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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hat ng Kabanata ng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Kabanata 381 - Kabanata 390

636 Kabanata

제381화

“꺼져!”윤태호가 팔을 들어 이예인의 손을 뿌리쳤다.“너...”이예인이 분노했다.수백억의 자산을 소유하고 있는 여성 회장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존중을 받고 있는데 윤태호가 예의없이 막말하니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너 대체 누구길래 이렇게 함부로 말하는 거야? 죽고 싶어? 미주에서 나를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몰라서 그래? 나에게 이런 무례한 짓을 하는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 만약 지금 무릎 꿇고 잘못했다고 빌면 용서할지 생각해 보겠지만 그렇지 않으면...”“예인 씨, 저런 놈하고 더 이상 말로 해서는 안 돼요. 그냥 죽여버려야 해요.”주호걸이 옆에서 한마디 했다.그는 윤태호가 무서운 줄 모르고 주씨 가문과 이씨 가문을 상대로 날뛰는 것이 못마땅했다.“너, 지금 당장 무릎 꿇고 사과해.”이예인이 손가락으로 윤태호를 가리키며 외쳤다.윤태호는 못 들은 척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다.“네 이놈, 귀가 먹었어? 예인 씨가 무릎 꿇으라는데 뭐 하고 있어? 이건 너의 마지막 기회야. 지금 무릎을 꿇지 않으면 내일의 태양을 볼 수 없을 거야.”윤태호가 말했다.“나를 죽이겠다는 거야?”“너 같은 건 죽어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거야.”주호걸의 말에 윤태호는 마음이 복잡했다.이게 바로 보통 사람들의 비극이다. 어떤 시대에 있든 평범한 사람의 생사에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평범한 사람은 권세를 가진 사람들의 눈에 그냥 천민이고 재력을 가진 사람의 눈에는 가난한 자이며 사회 엘리트들의 눈에는 사회의 자원을 낭비하는 쓰레기일 뿐이다.윤태호 역시 만약 윤씨 가문 조상들의 주술과 기타 능력을 배우지 않았더라면 보통 사람들의 운명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그리고 진작에 곽진우 부자의 미주 병원에서 강제로 쫓겨나서 거리로 내몰려 평생 성공하지 못하고 우울하게 살다가 죽을 것이다.아니면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처럼 평범한 일자리를 찾아 죽을힘을 다해 일하고 적은 급여를 받으며 나이가 비슷한 여인을 찾아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집과 차 대출을 갚으며 어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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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2화

“난 널 죽일 수도 있어. 믿겠어?”윤태호가 입꼬리를 올려 씨익 웃으며 하얀 이를 드러냈다. 그 모습은 아주 차갑게 느껴졌다.주호걸은 얼굴을 막은 채 뭐라고 얘기하고 싶었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 바닥에서 구른 지 몇 년이나 되었고 대단한 사람을 많이 만나보았지만 윤태호만은 다른 느낌을 주었다.이 젊은이는 수단이 악독하고 아주 무서웠다.이예인도 약간 멍했다.주성 그룹 회장인 주호걸이 고작 윤태호 같은 애송이 앞에서 쩔쩔매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이예인은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았다.오늘은 이씨 가문과 주씨 가문이 함께 파티를 여는 날이다. 주호걸을 봐주지 않는 건 이예인의 체면을 봐주지 않는 것과 같다. 이예인이 날카롭게 소리쳤다.“너 죽고 싶어? 경고하는데!”짝.윤태호가 다가가 이예인의 뺨을 확 내려쳤다.그 소리는 소름이 돋을 정도로 무서웠다.그와 동시에 윤태호의 강압적인 태도가 모든 사람을 놀라게 했다.“저 사람 도대체 무슨 사람이야? 간이 배 밖으로 나왔나?”“두 회장님을 저렇게 대하다니. 내가 직접 본 게 아니었다면 믿지 않았을 거야.”“저 사람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이제 저 자는 큰일이 났다는 거지.”“...”윤태호는 사람들의 시선과 얘기를 무시한 채 이예인을 보면서 얘기했다.“전에는 이지현이 왜 그렇게 염치가 없었는지 몰랐는데 오늘 당신을 보니까 알 것 같네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지. 새겨 들어요. 아, 그리고 전에 뭐라고 했더라? 나보고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했죠?”이예인은 얼굴을 부여잡고 표독스럽게 윤태호를 쳐다보며 얘기했다.“감히 날 때려? 넌 이제 끝이야. 끝장이야!”윤태호가 담담하게 얘기했다.“내가 묻는 말에 대답해. 나더러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했었지?”“그래! 그게 뭐가 문제야! 너 같은 애송이가 날고 기어봤자...”“꿇어.”이예인이 뭐라고 하기도 전에 윤태호가 소리를 질렀다. 그 목소리가 번개처럼 이예인의 마음을 찔렀다.이예인의 몸이 말을 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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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3화

“사람을 찾아서 죽여버릴 겁니다.”이예인은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 준비를 했다. 하지만 이때 아우디 차량 한 대가 들어와 호텔 앞에 멈춰섰다.이윽고 하얀 셔츠를 입은 황찬호가 차에서 내렸다.“연락할 필요도 없네요. 이렇게 찾아오다니.”이예인이 환한 얼굴로 황찬호를 향해 걸어갔다. 하지만 이내 표정이 굳어버렸다.주호걸이 고개를 드니 눈앞에서 황찬호와 윤태호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주호걸은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이 자식 대체 뭐 하는 자식이지? 어떻게 부시장과 아는 사이지?’윤태호가 문 앞까지 걸어갔다. 안으로 들어가기도 전에 황찬호가 도착했다.아는 사이이기도 하고 어른이기도 하니 윤태호는 황찬호에게 인사를 하려고 했다.“안녕하십니까.”윤태호가 웃으면서 인사했다.“윤 선생이 여기는 무슨 일로? 오늘 연회에 참가하러 온 건가?”“아니요. 저는 오늘 이 연회에서 난동을 부리기 위해 온 겁니다.”윤태호는 웃으면서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가리켰다.황찬호는 관 두 짝을 보면서 진중한 표정을 지었다.“무슨 일이야?”“주성훈과 이지현, 천우진이 하마터면 제 어머니를 죽일 뻔했습니다.”“뭐라고? 감히 그런 짓을... 간이 배 밖으로 나온 거야?”“그러게 말이에요. 그래서 찾아왔죠.”황찬호가 낮은 소리로 얘기했다.“주씨 가문과 이씨 가문은 세력이 작지 않은 가문이야. 정말 자신 있어? 내가 나서지 않아도 되겠나?”“네. 괜찮습니다. 홀로 해결할 수 있어요.”윤태호가 미소 지었다.황찬호는 윤태호를 보면서 얘기했다.“그럼 알겠어. 내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전화해.”“네.”이윽고 사람들은 황찬호가 호텔에 들어오지도 않고 다시 차에 타서 떠나는 걸 발견했다.사람들은 모두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떴다.이예인은 놀라서 물었다.“저 자식 대체 뭐 하는 놈이기에 부시장과 얘기를 나눠요? 심지어 부시장이 그대로 가버렸어요.”“아마... 다른 배후가 있는 게 아닐까요?”“그럼 어떡해요!”두 사람이 얘기를 나누고 있을 때, 주성훈과 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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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4화

부르릉.검은 승용차들이 흉흉하게 달려들었다.그 장면에 손님들이 깜짝 놀랐다.“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다니!”“저게 다 무슨 사람들이에요?”“주씨 가문과 이씨 가문답게 스케일이 크네요!”어느새 차들은 호텔 문 앞에 멈춰 섰다.차 문이 열리고 그 안에서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들이 내렸다. 전부 모이니 거의 300여 명쯤 되어 보였다.그들은 차가운 표정으로 사람들을 무시하고 있었다.그 순간 장내에는 살기로 가득했다.“저게 다 뭐 하는 사람들이래요?”누군가가 질문을 던졌다.눈이 예리한 사람은 그 사람들의 왼쪽 가슴에 용 그림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알겠어요. 용문의 사람들이에요!”헉.사람들은 놀라서 숨도 쉬지 못했다.“주씨 가문과 이씨 가문의 세력이 이렇게 클 줄은 몰랐네요. 용문도 이 연회에 참석할 줄이야!”“듣기로는 미주의 일인자가 용문 구천의 양아들이래요. 천우진과도 친구래요.”“천우진과 친구라면 주성훈, 이지현과도 친구죠.”“그럼 저 자식은 오늘 죽겠네요!”사람들이 수군거렸다.이예인은 그 모습을 보고 약간 놀라서 옆에 있는 주호걸에게 물었다.“용문의 사람들을 부른 거예요?”주호걸이 고개를 저었다.“내가 부른 게 아닙니다. 난 구천의 양아들과 친하지 않으니까요.”“그런데 용문의 사람들이 왜...”“성훈이가 부른 거겠죠.”이예인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얘기했다.“성훈이한테 이런 친구가 있을 줄은 몰랐네요. 앞으로 용문의 보호 아래서 성장할 수 있겠어요.”“하하하, 주씨 가문과 이씨 가문은 동맹이잖아요. 우리 가문이 발전하면 이씨 가문도 같이 발전할 겁니다.”주호걸이 웃으면서 얘기했다.그 말을 들은 이예인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일부러 옷매무새를 정리하며 가슴을 드러냈다.“주 회장, 새로 생긴 프랑스 레스토랑을 아는데 맛이 괜찮더군요. 저녁에 같이 식사 어떻습니까?”이예인이 먼저 주호걸에게 물었다.“그래요?”주호걸은 이예인의 가슴을 향해 눈을 돌리고 얘기했다.“전 프랑스 레스토랑을 별로 좋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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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5화

그 청년은 키가 180 정도는 되어 보였고 잘생겼지만 낯설었다.사람들은 다 의아해했다.“저 사람은 누구죠?”“전에 본 적 없는 것 같은데요.”“다른 곳에서 온 사람인가?”“다들 그렇게 추측할 필요 없어요. 용문의 사람이니까요.”한 사람이 나서서 얘기했다.“어떻게 안 겁니까?”“옷에 있잖아요.”사람들은 그제야 청년의 정장 주머니에 용 머리가 새겨져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청년은 주변을 슥 쳐다보고 주성훈이 있는 곳을 보더니 미소를 지었다.“한 회장님, 드디어 오셨군요.”주성훈이 얼른 다가가 한용석에게 얘기했다.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놀란 표정을 드러냈다.“저 사람이 바로 구천의 양아들이자 미주의 일인자, 한용석이에요?”“저렇게 젊었다니!”“잘생기기도 했네요. 여자 친구는 있으시려나?”여자들은 한용석을 보면서 몰래 추파를 던지기도 했다.한용석이 물었다.“무슨 일이죠?”“한 회장님, 사실은 그게...”주성훈이 얘기하려는데 이예인이 끼어들었다.“성훈아, 친구가 왔으면 나와 네 아버지한테도 소개해 주어야지.”이예인이 웃으면서 얘기했다.주성훈이 급하게 입을 열었다.“아버지, 이 회장님, 소개해 드릴게요. 여기는 제 친구이자 미주의 일인자, 구천의 양아들, 용문의 한용석이라고 합니다.”“한 회장님, 반갑습니다.”주호걸은 웃으면서 오른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하지만 한용석은 그저 묵묵히 그 손을 쳐다볼 뿐, 악수를 받아줄 생각은 없어 보였다.주호걸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버렸다.그 사이에 이예인이 웃으면서 얘기했다.“이렇게 젊고 잘생겼는데 능력까지 있는 남자는 한 회장님이 처음이자 유일합니다. 혹시 따로 술 한잔 할 시간이 있을까요?”이예인이 그렇게 말하면서 한 손으로 옷을 잡아당겼다. 가슴이 절반 드러났지만 한용석은 시선도 주지 않았다.이예인은 물러서지 않고 한용석에게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혹시 여자친구는 있으신가요? 제가 좋은 여자들을 몇 아는데 소개해 드릴 수도 있답니다. 게다가 저도 솔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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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6화

한용석은 300여 명의 제자들을 데리고 윤태호 앞에 꿇었다. 그 장면은 수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어, 어떻게... 이런 일이... 설마 저 사람이 미주의 진정한 일인자?”사람들은 놀라서 어안이 벙벙했다.주성훈도 마찬가지였다.주호걸, 이지현, 이예인도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다.아무것도 없는 놈이 어떻게 미주의 일인자겠는가.‘아니, 그럴 수가 없어! 거짓말이야!’주성훈이 속으로 외쳤다.윤태호는 미주 병원의 의사일 뿐이다. 어떻게 미주의 일인자일 수 있겠는가.이건 불가능한 일이다!주성훈이 뭐라고 물으려고 하던 때, 윤태호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다 일어나.”“네.”한용석이 먼저 일어났고 곧이어 제자들이 일제히 일어났다.한용석은 장내의 사람들을 훑어보더니 물었다.“이 기회를 빌려 여러분에게 정식으로 소개해 드리죠. 제 곁의 이분은 미주의 진정한 일인자인 윤태호 님입니다.”그 말에 현장이 순식간에 시끄러워졌다.“저 사람이 미주의 일인자라니. 이럴 수가... 그럴 리가 없어...”주호걸은 믿을 수 없었다.“뭐? 미주의 일인자라고? 그런 줄 알았다면 난...”이예인은 금방이라도 눈물을 터뜨릴 것 같았다.윤태호가 미주의 일인자라는 걸 진작 알았다면 이예인은 윤태호와 싸우지 않았을 것이다. 윤태호가 이예인을 때려도, 이예인을 죽이려고 들어도 아무 말 하지 않았을 것이다.게다가 아까는 한용석이 미주의 일인자인 줄 알고 일부러 가슴까지 드러내며 한용석을 유혹하려고 했다.지금 생각해 보니 창피할 따름이었다.이예인은 부끄러움에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이지현은 놀라서 입을 딱 벌린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이제야 알았다. 이지현과 주성훈은 멍청이처럼 한용석에게 윤태호를 죽여달라고 부탁했다는걸.윤태호가 진정한 일인자라는 것도 모르고 말이다.이제 어떡하면 좋지?이지현의 머릿속은 복잡해져갔다.....윤태호는 주변을 둘러보고 장내의 손님들을 보면서 미소 지었다.“정식으로 자기소개를 하죠. 저는 윤태호라고 합니다. 구천 씨가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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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7화

“주씨 가문과 이씨 가문은 평소에 뭐든지 마음대로 했잖아요. 결국 오늘 큰 실수를 저지른 거죠. 하하하. 웃기네요.”“두 가문 다 좋은 가문은 아니었으니 차라리 빨리 망해버리는 게 낫겠네요. 퉤!”침을 뱉는 사람까지 생겼다.현실이란 이렇게 차갑고 잔혹한 것이다.사람들은 돈과 권력이 있는 사람의 편에 선다. 하지만 돈과 권력을 잃는 순간 그 사람들은 바로 배신하고 반대편에 가서 설 것이다.비웃음 섞인 조롱을 들으며 주성훈의 얼굴이 점점 새하얗게 질려갔다. 이제 주씨 가문과 이씨 가문은 더 발전하기 어려울 것이다.그들과 협력하는 회사들은 모두 윤태호가 두려워서라도 협력을 끊어낼 것이다.미주의 대부분 사람들이 그들과 관계를 끊어버리고 윤태호에게 붙으려고 할 것이다.그건 아무것도 아니다. 제일 두려운 건 윤태호가 뭘 하려는 것인지 모른다는 거다.주성훈에게 복수할 것인가?천우진을 죽인 것처럼 주성훈도 죽일 것인가?그 생각에 주성훈의 두 다리가 덜덜 떨렸다.“주성훈, 이지현. 왜 말이 없어졌어?”윤태호가 웃는 얼굴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주성훈은 두려워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지현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지현이 먼저 나서서 얘기했다.“윤, 윤태호 씨... 당신 어머니를 친 건 천우진의 생각이었어요. 저랑 성훈 형은 그저 차에 앉아 있었을 뿐이에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정말 맹세해요. 저랑 성훈 형은 윤태호 님의 어머님께 아무 짓도 하지 않았어요.”이지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윤태호가 전을 저어 그의 말을 끊었다.“총명하네. 죽은 천우진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씌우려고? 죽은 자는 말이 없으니까 말이야.”“윤태호 님, 진심입니다. 제발 믿어주세요.”“그건 이제 중요하지 않아.”윤태호가 차갑게 얘기했다.“내가 오늘 여기 온 이유는 오직 하나야. 바로 두 사람을 천우진 곁으로 보내는 거지.”이지현의 표정이 그대로 굳어버렸다.“우리, 말로 해결해. 우리 지현이만 놓아준다면 난 뭐든지 할 수 있어.”이예은이 나서서 간절히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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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8화

윤태호가 멈춰서서 핸드폰을 꺼내 확인했다. 백아윤이 걸어온 전화였다. 윤태호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전화를 끊어버린 채 눈앞의 두 사람을 처리하려고 했다.하지만 끊어버리자마자 또 백아윤이 전화를 걸었다.윤태호가 미간을 찌푸리고 전화를 받았다.“무슨 일이죠?”“지금 당장 병원으로 와.”“급한 일이에요?”윤태호가 이어서 얘기했다.“급한 일이 아니라면 조금 늦게 갈 테니까...”“사람 목숨이 걸린 일이야. 네가 오기만 기다리고 있어.”“알겠어요, 지금 당장 갈게요.”윤태호가 전화를 거두고 한용석을 향해 얘기했다.“급한 일이 있어서 병원에 가야 해. 주성훈과 이지현은 너한테 맡길 테니까 제대로 처리해.”“네!”한용석이 진지하게 대답한 후 물었다.“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처리할까요?”“내 가족을 건드린 사람의 가문은 다 죽여버려.”윤태호가 차갑게 얘기했다.한용석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얘기했다.“알겠습니다. 만족할 만한 처리 결과를 가져다드리겠습니다.”“응.”윤태호는 대답한 후 한용석이 타고 온 마이바흐를 타고 떠났다.20분 후. 윤태호가 병원에 도착했다. 그리고 상임부원장 사무실로 왔다.안에는 아무도 없고 백아연도 없었다.이때 한 의사가 복도로 지나갔다. 윤태호가 그 의사를 붙잡고 물었다.“백아연 의사 어디 있는지 알아요?”“백 교수님은 산부인과로 가셨어요. 거기에서 문제가 생겨서...”의사가 대답했다.“감사합니다.”윤태호는 간단하게 대답한 뒤 산부인과로 걸어갔다.저 먼 곳, 산부인과 병실 앞에 사람들이 가득 모여있는 것이 보였다. 얼마나 목청 터지게 싸우는 것인지, 가까이 가지 않아도 소란스러움이 전해져왔다.한 남자가 백아연을 손가락질하면서 물었다.“당신이 이 병원 부원장이라는 거지? 어디 한 번 얘기해 봐! 이거 어떻게 해결할 거야! 병원 오기 전에는 멀쩡했는데 의사가 16만 원짜리 주사를 놓더니만 이제 와서 아이가 죽었다고 얘기하고, 또 우리 아내까지 위독하다고 하잖아! 의사라는 놈이 사람을 구하려는 건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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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9화

이경철은 말문이 막혔다. 사연은 이랬다.한 청년의 아내가 임신 9개월 차였는데 어제 갑자기 배가 아파 병원에 와서 이경철에게 진료 받았다. 진료를 마친 이경철은 청년의 아내에게 아이를 낳을 시기여서 입원하라고 했다.그런데 열 몇 시간이 지나도록 배는 점점 아픈데 출산 징후는 전혀 없었다. 그래서 두 시간 전, 이경철은 청년의 아내에게 유도분만 촉진제를 투여했지만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촉진제를 맞은 후 배가 훨씬 더 심하게 아팠고 두 번이나 쇼크 했다.이경철은 급히 산부인과 전문의를 소집해 천년의 아내에게 다시 정밀 검사를 했다. 검사 결과는 청년의 아내 뱃속에 있던 아이는 이미 심장이 멈춘 상태였다. 하지만 청년 아내의 복통은 점점 심해지고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지금 당장 수술로 죽은 태아를 꺼내지 않으면 산모의 목숨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의료 상식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수술하려면 보호자의 동의서가 꼭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런데 청년은 끝까지 사인을 거부했다.상황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청년은 버틸 수 있지만 청년의 아내는 오래 못 버틴다. 그래서 이경철은 백아윤에게 나서달라고 부탁한 거였다. 그런데 예상 밖으로 청년은 백아윤도 전혀 믿지 않았다.“보나 마나 의사들은 다 똑같아. 월급만 받고 사람 목숨은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잖아. 경고하는데 내 아내한테 무슨 일 생기면 난 절대 가만 안 있어.”청년은 흥분된 상태로 욕설을 퍼부었다.“환자분께서 지금 정말 위험해요! 수술로 뱃속 아이를 꺼내야 살아요. 안 그러면 죽을 수 있어요.”이경철은 말을 이었다.“계속 사인 안 하면 환자분을 죽이는 거예요.”“흥! 내가 모르는 줄 알아? 지금 사인을 받아내려고 거짓말하는 거잖아. 나중에 무슨 일 생기면 책임을 떠넘기려는 거잖아.”청년은 소리를 쳤다. “이 사인은 난 죽어도 안 해.”이경철은 더는 어쩔 수가 없었다.“부원장님, 이 상황 어떻게 해야 하죠?”백아윤도 속이 타 속으로 말했다.‘윤태호는 왜 아직도 안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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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0화

“귀영?”백아윤과 이경철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이런 말을 듣는 건 둘 다 처음이었다.“태호야, 귀영이 뭐야?”이경철이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묻자 윤태호가 설명했다.“세상에는 세 가지 귀영이 있어요. 첫 번째는 임신했던 여성이 낙태했을 경우예요. 태아가 아직 형체를 갖추지 못했거나 막 형성되었을 때 죽게 되면 그 태아의 영혼은 저승에서 받아들여지지 않고 소멸되지 않은 채 귀신으로 어머니 주변에 붙어 있게 되는 거예요. 그러다가 어머니가 다시 임신하면 영혼이 어머니의 따뜻함을 느끼고 싶어 새로 생긴 태아의 몸을 차지하려 하죠. 하지만 이렇게 되면 어머니는 사악한 기운이 몸으로 들어가 극심한 복통을 겪고 점차 정신이 피폐해지다가 끝내 정신병에 걸리게 돼요. 두 번째는 저승의 어린 귀신이 실수로 형벌을 받고 환생의 길에 들어서는 경우예요. 그리고 세 번째는 원래 짐승로에 있던 혼이 우연히 인간 세상에 환생하게 된 경우죠. 이는 하늘의 저주를 받은 것으로 귀영이라고 불리죠.”이경철은 말없이 듣고 있다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태호야, 지금이 무슨 시대인데 아직도 그런 미신 같은 소리를 하는 거야?”윤태호는 담담히 말했다.“과장님, 어떤 것은 없다고 믿기보다는 있다고 믿는 게 나을 때도 있어요.“믿고 싶은 사람이 믿으면 되겠네. 난 못 믿겠으니까.”이경철은 백아윤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부원장님, 환자 보호자를 잘 설득해서 얼른 사인 받는 게 나을 것 같아요.”백아윤은 대답하지 않았고 이경철은 계속해서 말했다.“환자 상태가 매우 위급해요. 지금 수술 안 하면 진짜 늦어요.”“태호야, 방법이 있어?”백아윤이 물었다. 비록 백아윤도 귀영이라는 말이 너무 황당하게 들리긴 했지만 무의식적으로 윤태호를 믿고 싶었다.윤태호는 되물었다.“산모 말인가요? 아니면 뱃속의 귀영 말인가요?”“당연히 산모지.”백아윤은 단호하게 말했다.“산부인과 전문가들이 이미 검사했어. 뱃속의 아기는 이미 사망한 상태라고...”“아기는 아직 살아 있어요.”백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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