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흐르는 물처럼 지나갔고 눈 깜짝할 사이에 저녁이 되었다.장미진인이 기린에게 물었다.“내 물건은 도착했어?”“무슨 물건 말입니까?”기린이 되물었다.“당연히 뱀이지!”장미진인이 말했다.“뱀 고기가 술안주로 얼마나 좋은데.”‘걸신들렸나....’기린은 속으로 투덜거리면서 휴대폰을 꺼내 누군가와 통화하고 나서 말했다.“도착했습니다.”“좋아!”장미진인은 흥분이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전양의 요리사들은 야생 동물 요리를 잘한단 말이지. 기린아, 너 가서 요리사를 모셔 와. 뱀 고기로 훠궈를 해 먹어야겠다.”기린은 조재빈을 바라보며 의견을 물었다.“선배님의 말대로 해.”조재빈은 웃으며 말했다.“최후의 결전을 앞뒀으니 우리도 배불리 먹어야지.”“네.”기린은 짧게 대답하고 바로 준비하러 갔다.그리고 한 시간 뒤에 뱀 고기 훠궈를 들고 들어왔다. 심지어 버섯, 새우, 배추, 감자, 무, 두부 등 열 몇 가지 곁들임 채소도 있었다.그렇게 다들 모여 술을 마시며 훠궈를 먹기 시작했다.장미진인은 술을 몇 잔 마시고 나니 또 흥이 올랐는지 큰 소리로 시를 읊기 시작했다.“천하를 뒤흔드는 영웅은 우리 같은 자들 중에서 나오고 강호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세월은 화살처럼 스쳐 지나가네. 황제의 위업과 패권도 술자리의 농담처럼 가볍게 오르내리니 인생은 결국 술에 취한 자의 꿈 같구나. 검을 움켜쥐고 말을 타고 달리니 귀신처럼 울부짖던 빗줄기가 갈라지고 산처럼 쌓인 백골 사이로 놀란 새들이 날아오르네. 세상의 일은 밀려드는 파도 같고 사람의 삶은 흐르는 강물 같으니 강호를 떠돌다 고향으로 돌아오는 이가 과연 몇이나 될까.”“내 시가 어떤가?”“진인님께서 이 시를 쓰셨다고요?”윤태호가 물었다.그러자 장미진인은 당당하게 말했다.“맞아, 바로 조금 전에 쓴 거야.”‘쓰긴 개뿔! 누군 소오강호를 본 적 없는 줄 아나? 이건 김용 선생님께서 쓰신 시잖아! 진짜 뻔뻔하네.’“어때? 이 시가 괜찮지?”장미진인은 히죽 웃으며 말했다.“네, 뭐,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