그 이유는 천재난을 이용해 자금성의 고수들을 죽이기 위해서였다.원래 이 비장의 카드는 용일을 상대할 때 쓰려고 했다.하지만 계획에 변수가 생겼다.그들은 용이의 실력을 너무 얕잡아 봤고, 결국 윤태호는 어쩔 수 없이 이 수를 먼저 용이에게 써야 했다.콰앙.벼락이 무섭게 떨어졌다. 눈 깜짝할 사이 윤태호와의 거리가 10m도 남지 않았다.용이는 그 모습을 보자 몸을 돌려 도망쳤다.윤태호가 다시 검을 들고 앞을 막아 절대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했다.용이가 도망치면 모든 계획이 완전히 실패한다.콰앙.벼락이 굴러떨어지며 윤태호와 용이를 한꺼번에 날려 버렸다.곧이어 두 번째 벼락이 나타나 윤태호를 향해 떨어졌다.이번에는 윤태호가 더 과감하게 달려들어 용이를 꽉 껴안았다.“꺼져.”용이는 놀라움과 분노에 휩싸여 10가닥의 진기로 윤태호를 떨쳐내려 했지만 그는 윤태호의 결심을 과소평가했다.윤태호는 충격을 받고 머리가 멍해지며 코와 입에서 피를 흘렸지만 죽어도 용이를 놓지 않았다.벼락이 바로 머리 위로 떨어지려 했다.다급해진 용이가 반격했다.“안 돼.”용일이 벌떡 일어나 크게 외쳤지만 이미 늦었다.쾅.용이가 벼락을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순간 벼락이 흩어졌다.“이럴 수가?”용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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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0화

콰앙.끝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한 벼락이 하늘을 갈랐다.천지가 뒤흔들렸다.거대한 천둥소리는 신의 북이 터지는 듯 귀를 찢었다. 천재난이 완전히 내려오기도 전에 세계의 종말이 들이닥친 것만 같은 광경이 펼쳐졌다.‘이렇게 무서울 수가.’용이는 굳은 얼굴로 하늘을 올려다보며 천재난을 맞을 준비를 했다.그런데 바로 그때 윤태호가 갑자기 움직였다.휙.윤태호의 몸이 잔상으로 변하며 용일에게 빠르게 돌진했다. 용일까지 천재난 안으로 끌어들여 함께 죽일 생각이었다.그 움직임을 본 용일이 허공을 향해 손바닥을 내밀었다.우웅.보이지 않는 기벽이 순식간에 윤태호의 앞을 가로막았다.그뿐만이 아니었다.윤태호는 가슴이 마치 만 근의 거대한 돌에 짓눌린 듯 숨쉬기 어려웠고 입으로 피를 토했다.‘이게 수선자의 힘인가?’윤태호는 경악했다.그때 용일이 손을 휘두르며 외쳤다.“꺼져.”믿기 힘든 광경이 펼쳐졌다.용일의 주먹에서 맷돌만 한 거대한 권인이 폭발했다. 거센 파도 같은 힘을 품은 권인이 허공을 뚫고 윤태호를 향해 날아왔다.그 위력은 무시무시했다.윤태호도 구전신용결을 극한까지 끌어올린 뒤 주먹을 내질렀다.쾅.윤태호의 주먹이 용일의 권인과 부딪히는 순간 그의 몸이 그대로 날아갔다.마침 그때 벼락이 떨어졌다.콰앙.물통만큼 굵은 벼락 한 줄기가 윤태호의 몸을 내리치자, 순식간에 온몸에서 피가 튀었고 몸이 허공을 가로질러 날아갔다.쿵.윤태호가 성벽에 처박히며 커다란 구멍을 냈다. 먼지가 사방으로 피어올랐다.사람들은 윤태호의 상태를 확인하기도 전에 눈 부신 빛에 시야가 가려졌다. 눈을 찌르는 듯한 뇌전이 하늘에서 떨어졌다.콰앙.이번 벼락은 용이를 향했다.용이는 등 뒤에 10줄기의 진기를 두른 채 손바닥으로 사납게 벼락을 쳐냈다.그러나 얼마 안 되어 용이도 날아갔다.우두둑.곧이어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다.관전하던 사람들은 멀찍이 물러났다. 그들은 온몸에 소름이 돋았고 마음속에는 불안감이 가득했다.“저게 천재난의 위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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