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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hat ng Kabanata ng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Kabanata 371 - Kabanata 380

636 Kabanata

제371화

“형만 좋다면 난 뭐든 할 수 있어.”‘젠장.’윤태호는 큰 충격을 받았다.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이지현이 더 귀여워 보이려고 입을 비죽이면서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형, 내가 문제 하나 내줄게. 까마귀가 왜 낙타를 좋아하는지 알아?”주성훈은 고개를 저었다.“몰라.”이지현이 말했다.“내가 형을 좋아하는 것처럼 까마귀가 낙타를 좋아하는 데는 이유가 없어.”주성훈은 호탕하게 웃었다.이지현이 또 물었다.“형, 나한테 초능력이 있는데 그게 뭔지 알아?”“뭔데?”“형을 좋아하는 거.”주성훈은 계속해서 웃으며 말했다.“지현아, 너 왜 이렇게 플러팅을 잘해? 너 플러팅 많이 해봤지?”“맞아.”“그럴 줄 알았어.”주성훈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그는 조금 토라진 듯 보였다.이지현이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난 플러팅해 본 적이 많아. 귀엽고 멋지고 쑥스러움도 많고 용기 있는 형한테 말이야.”주성훈의 얼굴에 다시 미소가 걸렸다.문밖에 있던 윤태호는 토할 것만 같았다.다른 사람들이 그러고 있었다면 부러웠겠지만 주성훈과 이지현이 그러고 있는 걸 보니 헛구역질이 났다.윤태호는 당장 안으로 들어가서 안에 있는 두 사람을 처리하고 싶었으나 바로 죽여버리기에는 아까웠다.“노는 걸 좋아하는 것 같은데 나도 놀아줘야겠지.”윤태호는 휴대전화를 꺼내서 몰래 촬영하기 시작했다.방 안.주성훈과 이지현은 누군가 밖에서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꿈에도 모른 채 둘만의 시간을 보냈다.“형, 앞으로 둘만 있을 때 나 뭐라고 불러줄 거야?”“여보라고 부를게.”“꺅! 좋아. 그러면 나 질문 하나 더 할게.”이지현은 기쁜 얼굴로 말했다.“두 사람이 있어. 한 명은 이름이 좋아해고 다른 한 명은 사랑해야. 만약 좋아해가 죽는다면 남은 사람은 누구일까?”“사랑해.”쪽!이지현은 기쁜 얼굴로 주성훈의 뺨에 뽀뽀한 뒤 말했다.“형, 나도 사랑해.”“지현아, 우리 그럼 이제 재밌는 일을 시작해 볼까?”주성훈은 얄궂게 웃으면서 이지현의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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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2화

계속 보고 있기 힘든 광경이었다.윤태호는 밖에서 30분 동안 영상을 찍다가 더는 견딜 수 없어 부랴부랴 별장을 떠나 다시 차로 돌아왔다.한용석은 윤태호의 안색이 좋지 않은 걸 보고 물었다.“형님, 처리하셨나요?”“아니.”한용석은 당황한 얼굴로 물었다.“무슨 문제가 생겼나요? 제가 부하들을 불러올까요?”“부를 필요 없어.”한용석은 더욱 의아해졌다. 죽이지 못했는데 부하들도 부르지 말라니, 대체 어떻게 된 걸까?“형님,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한용석이 궁금한 얼굴로 물었다.“직접 확인해 봐.”윤태호가 한용석에게 휴대전화를 건넸다.한용석은 영상을 잠깐 보더니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세상에, 평소 사람들 앞에서 점잖은 척하던 주성훈과 이지현이 이럴 줄은 몰랐어요.”“이렇게 역겨운 장면을 보게 될 줄 알았더라면 일찌감치 처리해 버렸을 텐데.”윤태호는 지금도 속이 울렁거렸다. 한용석은 윤태호에게 휴대전화를 건네며 말했다.“형님, 주성훈과 이지현은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죽여야지.”윤태호가 차갑게 대답했다.화근을 확실히 처리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었다. 윤태호는 그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천우진을 처리할 때 윤태호는 주성훈과 이지현을 반드시 처리할 거라고 마음먹었다.“그러면 제가 처리할까요?”한용석의 말에 윤태호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이 일은 내가 직접 해결할 거야.”어머니와 관련된 일이니 직접 나설 것이다.이때 한용석이 주머니 안에서 초대장을 꺼내며 말했다.“형님, 이것 좀 보세요.”“이게 뭐야?”윤태호는 그렇게 말하면서 초대장을 열었다.확인해 보니 주씨 가문과 이씨 가문이 수정 호텔에서 파티를 열 계획인데 한용석을 그 파티에 초대한 것이었다.“내일 사람들이 꽤 많이 오겠지?”윤태호가 덤덤히 물었다.“이번에 주씨 가문과 이씨 가문에서 많은 사람들을 초대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미주에서 잘나가는 사람들은 거의 다 참석할 겁니다.”한용석이 대답했다.“좋아.”윤태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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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3화

“좋아요.”백아윤은 냉큼 동의했다.“아주머니, 저도 만두 먹고 싶어요.”임다은이 애교를 부렸다.“다은 씨도 먹고 싶으면 같이 와요.”전혜란이 웃으며 말했다.“좋아요. 그러면 태호 씨에게 저를 데리러 오라고 할게요.”“그래요.”임다은이 미소 띤 얼굴로 백아윤을 힐끗 보았다. 의기양양한 모습이었다.백아윤은 임다은을 노려보면서 속으로 그녀를 욕했다.곧이어 백아윤이 말했다.“아주머니, 저도 평소에 요리하는 걸 좋아해요. 태호 씨는 제가 만든 음식도 먹어봤어요. 그렇지. 태호야?”‘내가 먹은 적이 있었나?’윤태호가 대꾸하기도 전에 임다은이 말했다.“백아윤, 태호 씨가 해준 밥은 먹어 봤어? 난 먹어본 적 있는데. 태호 씨가 요리를 엄청 잘하더라고. 자주 우리 집에 와서 내 야식을 만들어주기도 해.”‘뭐?’전혜란은 의아한 얼굴로 윤태호를 바라보았다.그녀는 윤태호가 가끔 늦은 시간에 외출하는 걸 본 적이 있는데 임다은을 위해 야식을 만들러 갔을 줄은 몰랐다.게다가 윤태호는 몇 번 외박했었다.설마 임다은의 집에서 잤던 걸까?그렇다면 두 사람은...전혜란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백아윤이 말했다.“아주머니, 오랫동안 아무것도 못 드셨을 텐데 배고프시죠? 조금 전에 직접 죽을 끓여왔는데 제가 먹여드릴게요.”“아주머니, 제가 사과 깎아드릴게요.”임다은은 지지 않겠다는 듯이 옆에 놓여 있던 사과를 들고 껍질을 깎기 시작했다.“아주머니는 오늘 수술을 하셔서 과일을 먹을 수 없어. 유동식만 드실 수 있어.”백아윤은 의기양양한 얼굴로 임다은을 힐끗 바라보았다. 마치 임다은이 의학 지식을 알고 있을 리가 없다는 듯이 말이다.“죄송해요, 아주머니. 의학을 공부한 적은 없어서 잘 몰랐어요. 저 탓하지는 않으실 거죠?”임다은은 큰 눈을 반짝이면서 천진난만하게 말했다.“내가 왜 탓하겠어요? 오히려 고맙죠.”전혜란이 말했다.“아주머니, 말씀 편하게 하세요. 저희 가족이잖아요. 앞으로 좋아하시는 거 저한테 말씀해 주시면 제가 다 사다 드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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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4화

윤태호가 뻣뻣하게 몸을 돌렸다.“태호야,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야?”전혜란이 엄숙한 말투로 말했다.윤태호는 자신은 억울하다고, 백아윤이 일부러 시비를 거는 거라고 말하고 싶었다.그러나 그렇게 말하면 전혜란은 그의 말을 믿지 않을 것이고, 백아윤은 그를 완전히 적으로 돌릴 것이다.난처한 상황이었다.윤태호는 머리가 아팠다.“어머니, 다 오해예요. 저는...”“오해? 윤태호, 똑바로 말해.”백아윤이 매섭게 다그쳤다.임다은은 자기 일이 아니라는 듯이 태연하게 말했다.“아주머니, 저는 태호 씨 여자 친구예요. 전 태호 씨를 믿어요. 태호 씨는 절대 저한테 미안할 짓을 할 사람이 아니에요.”임다은의 말에 백아윤이 불같이 화를 냈다.“임다은, 그게 무슨 말이야? 내가 뻔뻔하게 트집을 잡는다는 거야?”임다은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정말 억울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네가 제일 잘 알 텐데.”“윤태호, 너도 그렇게 생각해?”백아윤이 윤태호를 바라보았다.‘그렇게 생각하냐니.’백아윤이 시비를 걸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그러나 감히 그렇게 말할 수는 없었다. 백아윤은 그의 상사였고 또 여자였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면 백아윤은 체면을 구기게 된다.지금 임다은과 백아윤은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고 두 사람 다 만만치 않았다.유일하게 다행인 것은 임다은이 독설을 내뱉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만약 그랬다면 진짜 큰일이 났을 것이다.“윤태호, 왜 대답을 안 해? 너도 내가 트집을 잡는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백아윤이 물었다.“원장님, 전 그런 뜻이 아니라...”“내가 몇 번이나 얘기했지. 사적인 상황에서는 원장님이라고 부르지 말라고.”“알겠어요. 아윤 누나, 사실은 말이죠...”“설명할 필요 없어.”백아윤이 윤태호의 말을 잘랐다.“휴대전화 가져 와.”“제 휴대전화는 왜요?”윤태호는 이상하다고 생각했다.“어서.”백아윤이 짜증을 내며 재촉했다.윤태호는 휴대전화를 꺼내 백아윤에게 건넸고, 백아윤은 윤태호의 갤러리를 클릭해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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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5화

“너... 정말 뻔뻔해.”백아윤은 화가 나서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다.임다은은 미소 띤 얼굴로 말했다.“우리 태호 씨가 워낙 훌륭해서 수많은 여자들이 태호 씨를 좋아할 거라고 난 이미 예상했어. 백아윤, 내가 질투할 거라고 생각한 거야? 천만에. 나는 너처럼 속이 좁지 않아. 나는 가슴이 아주 넓은 사람이라고.”임다은은 가슴을 얘기할 때 일부러 가슴을 쭉 내밀었다.그 순간 백아윤은 임다은의 의도를 바로 알아챘다.‘흥, 부끄러운 줄 모르네.’백아윤은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가슴을 힐끗 보았다.‘나도 작지 않은데 어디서 잘난 척이야?’임다은이 계속해 말했다.“걱정하지 마. 난 이미 태호 씨랑 의논 마쳤으니까. 앞으로 태호 씨가 몇 명을 더 만나든 네 자리는 꼭 있을 거야. 그리고 태호 씨랑 약속했어. 나는 항상 첫 번째라고. 태호 씨도 동의했고. 우리 자기, 내 말 맞죠?”임다은이 자기라고 부르자 백아윤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올랐다.“임다은, 내가 그동안 뻔뻔한 사람을 참 많이 봤는데 너만큼 뻔뻔한 사람은 진짜 처음 봤어.”백아윤이 욕했다.“그래? 칭찬해 줘서 고마워.”임다은이 여유롭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래서 두 번째 할 거야, 말 거야?”“너...”윤태호는 몰래 한숨을 쉬었다. 환자를 구하는 능력은 백아윤이 훨씬 월등했지만 말싸움에 있어서 백아윤은 절대 임다은을 이길 수 없었다.윤태호도 백아윤의 입담을 경험해 본 적이 있었고 그조차도 10분을 버티지 못했다.‘어라? 뭔가 이상한데.’윤태호가 표정을 굳히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왜 자꾸 싸우는 거예요? 우리 어머니는 오늘 수술을 끝내서 아직 몸이 다 낫지도 않으셨어요. 자꾸 이곳에서 소란스럽게 굴면 나도 가만있지 않을 줄 알아요.”백아윤은 윤태호를 힐끗 보았다가 내키지 않는 얼굴로 임다은을 보더니 전혜란을 향해서 말했다.“아주머니, 시간이 늦었으니 전 이만 가볼게요. 내일 다시 뵈러 올게요.”“그래요.”전혜란이 미소 띤 얼굴로 말했다.백아윤이 몸을 돌렸다.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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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6화

다음날 수정 호텔은 화려한 장식으로 파티 분위기가 가득했다.이씨 가문과 주씨 가문은 이번 비즈니스 파티에 특별히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10여 명의 모델까지 초청해서 손님을 맞이했다.파티에 초청된 모델들은 모두 예쁜 얼굴에 키도 크고 화려한 드레스까지 입어 주변의 시선을 끌었다.오전 9시부터 호텔 입구에는 파티에 참석하러 온 수많은 고급 차가 멈춰 섰다.회장실에서 주성훈이 정장 차림으로 준비를 마쳤다.“형, 오늘 너무 멋있어. 좀 있다가 파티장에 가면 많은 여자들이 모두 형만 쳐다볼 것 같은데 어떡해? 나 지금부터 너무 걱정돼.”이지현이 살짝 슬픈 표정으로 말하자 주성훈이 다가가서 그의 턱을 잡고 매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마. 내 마음은 네가 잘 알잖아.”“형, 거짓말하면 안 돼. 난... 읍...”이지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주성훈이 그의 입술을 막았고 그 순간 이지현은 주성훈의 품에 안겼다.30초 정도 지난 후 두 사람이 아쉬워하며 떨어졌다.주성훈이 기다란 손가락으로 입술을 스치며 웃었다.“향기가 달콤해.”“미워.”이지현이 부끄러웠는지 얼굴은 물론이고 귓불까지 빨개졌다.주성훈은 빨간 셔츠에 7부 정장 바지를 입고 구두를 신은 이지현을 보더니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오늘 너의 옷차림이 마음에 안 들어.”“나도 싫은데 엄마가 이렇게 입으라고 해서 어쩔 수 없었어. 형 미안해.”“파티가 끝나면 별장으로 가서 어젯밤에 입었던 그 옷을 입어. 나는 그것이 좋아.”“알았어. 형이 좋다면 난 뭐든 입을 수 있어. 어젯밤 것보다 더 예쁜 옷도 많으니까 기대해.”이지현이 주성훈의 품에 머리를 기대고 쑥스러워하며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너랑 계속 있고 싶은데 이제 파티장에 가야 할 시간이 얼마 안 남았어.”주성훈이 아쉬워하며 시계를 보더니 다시 말했다.“아니면 지금 가서 보고 올까?”“안 돼.”이지현이 다급하게 말했다.“우진 형이 곧 있으면 도착할 텐데 들키면 안 돼.”“우진이는 우리 편인데 무슨 걱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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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7화

주성훈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이지현을 쳐다보다가 고개를 저으며 물었다.“우진이 어디 갔어요?”“그게...”매니저가 말을 더듬자 주성훈은 살짝 짜증 내며 말했다.“지금 바로 천우진한테 전화해서 나와 지현이가 여기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오늘 주씨 가문과 이씨 가문의 비즈니스 파티에 꼭 참석하라고 해요.”매니저가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성훈 도련님, 저희 사장님은 아마도 오늘 여기에 올 수 없을 겁니다.”“무슨 말이에요?”주성훈이 미간을 찌푸리고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우진이 일에는 내가 무슨 일이 있어도 모두 참석했는데 왜 나의 일에는 참석 못한다는 거죠? 오늘 무슨 일이 있든지 모두 취소하고 반드시 참석하라고 하세요.”이지현이 한마디 보탰다.“우진 형은 의리도 없어.”“저희 사장님은 오기 싫어서 안 오는 것이 아니라 못 오시는 겁니다.”매니저가 말했다.“죽었다면 모를까 도대체 왜 못 온다는 거예요?”주성훈이 화가 났다.“네 맞아요. 저희 사장님 사망하셨습니다.”퍽!주성훈이 매니저의 귀뺨을 때렸다.“감히 살아있는 사람을 죽었다고 해요? 다시 그딴 소리를 하면 내가 당신을 죽여버릴 수도 있어요.”매니저가 겁에 질려 말했다.“죄송하지만 정말 사실입니다. 어젯밤에 사장님의 차가 고가도로에서 추락하여 사망하셨습니다. 법의관의 검증 결과는 음주 운전 때문이라고 합니다.”쿵!주성훈의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졌고 이지현은 놀라서 아무 말도 못 했다.매니저가 계속해서 말했다.“두 분이 저희 사장님과 친한 사이여서 아시는 줄 알았어요.”주성훈이 힘없이 손을 저었다.“나가보세요.”“네. 무슨 일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저를 부르세요.”매니저가 나가자마자 이지현이 주성훈의 품에 안기며 울었다.“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했는데 죽었다니...”주성훈도 현재 상황이 어이가 없었다.사실 이런 큰 일은 어젯밤에 알았어야 했지만 이지현과 함께 있어서 외부 일에 신경 쓰지 않고 오늘 곧바로 수정 호텔로 왔기에 천우진의 사망 소식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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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8화

윤태호가 관을 두 개 가지고 왔다는 건 분명 큰 일이 일어날 것이다.주성훈이 차가운 눈빛으로 물었다.“혼자 왔어요?”매니저가 고개를 끄덕였다.“네. 혼자 온 것 같았어요.”“임다은 대표는요?”“임 대표님은 안 보였어요.”윤태호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임다은이 같이 오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주성훈은 약간 의아했다.“지금 어쩌고 있어요?”주성훈이 묻자 매니저가 대답했다.“지금 경비원들이 윤태호 씨를 둘러싸고 있습니다.”“알았어요. 먼저 나가보세요.”주성훈이 손을 저었다.매니저가 나가자마자 이지현이 당황해하며 말했다.“형, 윤태호가 우리를 죽이려고 온 것 같은데 어떡해?”주성훈의 얼굴이 어두워졌다.오늘 주씨 가문과 이씨 가문이 주체한 파티에 미주의 큰 인물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기에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윤태호를 막아야 했다.“형, 뭐라고 좀 말해봐. 이제 어떡해? 윤태호는 분명 우리를 죽이려고 할 텐데...”이지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주성훈이 그의 입을 막았다.“읍...”그들의 키스는 60초 정도 계속되었다.이지현이 숨을 쉴 수 없을 정도가 되어서야 주성훈은 그를 놓아주며 부드러운 표정으로 말했다.“지현아, 하늘이 무너져도 내가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하지만 형...”“괜찮아. 예전에 내가 했던 말 기억하지. 무슨 일이 일어나든 내가 너는 꼭 보호해 줄 거야.”이지현이 감동받아 두 눈을 붉히며 말했다.“형, 영원히 사랑해.”“나도 사랑해.”주성훈과 이지현은 사랑이 가득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수정 호텔 입구에서 윤태호가 하얀색 티셔츠를 입고 잘생긴 얼굴에 담담한 미소를 짓고 있었는데 마치 고대의 학자인 것처럼 우아했다.하지만 그의 뒤에 있는 무시무시한 검은 관이 유독 주변 사람들의 눈에 띄었다.그 모습만 봐도 큰일을 저지를 것 같은 분위기임을 알 수 있었다.수정 호텔의 경비원들은 적을 만난 듯 전투 자세로 윤태호를 둘러싸고 있었고 주변의 구경꾼들이 수군거렸다.“저 젊은이가 누구인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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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9화

중년 남자가 윤태호의 앞에 가서 말했다.“젊은이, 내 얼굴을 봐서라도 화를 먼저 푸는 건 어떻겠나?”윤태호가 고개를 돌리자 180cm의 키에 정장을 입은 중년 남자가 보였는데 지위가 높은 인물인 것 같았다.“당신은 누군데?”윤태호가 물었다.“나는 주성 그룹의 회장 주호걸이고 주성훈은 내 아들이네.”주호걸이 웃으며 계속 말했다.“젊은이, 내 아들이 자네한테 어떤 잘못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오늘 파티가 끝나면 내가 직접 성훈이를 찾아 상황을 파악하고 처리하면 어떻겠나?”“됐고 주성훈에게 나오라고 해. 그렇지 않으면 오늘 내가 무슨 짓을 할지 몰라.”윤태호의 강경한 태도에 주호걸의 표정이 어두워졌다.수백억 자산을 소유한 주성 그룹의 회장이 좋게 얘기하는데 윤태호가 거절하자 기분이 안 좋았다.“젊은이, 내 말을 듣는 것이 좋을 거야. 안 그러면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르게 죽을 수 있어.”주호걸의 협박에도 윤태호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더 큰 소리로 외쳤다.“꺼져!”주호걸이 화가 치밀어 올라 윤태호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너...”“어머 여기 무슨 일이에요?”갑자기 달콤한 목소리가 들리며 기다란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다가왔다.약 50세 정도의 우아하게 머리를 올린 여인이었는데 어찌나 관리를 잘했는지 얼굴에 주름 하나 보이지 않았다.그리고 정교한 메이크업에 목에는 진주 목걸이를 걸고 넥라인이 깊게 파인 드레스에 가슴골을 자랑하며 손에는 한정판 에르메스 가방을 들고 있었다.게다가 걸을 때마다 몸매를 유연하게 흔들며 우아한 자태를 뽐냈다.“그런데 이 관 두 개는 뭐예요?”여인이 주호걸에게 물었다.“저 젊은이가 가져온 거예요.”주호걸이 윤태호를 가리키며 말했다.여인은 윤태호를 힐끗 보더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좋네요. 큰일을 앞두고 관을 보면 재물을 얻는다는 말도 있잖아요. 오늘 우리 두 가문에 좋은 기운을 가져올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주 회장님, 어서 관을 받아요.”주호걸은 여인의 수단을 감탄했다. 지금 상황에서 관만 치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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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0화

늙은 아줌마라는 말에 이예인은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그녀는 예인 그룹의 회장이고 미주에서 유명한 미녀 사업가로서 평소에 얼마나 많은 남자들이 그녀를 한 번만이라도 보고 싶어 하는지 모른다.이예인은 비록 나이가 어리지 않지만 그녀의 자신감 넘치는 매력에 심지어 회사의 18세 젊은 경비원마저 그녀를 볼 때마다 부끄러워하며 얼굴을 붉힌다고 한다.그런데 윤태호가 그녀를 늙은 아주머니라고 하니 어찌 참을 수 있겠는가.하지만 이예인은 일반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기에 마음속으로 화가 났지만 얼굴에는 불쾌함을 드러내지 않았다.“젊은이, 그렇게 말하면 내가 상처받잖아. 우리 여기서 이러지 말고 들어가서 이야기하는 게 어떻겠나?”이예인이 윤태호 가까이에 다가가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비록 자네보다 나이는 조금 많지만 어떤 방면에서든 경험이 아주 많아. 우리 조용한 곳으로 가서 자세하게 이야기하면 좋을 것 같은데...”주호걸이 마음속으로 질투했다.이예인은 비록 젊지 않지만 남편이 오래전에 사망하고 자아 관리를 잘해서 여전히 매력이 넘쳐 많은 남자들이 그녀를 탐내고 있는데 주호걸도 그 중의 한 사람이었다.‘젠장, 저 자식은 대체 누구야? 나도 아직인데 어찌 저놈이 먼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거야?’주호걸이 무슨 말을 하려고 할 때 이예인이 그를 향해 눈짓하자 그는 순간 이예인의 행동이 시간을 벌려는 계책임을 알아챘다.우선 윤태호를 수정 호텔 안으로 데리고 들어간 다음 관을 치워서 현재 상황을 정리한 후 윤태호를 다시 없애려는 것이었다.“역시 저런 수단이 있으니까 큰 회사를 이끌 수 있는 거겠지.”주호걸이 혼잣말했다.하지만 윤태호는 이예인의 그런 계책을 이미 모두 눈치챘다.“늙은 아줌마, 다 성인인데 그런 추잡한 장난은 그만 하시죠.”윤태호가 차가운 표정으로 단호하게 말했다.“주성훈과 이지현을 당장 불러내요. 아니면 내가 오늘 여기서 무슨 짓을 할지 몰라요.”“젊은이, 그래도 우리 서로 할 말이 많을...”“저는 당신들과 할 말이 없어요.”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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