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무성은 오른발로 용일의 등을 짓밟고 있었다. 천하를 휩쓰는 신왕과도 같은 모습에서 절세고수의 위엄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두고두고 기억될 장면이었다.눈보다 흰 백의, 천하를 압도하는 윤무성.“용일, 전에 너한테 했던 말은 취소하지. 넌 쓰레기가 아니야. 쓰레기보다도 못하니까.”윤무성이 비웃었다.“으아아.”용일이 고함을 내질렀다. 양손으로 바닥을 짚고 무릎에 힘을 주자 등이 천천히 들리기 시작했다.쿵.윤무성이 오른발에 가볍게 힘을 주었다.용일의 몸이 다시 바닥에 처박혔고, 입에서는 피가 왈칵 쏟아졌다.“으아아.”용일은 계속 저항했다.이번에는 등 위로 무시무시한 기세가 폭발했다. 주위에 검은 안개가 휘몰아치며, 그는 죽을힘을 다해 윤무성의 발에서 벗어나려 했다.하지만 아무리 발버둥 쳐도 윤무성의 발은 거대한 산처럼 꿈쩍도 하지 않았다.“아아아아.”두 눈이 새빨개진 용일이 분해서 고함쳤다. 분노와 굴욕감이 뒤엉켜 미칠 지경이었다.20여 년 전에도 윤무성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그런데 20여 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상대가 되지 못하다니.원통했고 분해서 미칠 것 같았다.용일이 큰 소리로 외쳤다.“윤무성. 비열한 수로 나를 기습하다니, 비겁하기 짝이 없구나. 배짱이 있으면 날 놓고 정정당당하게 싸워라.”‘뻔뻔하기도 하지.’윤태호가 속으로 욕했다.방금 모두가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 윤무성은 그저 정면에서 발 한 번으로 용일을 제압했을 뿐, 어떤 비열한 수법도 쓰지 않았다.장미진인도 참지 못하고 욕설을 뱉었다.“용일, 그런 말이 네 입에서 나오냐? 나보다도 낯짝이 두껍구나.”윤무적은 윤무성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기에 급히 말했다.“큰형, 저놈이랑 시간 낭비하지 말고 빨리 죽여버리세요.”하지만 윤무성은 그 자리에서 용일을 죽이지 않고 발로 걷어찼다.쾅.용일은 수십 미터나 날아갔다. 그는 재빨리 몸을 일으켜 입가의 피를 닦은 뒤 음침한 얼굴로 윤무성을 노려봤다.“윤무성, 넌 너무 자만했네. 방금 나를 죽였으면 정말 네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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