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청년은 키가 180 정도는 되어 보였고 잘생겼지만 낯설었다.사람들은 다 의아해했다.“저 사람은 누구죠?”“전에 본 적 없는 것 같은데요.”“다른 곳에서 온 사람인가?”“다들 그렇게 추측할 필요 없어요. 용문의 사람이니까요.”한 사람이 나서서 얘기했다.“어떻게 안 겁니까?”“옷에 있잖아요.”사람들은 그제야 청년의 정장 주머니에 용 머리가 새겨져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청년은 주변을 슥 쳐다보고 주성훈이 있는 곳을 보더니 미소를 지었다.“한 회장님, 드디어 오셨군요.”주성훈이 얼른 다가가 한용석에게 얘기했다.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놀란 표정을 드러냈다.“저 사람이 바로 구천의 양아들이자 미주의 일인자, 한용석이에요?”“저렇게 젊었다니!”“잘생기기도 했네요. 여자 친구는 있으시려나?”여자들은 한용석을 보면서 몰래 추파를 던지기도 했다.한용석이 물었다.“무슨 일이죠?”“한 회장님, 사실은 그게...”주성훈이 얘기하려는데 이예인이 끼어들었다.“성훈아, 친구가 왔으면 나와 네 아버지한테도 소개해 주어야지.”이예인이 웃으면서 얘기했다.주성훈이 급하게 입을 열었다.“아버지, 이 회장님, 소개해 드릴게요. 여기는 제 친구이자 미주의 일인자, 구천의 양아들, 용문의 한용석이라고 합니다.”“한 회장님, 반갑습니다.”주호걸은 웃으면서 오른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하지만 한용석은 그저 묵묵히 그 손을 쳐다볼 뿐, 악수를 받아줄 생각은 없어 보였다.주호걸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버렸다.그 사이에 이예인이 웃으면서 얘기했다.“이렇게 젊고 잘생겼는데 능력까지 있는 남자는 한 회장님이 처음이자 유일합니다. 혹시 따로 술 한잔 할 시간이 있을까요?”이예인이 그렇게 말하면서 한 손으로 옷을 잡아당겼다. 가슴이 절반 드러났지만 한용석은 시선도 주지 않았다.이예인은 물러서지 않고 한용석에게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혹시 여자친구는 있으신가요? 제가 좋은 여자들을 몇 아는데 소개해 드릴 수도 있답니다. 게다가 저도 솔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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