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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Chapter 2101 - Chapter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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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1화

군신 일행도 계속 뒤로 물러났다.명문가 사람들은 더 가관이었다. 수호자의 위압을 견디지 못한 이들은 뒷걸음질조차 치지 못한 채, 바닥에 엎드려 사시나무 떨듯 벌벌 떨고 있었다.윤무성은 오른손 검지와 중지를 곧게 펴고 허공을 향해 내리그었다.챙.맑은 검의 소리가 울렸다.윤무성의 손끝에서 황금빛 검기가 뿜어져 나와 허공을 가르며 수호자의 손바닥을 맞받아쳤다.퍽.장인은 검기에 단번에 꿰뚫려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윤무성의 수단에 또다시 경악했다. 수호자의 위압 아래 모두가 무릎을 꿇고 있는 상황에서, 윤무성은 그 압도적인 공격을 가볍게 분쇄해 버렸기 때문이다.‘역시 죽음의 신은 정말 말도 안 되게 강하구나.’모두의 마음속에 같은 생각이 스쳤다.“존자경.”수호자는 단번에 윤무성의 경지를 알아봤다.윤태호가 급히 장미진인에게 물었다.“존자경이 무슨 경지예요?”장미진인이 대답했다.“수선의 경지지.”“그건 저도 당연히 알죠.”윤태호가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제가 묻는 건 존자경이 수선 경지 가운데 어느 단계냐는 거예요.”“내가 어떻게 알겠느냐? 나도 수선자가 아닌데.”장미진인이 말했다.‘젠장, 괜히 물었네.’그때 군신이 설명했다.“내가 알기로 존자경은 수선 경지 가운데 두 번째 대경지일세. 낮은 순서부터 나열하자면 축기경, 존자경, 왕자경의 세 단계로 나뉘지.”“무인이 진기 10줄기를 수련한 뒤 천재난을 넘으면 축기경 수련자가 될 수 있네. 용이가 바로 그런 경우네.”“각 대경지는 다시 초경, 중기, 절정이라는 세 경지로 나뉘네. 무성이가 존자경이라면, 용일과 자금성 십팔위를 너무 쉽게 죽인 걸 봤을 때 그 사람들은 아마 축기경 중기나 절정 정도였을 테지.”윤태호가 다시 물었다.“초경, 중기, 절정은 뭘 기준으로 나뉘나요?”“용기로 구분하네.”군신이 말했다.“용기요?”윤태호가 멈칫했다. 처음 듣는 말이었다.군신이 설명을 이어갔다.“무인은 진기를 수련하고, 수선자는 용기를 수련하네. 무릇 용기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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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2화

“왕자경 고수는 아직 죽여본 적이 없는데. 한번 해보고 싶군.”윤무성의 말에 수호자는 분노로 치를 떨었다.“윤무성, 네놈은 정말 오만방자하구나. 이름이 무성이라고 정말 천하에 네 상대가 없을 줄 아느냐? 왕자경 아래는 모두 개미나 다름없거늘, 내 눈에 너는 한낱 벌레보다 못한...”“됐어.”윤무성이 말을 끊고 외쳤다.“헛소리는 그만하지. 내가 오만한지 아닌지는 싸워보면 알 거니까.”콰앙.말이 끝나자마자 윤무성이 먼저 움직였다. 그는 마치 하늘을 나는 기러기처럼 단숨에 솟구쳐 올라 수호자의 코앞까지 다가갔다.쾅.윤무성의 오른 주먹에서 금빛이 폭발하며 맹렬한 기세로 수호자를 향해 덮쳤다.수호자 또한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먹구름 같은 장풍을 내뿜으며 윤무성의 주먹을 맞받아쳤다.두 사람의 공격이 처음 맞부딪친 순간, 무시무시한 위압이 반경 100m 안의 눈보라를 통째로 흩어버렸다.이번 싸움은 차원이 달랐다. 단순히 뿜어져 나오는 기세만으로도 용일 일당과 싸울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공포스러웠다.펑.펑.펑.성벽 위로 천지를 뒤흔드는 충돌음이 끊이지 않았다.윤무성과 수호자의 속도는 너무 빨랐다. 두 줄기 번개가 격렬하게 충돌하는 듯했고, 구경하던 사람들은 눈을 크게 뜨고도 두 사람의 모습을 포착할 수 없었다.윤태호조차 서로 부딪치는 두 개의 흐릿한 그림자만 볼 수 있을 뿐이었다.“군신님, 두 사람이 주고받는 수가 보이세요?”윤태호가 물었다.군신이 고개를 저었다.“안 보이네.”윤태호는 매우 놀랐다. 진기 9줄기를 수련한 군신 정도의 고수조차 윤무성과 수호자의 움직임을 볼 수 없다니.잠시 뒤, 쿵 하는 굉음과 함께 윤무성과 수호자의 몸이 순식간에 갈라졌다.수호자는 대전 지붕 위로 물러나며 안색을 굳혔고, 윤무성은 성벽 위에서 2, 30m를 미끄러지듯 밀려나서야 간신히 자세를 잡았다.두 사람 모두 눈에 띄는 상처는 없었다.수호자가 윤무성을 뚫어져라 보며 냉랭하게 말했다.“네가 그토록 오만했던 이유가 있었구나.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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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3화

이번에는 달랐다. 치열하게 맞붙고는 있었으나, 서로 힘을 겨루는 있어 속도는 빠르지는 않았다.존자경 절정의 윤무성이 왕자경 고수를 상대로 밀리지 않고 버티는 모습에 군신을 비롯한 이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무성이의 전투력은 정말 무섭군. 같은 경지라면 적수를 찾기 힘들겠어.”군신이 말했다.윤무적이 곧장 받았다.“같은 경지였다면 수호자는 벌써 졌어요.”용녀가 감탄했다.“윤무성 같은 사람과 같은 시대에 태어난 건 다른 고수들한테는 정말 비극이겠네. 하늘의 달처럼 혼자 빛나서 모든 별빛을 가려버리잖아. 정말 대단해.”윤무적이 눈을 부릅떴다.“자기야, 어떻게 큰형 이름을 그대로 불러? 아주버님이라고 해야지.”용녀가 윤무적을 흘겨봤다.“나 아직 당신한테 시집 안 갔거든.”“어차피 시간문제잖아?”윤무적이 말했다.“자기야, 나중에 시간 잡아서 우리 결혼식 올리자. 응?”윤무적이 진지한 얼굴로 말하자 용녀는 조금 감동했지만 이내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오늘 밤 무사히 넘기고 나서 말하자.”그녀의 마음은 여전히 불안했다.윤무성이 아무리 강하다 해도 자기보다 무려 한 대경지나 높은 수호자를 이기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자칫하면 오늘 밤 이곳에 있는 모두가 죽을 수도 있었다.한편, 윤태호는 윤무성의 모습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바라보며 속으로 간절히 빌었다.‘아버지, 윤씨 가문의 생사가 전부 아버지께 달렸어요. 반드시 이겨주세요.’전각 지붕 위.윤무성과 수호자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맞붙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두 사람의 속도는 점점 빨라졌다.때로는 전각 지붕에서 바닥으로 곧장 떨어졌다가, 다시 바닥에서 다른 곳으로 순식간에 이동했다.마치 시공간을 넘나드는 듯한 움직임 속에서 싸움은 갈수록 격렬해졌다.마침내 윤태호는 두 사람의 공격 궤적을 전혀 따라갈 수 없게 됐다. 보이는 건 빛처럼 번쩍이는 두 개의 그림자가 서로 부딪치는 모습뿐이었다.어쩔 수 없이 그는 천안을 열었다.순간 두 사람의 공세가 낱낱이 보였다.윤무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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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4화

콰앙.수호자의 기세가 돌연 완전히 달라졌다.허공에 우뚝 선 그는 온몸에서 새하얀 빛이 돌았고 손에는 용무늬 장창을 들고 있었다. 그 모습은 범접할 수 없는 신선처럼 보였다.그 순간 명문가 사람들은 압도적인 위압감에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했다. 이미 무릎을 꿇고 있던 사람들은 두 다리에 힘이 풀려 하나둘 개처럼 바닥에 엎드렸다.일부 몸이 약한 나이 많은 가주는 그 기세를 견디지 못하고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이어 수호자의 목소리가 천둥처럼 천지를 울렸다.“윤무성, 정말 다시 보게 되는군. 내가 이토록 오래 살아오면서 존자경 수련자와 이렇게 오랫동안 맞붙어 본 건 네가 처음이네.”윤무성이 몸을 솟구쳐 성벽 위에 내려서며 차갑게 말했다.“내가 당신과 맞서기만 하는 게 아니라 죽일 수도 있다는 건 안 믿나?”“방자하다.”수호자가 노성을 터뜨렸다.“방금 나는 고작 5할의 힘만 썼어.”‘뭐라고? 저렇게 격렬하게 싸웠는데 겨우 5할이라니?’그 말을 들은 윤태호 일행은 아득해지는 정신을 붙잡으며 마른침을 삼켰다.하지만 윤무성의 기세는 조금도 꺾이지 않았다. “당신이 5할을 쓰든 10할을 쓰든 상관없어. 난 오늘 반드시 당신 머리를 벨 테니까. 수호자, 시간 낭비는 그만하지. 속전속결로 끝내는 게 어때?”“그렇게 죽고 싶어 안달이라면 소원대로 해 주마.”수호자가 팔을 떨치자, 손에 쥔 용무늬 장창이 살아 움직이듯 끔찍한 살기를 뿜어냈다.서늘한 한기가 몰아쳤고 살기는 끝이 없었다.챙.수호자의 몸이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거대한 힘을 싣고 윤무성을 향해 정면으로 돌진했다.용무늬 장창이 크게 휘둘러지며 창망이 하늘을 붉게 물들였다. 그 광경은 피가 끓어오르는 듯했다.왕자경 강자의 절세 공격이었다. 만물을 파괴할 듯한 기세였다.윤무성의 눈동자에 황금빛이 휘몰아쳤다. 그 눈빛은 조명처럼 빛났고, 온몸에서 전의가 끓어올랐다.“죽여주마.”윤무성이 검을 들고 정면으로 맞섰다.쉬익.핏빛 창망 하나가 윤무성의 몸을 스치듯 지나가 성벽에 거대한 구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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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5화

그뿐만이 아니었다. 창끝에서 뿜어져 나오는 날카로운 기운은 이전보다 배가 되어 윤무성을 옥죄었다. 싸움을 지켜보던 윤태호는 숨소리조차 내지 못했다.수호자의 저 일격은 가히 천지를 뒤흔들 기세였다. 뜨거운 태양처럼 쏟아지는 창망은 그야말로 신이 내리는 심판과 같았다.윤무성은 계속 뒤로 물러났다.하지만 창끝과의 거리는 점점 줄어들었다.눈 깜짝할 사이 수호자의 장창은 윤무성과 불과 5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까지 다가왔다.창끝에서 뿜어져 나온 서릿발 같은 기운에 윤무성은 미간이 베이며 핏방울이 맺혔다. 피가 콧등을 따라 흘러내렸다.“아버지.”윤태호는 주먹을 꽉 쥐었다. 당장이라도 뛰어가 윤무성 대신 수호자의 공격을 막아 주고 싶었으나 자신의 미천한 실력으로 함부로 뛰어들었다가는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발목만 잡을 뿐이다.어느새 윤무성과 성문 사이의 거리는 50m도 남지 않았다.“어디까지 물러날 수 있는지 보자.”수호자가 냉소했다.“여기서 더 물러나면 먼저 죽는 건 네가 아니라, 네 아버지와 아들이네. 내가 단 한 번만 손을 쓰면 저 둘은 뼈조차 남지 않고 재가 되어 사라질 테니.”쿵.그 순간 윤무성이 갑자기 발을 멈췄다. 그리고 수호자가 놀란 눈빛으로 바라보는 가운데, 손에 들고 있던 장검을 그대로 내던지고는 주먹을 쥐고 용무늬 장창과 정면으로 부딪쳤다.그 모습을 본 모두가 경악했다.“미친 거 아니야?”“주먹으로 장창을 막겠다고? 죽으려고 작정했군.”수호자도 이해할 수 없었다.이렇게 생사가 갈리는 순간에 윤무성이 무슨 배짱으로 맨주먹을 내미는 것인가?자신의 용무늬 장창은 극도로 날카로웠다. 윤무성의 주먹과 부딪치는 순간 그 손은 그대로 산산이 부서질 것이다.‘설마 이길 수 없다는 걸 알고 아예 자포자기한 거야?’“좋다. 네가 죽으려고 환장했으니 내가 소원을 들어주지.”수호자가 차갑게 웃으며 장창을 앞으로 찔렀다. 그러자 창끝과 윤무성의 주먹이 정면으로 충돌했다.콰앙.거대한 굉음이 울려 퍼졌다. 그런데 수호자의 얼굴에 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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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6화

눈보라가 미친 듯이 휘날렸다.윤무성은 성벽 위에 우뚝 서 있었다. 강대한 기세는 마치 한 명의 군신이 강림한 것처럼 압도적이었다.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설마 수호자가 진 건가?’쾅.바로 그때 자금성 깊은 곳에서 강력한 파동이 전해졌다.곧이어 수호자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그는 한 대전의 지붕 위에 서 있었다. 팔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고 얼굴은 쇳덩이처럼 차갑게 굳어 있었다.한 나라의 수호자이자 왕자경의 절세고수인 자신이, 경지가 더 낮은 사람에게 맞아 날아갔다니. 더없이 치욕스러운 일이었다.하지만 수호자는 분노하면서도 함부로 달려들지 않았다.“방금 네가 쓴 건 무슨 권법이지?”수호자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아까 맞붙는 동안 그는 윤무성의 주먹에서 일종의 무적에 가까운 기세를 느꼈다.게다가 그 권법은 윤무성의 전투력을 계속 끌어올리는 듯했다. 주먹을 내지를수록 힘이 더욱 강해졌다.윤무성이 담담하게 말했다.“아직 이름이 없어.”“이름이 없다고?”수호자가 멈칫했다.“무슨 뜻이지?”“내가 직접 만든 권법인데 아직 이름을 붙이지 않았거든.”헉.장내에 일제히 숨 들이켜는 소리가 들렸다.무인이든 수선자든 스스로 공법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은 하나같이 하늘이 내린 천재였다.수호자의 눈빛이 크게 흔들렸다.그는 왕자경에 오른 강자였지만 지금까지도 자신만의 공법을 만들지 못했다.그런데 자신보다 경지가 낮은 윤무성이 이미 자신만의 권법을 창안했다니.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윤무성의 재능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었다.그제야 수호자는 윤무성이 왜 경지를 뛰어넘어 자신과 맞설 수 있는지 이해했다.‘저놈이 죽지 않으면 자금성이 반드시 멸망할 거야.’그 생각이 드는 순간 수호자의 마음속에서 살기가 거세게 끓어올랐다.“윤무성, 네가 만든 그 권법이 얼마나 대단한지 내 눈으로 확인해 봐야겠네.”수호자가 손을 뻗자 자금성 깊은 곳에서 검은빛 하나가 솟아올라 그의 손바닥에 떨어졌다.검은 한철로 만든 전모였다. 전모는 길이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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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7화

상처는 더욱 깊어졌다. 창끝에 살점이 찢겨 나가며 붉은 뼈가 드러날 지경이었다.그런데도 윤무성은 눈썹 한 번 찌푸리지 않았다. 그는 신음조차 내지 않은 채 계속 앞으로 나아가며 주먹을 내질렀다.쾅.수호자가 다시 윤무성의 주먹에 맞았다. 어깨에서 우두둑하는 소리가 울렸다.뼈가 부러진 것이다.그러나 수호자는 어깨를 가볍게 털어냈다. 부러진 뼈는 순식간에 다시 붙었고, 그는 다시 전모를 쥐고 윤무성에게 달려들었다.이전보다 더욱 맹렬해진 공격이었다. 수호자는 아직도 전력을 다하지 않은 게 분명했다.쉬익.수호자가 전모를 내질렀다. 그러자 천지가 진동하며 굉음을 냈다.수많은 창망이 허공에서 종횡으로 얽혀 거대한 그물을 만들었다. 그 그물이 하늘에서 내려오며 모든 공간을 짓누르듯 윤무성을 향해 쏟아졌다.푹. 푹.윤무성의 몸에 또 여러 개의 피 구멍이 생기며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윤무성이 아무리 용맹하게 맞섰어도 경지 차이에서 오는 불리함까지 완전히 없앨 수는 없었다. 그의 상처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아버지.”지면에 있던 윤태호는 온 신경이 곤두섰다. 그때 그의 귓가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울렸다.“이런 기회는 소중하다. 온 마음을 다해 도를 깨달아야 한다.”윤무성의 목소리였다.윤태호는 즉시 무슨 뜻인지 알아차렸다.그는 곧바로 가부좌를 틀고 앉아 윤무성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깨달음의 세계로 빠져들었다.윤무성의 일초일식이 선명하게 윤태호의 머릿속에 새겨졌다.구전신룡결 제4전, 오도경.이 경지를 익히면 수련자의 깨달음과 이해력을 100배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초식도 손쉽게 복제할 수 있었다.다시 말해 누구든 윤태호 앞에서 초식을 펼치기만 하면, 윤태호가 원하면 아주 짧은 시간 안에 그 초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었다.실로 무시무시한 능력이었다.윤태호의 영대가 맑게 비워졌다. 그는 오도의 경지에 빠져 윤무성이 주먹을 내지르는 모습을 보는 동시에 머릿속으로 그 권의를 깨달아 갔다.수호자의 강력한 공격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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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8화

갑작스러운 변화에 모두가 넋을 잃었다.수호자는 허공에 우뚝 서 있었고, 그의 등 뒤에는 거대한 용의 형상이 떠올라 있었다.“용기야.”군신이 놀라 외쳤다.‘저게 수선자의 용기인가?’윤태호는 오도를 멈추고 고개를 들어 용의 형상을 바라봤다. 그의 눈에 호기심이 떠올랐다.자세히 보니 용기는 자신의 선천진기와 굉장히 비슷했다. 다만 선천진기보다 훨씬 더 컸다.수호자의 등 뒤에 떠오른 용기는 길이가 약 3장 남짓했다. 이 용기는 용머리, 뿔, 눈, 수염, 몸뚱이, 발톱, 비늘까지 빠진 것이 하나도 없었고 살아 있는 진짜 용이라 해도 믿을 만큼 생생했다.그러나 이것은 고작 시작에 불과했다.크아아앙.천지를 뒤흔드는 용의 울음이 연달아 이어졌다. 동시에 수호자의 등 뒤에 거대한 용의 형상이 계속 떠올랐다.2줄기, 3줄기, 4줄기... 10줄기.20줄기.30줄기.40줄기.얼마 지나지 않아 수호자의 등 뒤에 무려 40줄기의 용기가 떠올랐다. 그런데도 끝나지 않고 계속 용의 형상이 계속해서 나타났다.41줄기, 42줄기, 43 줄기...마침내 49번째 용기가 나타난 뒤에야 멈췄다.49줄기의 용기가 수호자의 뒤를 가득 채우며 하늘을 뒤덮었다.용들이 울부짖을 때마다 사람들은 간담이 서늘해졌다.세상을 뒤흔들 만한 광경이었다.“으악.”구경하던 몇몇 사람은 수호자가 뿜어내는 위압감을 견디지 못해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어떤 이들은 온몸에서 피까지 흘렸다.수호자는 등 뒤에 49줄기의 용기를 두르고, 손에는 전모를 쥐고 있었으며 두 눈에서 섬뜩한 빛이 번쩍였는데 그 모습은 마치 높은 곳에서 백성을 내려다보는 신과도 같았다.윤무성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왕자경 중기.”‘뭐라고?’윤태호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수호자가 왕자경 중기의 고수라니.이걸 대체 어떻게 이긴단 말인가?‘수호자의 경지는 아버지보다 훨씬 높아. 아버지가 정말 이길 수 있을까?’윤태호는 마음속에서 걱정이 끊이지 않았다.성문 부근에 있던 윤정욱과 군신 일행의 표정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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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9화

“시신이라도 온전히 남겨 달라는 거야?”수호자가 냉혹하게 웃었다.“이미 늦었어. 처음부터 자결했더라면 시신 정도는 온전히 남겨 줬을 텐데. 이제는 네 뼈를 가루 내고 재까지 흩뿌려 주마.”“오해하지 마.”윤무적이 수호자의 말을 끊었다.“내가 창안한 검술이 하나 있는데, 아직 완성하지 못했거든. 네가 그 검술을 완성하는 데 도움을 줬으면 해서 말이야.”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윤무적의 몸에서 천하를 압도할 듯한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마치 신검이 칼집에서 뽑혀 나온 것 같았다.크아아앙.용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윤무적이 용의 기운을 발산하자, 등 뒤로 찬란하게 빛나는 36줄기 용의 그림자가 떠올랐다.윤무적은 천천히 앞으로 걸어 성벽 위에 올라선 뒤, 두 손으로 빠르게 수인을 맺었다.그러자 등 뒤에 떠 있던 36줄기의 용 그림자에서 점차 날카로운 검명이 울려 퍼졌다. 그것은 용의 기운이 아니라 검기로 이루어진 것 같았다.“수호자, 받아라.”윤무적이 검을 휘둘렀다.챙!검이 움직이자 등 뒤에 있던 한 줄기 용의 기운이 날카로운 검기로 변해 허공을 가르며 수호자를 향해 날아갔다.수호자도 반격에 나섰다.전모를 내지르자 무시무시한 기운이 천지를 뒤덮었다.치열한 싸움이 시작됐다.챙! 챙! 챙!검의 울음소리가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성벽 위에 선 윤무적의 등 뒤에서 용의 기운이 잇달아 검기로 변했다. 그가 내뿜는 검광은 수십 장에 달할 만큼 길었다.실로 무시무시한 위력이었다.수호자는 온 힘을 다해 거세게 맞섰다.그렇게 몇 분이 흘렀을 때였다.“크아악!”갑자기 수호자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수호자는 허공으로 튕겨 나갔고, 손에 쥐고 있던 전모마저 윤무적의 검기에 잘려 나갔다.그뿐만이 아니었다.수호자의 가슴에도 선명한 핏자국이 생겼다.“뭐야? 저렇게 강한 수호자조차 윤무적을 막지 못한다고?”사람들은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그때, 수호자가 눈 깜짝할 사이에 다시 돌아왔다. 그의 눈동자에는 서늘한 빛이 번뜩였다.“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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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0화

사방이 쥐 죽은 듯 고요했다.윤무성은 피로 물든 흰옷을 바람에 휘날리며 성벽 위에 서 있었다. 그의 손에는 장검이 들려 있었다. 그야말로 천하를 압도하는 위용이었다.윤무성이 깊은 구덩이를 향해 오른손을 가볍게 내밀자 엄청난 흡인력이 일며 수호자의 시신을 끌어 올렸다.쿵.수호자는 바닥에 떨어졌다. 그의 시신은 검격에 두 동강이 났고, 눈조차 감지 못했다. 시신에서 흘러나온 피가 바닥에 쌓인 눈을 붉게 적셨다.참혹한 광경이었다. 그만큼 충격적인 장면이기도 했다.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얼음처럼 굳어 버렸고 숨 쉬는 것조차 잊은 듯했다.존자경인 윤무성이 스스로 창안한 검술로 경지의 벽을 뛰어넘어 왕자경의 수호자를 죽였다. 이 싸움은 역사에 길이 남을 터였다.“역시 죽음의 신이야. 역경을 순경으로 뒤집다니. 정말 기적이군.”“직접 창안한 검술이 너무 무서워요. 특히 마지막 검격은 하늘과 땅마저 갈라 버릴 것 같았어요.”용녀와 군신 일행이 나직이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은 숭배 어린 눈빛으로 윤무성을 바라봤다.“아미타불. 윤 시주는 한 시대를 빛낼 영웅이로군. 스승님께서 저 모습을 보지 못한 게 안타까울 따름이네.”도악 스님이 합장하고 낮게 읊조렸다.윤무열은 성벽 위에 선 윤무성을 올려다봤다. 호국 갑부인 그의 눈가에 어느새 눈물이 흘렀다.기쁨과 감격, 존경심까지. 온갖 감정이 한꺼번에 밀려왔다.‘역시 형이야. 형이 있는 한 우리 윤씨 가문은 무너지지 않아. 형, 고마워.’윤무열은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아버지는 정말 대단하셔.’윤태호는 속으로 환호하면서도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차분한 얼굴로 이 모든 것을 지켜봤다.장미진인은 앞을 보지 못했지만 귀가 밝았다. 그는 주변 사람들의 반응만으로도 승부의 결과를 알아챘다.“이 자식아, 오래전에 내가 네 점을 봐줬던 거 기억하느냐? 그때 네게 생사를 가를 큰 고비가 닥친다고 했지.”“점괘에는 서쪽에서 귀인이 와서 널 도와줄 거라는 했는데 인제 보니 그 귀인이 네 아버지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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