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Bab 441 - Bab 450

629 Bab

제441화

장미진인이 다급히 소리쳤다.“알았어. 알았어! 말해주면 되잖아. 내가 오뇌주를 원하는 건 우리 호용산의 오뇌정법을 연구하기 위해서야.”“그게 무슨 말이죠?”윤태호가 묻자 장미진인이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우리 호용산의 창교조사가 비승하기 전 위력이 지극히 큰 부적 하나를 남겼는데 그것이 바로 오뇌정법이야. 호용산이 천 년을 굳건히 버틸 수 있었던 건 오뇌정법으로 요마를 토벌하고 세상을 지켜냈기 때문이지. 하지만 송나라와 원나라가 교체 시기, 전란이 끊이지 않던 때 우리 호용산에도 변고가 닥쳤지. 바로 오뇌정법이 기록된 비전이 사라졌어. 그뿐만 아니라 오뇌정법과 함께 잃어버린 건 호용산 다른 두 개의 진귀한 보물인 천사검과 천사령도 있었어. 그때부터 호용산은 점차 몰락하기 시작했고 결국 천하 도문 제일의 자리에서 밀려났지.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의 전진교와 무영산이 없었을 거야. 지난 육칠백 년 동안 역대 장문들은 일생을 바쳐 세 가지 보물을 찾았어. 그리고 드디어 민국 초기에 오뇌정법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났지. 그 소식을 들은 당시 장문은 제자들을 이끌고 만강까지 달려갔고 한 농가에서 오뇌정법의 비전을 찾아냈어. 하지만 안타깝게도 농가는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냥 낙서가 가득한 책이라 여겨 종잇장 하나하나를 난로에 불쏘시개로 써버렸어. 장문 일행이 도착했을 때 남은 건 마지막 장 한 장뿐이었어. 비통하기 그지없으나 이미 만회할 길이 없었지. 마지막 장에 글자는 하나도 없고 오직 부문 하나만 남아 있었지. 장문은 그것을 호용산으로 가져와 제자들을 모아 연구하게 했어. 하지만 세월이 흘러 백 년이 넘었지만 아무도 오뇌정법의 진의를 풀어내지 못했지. 오뇌주의 위력은 오뇌정법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 본질이 서로 통하기에 네게 오뇌주를 배우고 싶었어. 혹시라도 오뇌주와 부문을 결합해 연구하면 잃어버린 오뇌정법을 되살릴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말이야. 만약 그날이 온다면 호용산은 다시 천 년 전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고 그렇게만 된다면 나 또한 백 년 뒤에나마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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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2화

풍림의 한쪽은 바다를 마주하고 다른 한쪽은 산에 기대어 있는 전양의 유명한 관광 명소였다.이곳에는 수천 개의 단풍나무가 심겨져 있어 가을이 되면 온 산이 붉게 물든다.윤태호와 장미진인은 숲속을 한참 걸어가다가 갑자기 발걸음을 멈췄다. 앞쪽 백여 미터쯤 떨어진 공터에서 조재빈 일행이 적들과 맞서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가로등 불빛에 비친 적들의 얼굴이 드러났다.모두 여덟 명이었고 남자 일곱, 여자 한 명이었다.“왜 사람이 이렇게 많죠?”윤태호는 깜짝 놀랐다. 청룡의 예상대로라면 적은 다섯, 많아야 여섯 명이어야 했다.장미진인은 입술을 삐죽이며 말했다.“청룡이 판단을 잘못했어 .”“저 사람들을 다 알아요?” 윤태호가 물었다.“대부분은 알아.”장미진인이 차례로 설명했다.“맨 왼쪽 대머리, 이름은 오정이야. 금강권에 능하고 원래 오대산의 제자였는데 계율을 어겨 문파에서 쫓겨났어. 그 옆에 붉은 치마를 입은 예쁘장한 여자는 홍낭자라고 불려. 독을 쓰는 데 능하지.”장미진인이 문득 윤태호에게 물었다.“저기 난쟁이 둘을 봤어?”“봤어요.”윤태호는 적들 사이에 키가 고작 1미터 남짓한 남자 둘이 있었는데 생김새도 흉하고 얼굴도 꼭 빼닮은 둘을 이미 눈여겨보았다.“쌍둥이인가요?”“그렇지.”장미진인이 말했다.“저들이 바로 성서 방씨 가문의 방씨 형제야. 형은 방성근이고 동생은 방송근이라고 해.”“풉!”윤태호는 참지 못해 웃음을 터뜨렸다.“이름 하나 기가 막히네요. 딱 들으면 잊히지 않네요.”“들리는 말로는 부모가 아들들이 커서 손재주로 먹고 살기를 바랐대. 그런데 지금 보니 이 녀석들은 오히려 다리로 먹고 살아.”“무슨 뜻이죠?”“방씨 형제는 어릴 적부터 무술을 배웠고 가문의 어른을 스승으로 모시고 정통 방씨 가문의 발차기를 배웠지. 키는 작아도 나이는 이미 쉰을 넘었고 수십 년간 발차기만 갈고닦아 형제가 합을 맞추면 마치 한 몸처럼 움직여. 이 몇 년 동안 두 형제가 힘을 합쳐 수많은 강적들을 쓰러뜨렸지. 만약 네가 맞붙는다면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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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3화

예전에 용왕과 조은성에게서 들은 말은 조재빈이 구천이라 불리는 이유는 그가 환관이기 때문이다.조재빈은 사랑하는 여인이 죽자 스스로 칼을 들어 거세하여 일생 단 한 사람만을 사랑하겠다고 맹세했다.그러나 뜻밖에도 조재빈이 사랑했던 여인은 무신교 장로들에게 살해당한 것이었다.“무신교 장로들이 왜 구천의 연인을 죽였죠?”윤태호가 다급히 물었다.시간상으로 보면 조재빈의 연인이 죽었을 무렵 조재빈은 아직 젊었고 용문도 세우지 않았기에 무신교와 엮일 이유가 없다.“비밀 하나 알려줄게.”장미진인은 신비스러운 말투로 말했다.“조재빈이 사랑했던 여인은 당시 무신교의 성녀였어.”“뭐라고요?”윤태호는 깜짝 놀랐다. 조재빈의 연인이 무신교의 성녀였다니.장미진인은 말을 이었다.“무신교의 규칙에 따르면 성녀는 남자와 사사로이 정을 나눌 수 없고 평생 시집갈 수도 없으며 교주가 물러나면 성녀가 그 자리를 이어야 하고 만약 이를 어기면 천등형에 처하지.”“천등형이요?”윤태호는 생전 처음 듣는 말에 의문이 들었다. 장미진인이 설명했다.“천등형이란 죄인의 온몸에 기름과 유황 같은 가연물을 바르고 기름 먹인 삼베로 칭칭 감아 머리만 내놓은 채로 기름통에 담는 거야. 밤이 되면 집행인은 사람들을 불러 모아 죄인을 꺼내 높은 장대에 매달지. 이때는 죄인은 아직 살아있어. 그리고 죄목을 하나하나 열거하고는 살아 있는 채로 불을 질러 죄인이 고통스럽게 죽는 걸 지켜보는 형벌이지. 역사적으로 천등형을 당한 사람은 기록상 두 명뿐이야. 삼국시대의 동탁과 태평천국 시기의 주구미지. 그만큼 극도로 잔혹한 형벌이지. 게다가 조재빈의 연인이 불에 타 죽을 때 조재빈도 현장에 있었어. 무신교 장로들은 성녀를 처벌했지만 조재빈은 평생 고통 속에서 살라고 살렸지. 하지만 무신교는 생각지 못했을 거야. 조재빈을 살린 건 호랑이를 놓아준 셈인 걸. 세월이 흐르며 조재빈은 무신교와 대립했을 뿐만 아니라 용문을 설립해 무신교를 멸하려 했지.”윤태호는 한숨을 쉬며 안타까워했다.“구천에게 이런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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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4화

청룡은 적과 20미터 떨어진 곳에 멈춰 서서 거만하게 말했다.“너희 겨우 몇 명만 온 건 목숨을 버리러 왔어?”순식간에 적들의 분노가 끓어올랐다.“청룡, 허풍 떨지 마!”무신교의 대장로 권낙연이 냉소하며 말했다.“우리는 여덟 명이고 너희는 고작 세 명이야. 그것도 무공을 모르는 고자가 하나 있잖아. 너희야말로 스스로 목숨을 버리러 온 거네.”“한 무리의 잡놈들이 감히 내 앞에서 함부로 떠들어?”청룡은 거대한 기세로 권낙연을 가리키며 외쳤다.“네가 불복한다면 얼마든지 덤벼. 널 저승으로 보내주지.”“내 곁에는 고수가 즐비하여 직접 나설 필요 없어. 누군가 한 명만 보내도 너의 목숨은 끝이야.”그리고 권낙연은 옆에 있는 이들에게 물었다.“누가 청룡과 맞서겠어?”“내가 할게요.”차가운 목소리가 울렸고 이어 한 명의 대진 낭인이 앞으로 섰다.“구다이 동생, 부탁하네.” 권낙연은 두 손을 모아 공손히 인사했다.대진 낭인은 대답하고 청룡에게 걸음을 옮겼다.“예로부터 호국 용문 청룡사의 무공이 높다고 들었어. 오늘 직접 보게 되어 영광이네.”대진 낭인은 유창한 호국어를 구사했다.“이름이 뭐야?” 청룡이 거만하게 물었다.“내 이름은 구다이 이치로야. 와카야마 출신이며 사부는 미야모토 무사시야.”대진 낭인이 사부의 이름을 말할 때 얼굴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미야모토 무사시는 어떤 사람이에요?”윤태가 장미진인에게 묻자 장미진인이 답했다.“미야모토 무사시는 와카야마 제일의 고수로서 대진 무신이라 불려.”“습!”윤태호는 냉기를 들이켰다.대진무신의 제자였기에 이놈이 이렇게 거만했는지 이해됐다.청룡이 구다이 이치로에게 말했다.“성은 괜찮지만 이름이 형편없네. 너는 거북이 아들이라고 불러야 해.”분명히 청룡이 자신을 모욕한 것을 알아챘기 때기에 삽시에 구다이 이치로의 얼굴에 분노가 치밀었다.“죽어!”구다이 이치로가 외치며 허리에 찬 무사도를 뽑고 자세를 잡았다.청룡은 전혀 개의치 않고 권낙연에게 말했다.“내 생각은 네가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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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5화

그때 펑 하는 소리와 함께, 구다이 이치로의 모습이 공중에서 번쩍 나타나더니 다시 뒤로 날아갔다.슉!청룡이 몸을 앞으로 내밀며 주먹으로 구다이 이치로의 목을 공격했다.하지만 이 공격을 미리 예상했듯 빠르게 이를 이용해 칼을 물고 두 손을 합장한 채 몸이 순식간에 연기로 변해 사라졌다.그러나 구다이 이치로가 갑자기 사라졌지만 청룡은 멈추지 않고 앞으로 몸을 숙이며 날카로운 각도로 손가락 다섯 개를 내밀었다.딱!날카로운 소리가 울렸고 청룡은 공중에서 구다이 이치로를 붙잡아 한 손으로 그의 목을 움켜쥐었다.구다이 이치로를 온몸에 힘이 빠졌고 움직일 수 없었다.윤태호는 깜짝 놀랐다. 구다이 이치로가 분명 공중 속으로 몸을 숨겼는데 청룡은 어떻게 그렇게 짧은 시간 안에 정확히 적을 잡아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청룡은 어떻게 한 거죠?”윤태호가 참지 못하고 물으니 장미진인이 설명했다.“닌술은 결국 눈속임에 불과해 남을 속일 수는 있지만 청룡을 속이기는 너무 어렵지. 무사의 수위가 일정한 경지에 이르면 감각이 남달리 예민해져. 청룡 같은 고수라면 반경 5미터 안에서 나타나는 어떤 호흡도 놓치지 않아. 게다가 이 거북 놈은 단지 상닌일 뿐이야.”“상닌이요?” 윤태호가 이해하지 못해 물었다.“무슨 뜻이에요?”“대진국에서는 닌자의 실력을 몇 단계로 나눴는데 낮은 순서대로 하닌, 중닌, 상닌, 특닌이야.”장미진인이 말을 이었다. “특닌의 실력은 청룡 랭킹 고수와 맞먹지.”즉, 구다이 이치로의 실력은 대진국에서 2류 정도라는 뜻이었다.앞의 공터에서 청룡은 구다이 이치로의 목을 움켜쥐고 마치 독수리가 병아리를 잡듯이 시선을 조재빈에게로 돌려 명령을 기다렸다.조재빈은 권낙연을 바라보며 분노에 차서 말했다.“너희 무신교가 평소에 악행을 저지른 건 그렇다 쳐도 오늘 이렇게 대진인과 손을 잡다니! 천령관에서 포성이 울리자 현북 3성이 함락되고 수많은 백성이 고통 받은 걸 너희는 잊었어? 북원에서 대진인이 휩쓸며 살육, 약탈, 방화의 삼광정책을 시행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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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6화

“내가 널 죽여주겠어.”권낙연 쪽 남은 마지막 대진 낭인이 앞으로 나섰다.이 녀석 역시 대진 무신 미야모토 무사시의 제자이고 방금 죽은 구다이 이치로와 동문이다. 자신의 사제가 청룡 손에 참혹하게 죽는 모습을 보자 그는 이미 살의를 참을 수 없었다.“야마모토 형, 잠깐만요.”권낙연이 급히 대진 낭인을 막았다.“나를 막겠다는 거야?” 이름이 야마모토인 대진 낭인은 불쾌하게 말했다. “오늘은 반드시 구다이를 위해 복수하겠어. 누구도 날 막을 수 없어.”권낙연이 설득했다.“야마모토 형, 오해하지 마세요. 막으려는 게 아니에요. 다만 청룡의 무공이 뛰어나니 혼자서는 상대가 안 될 거예요.”그러나 이 말은 오히려 야마모토의 분노를 자극했다.“권 장로, 그게 무슨 뜻이야? 내가 수련이 부족하다는 뜻이야?” 야마모토는 몹시 불만스러웠다.“야마모토 형, 형이 대진무신의 진전을 전수받았으니 당연히 실력을 믿죠. 다만 청룡은 용문 제일의 고수라 죽이는 건 쉽지 않아요. 지금은 우리 인원이 그들보다 많으니 안전을 위해 함께 나서는 것이 승산이 커요.”“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세요?”권낙연이 주변 사람들에게 물었다.“동의합니다.”“나도 동의합니다.”순식간에 사람들이 일제히 찬성했다.“그럼 여러분이 동의하니, 방씨 형제, 홍낭자, 그리고 야마모토 형 네 명이 힘을 합쳐 청룡을 포위해 공격하세요.”“오정 스님은 전 장로와 함께 기린을 공격하세요. 어때요?”“좋아요.” 오정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권낙연 곁의 좀비 같은 얼굴을 한 녀석도 차갑게 말했다.“전부 대장로의 지시에 따르겠어요.”“좋아요.” 권낙연이 만족스레 고개를 끄덕였다.“권 장로님, 우리가 적을 죽이러 가는데 장로님은 뭐 하실 거예요? 혹시 아가씨를 찾으러 가는 건 아니겠죠?” 홍낭자가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권낙연이 탄식했다.“이 나이에 예전만큼 정력이 없어요. 설령 아가씨를 찾고 싶어도 힘이 부족해요. 다만 홍낭자가 이런 나를 좋아한다면 적을 처리한 후 함께 놀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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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7화

권낙연의 시선이 다시 조재빈에게 향했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조재빈, 예전에 명강에서 널 죽일 기회가 있었지만 한 순간의 자비로 놓아주었어. 그런데 그 한 번의 자비가 바로 호랑이를 산으로 돌려보낸 셈이 되었지. 그동안 너는 우리 무신교에 맞서 왔고 용문을 세워 우리 무신교를 멸하겠다고 분수 모르는 큰소리를 쳤지. 그래서 오늘 너에게 우리 무신교에 맞서는 길은 죽음뿐이란 걸 똑똑히 알려줄게.”“하하하.”권낙연이 갑자기 광란의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조재빈, 그때 네 사랑하는 사람은 내가 천등형으로 불태워 죽었고 오늘 너도 내 손에서 죽게 되네. 이게 천명이 아닐까?”“오늘 내가 산산조각 난다 해도 너와 함께 죽겠어.”조재빈은 눈을 떼지 않고 권낙연을 바라보았고 평온한 얼굴 뒤에 거대한 살기가 숨어 있었다.“오늘 죽을 사람은 너희야. 내가 아니라.”권낙연이 손을 휘둘렀다.“형제들이여 싸웁시다.”순간, 모든 사람들이 앞으로 나섰다.방씨 형제, 홍낭자 그리고 야마모토는 순식간에 청룡을 포위했다. 오정과 전 장로도 기린에게 다가섰다.“조재빈, 넌 곧 죽을 거야.”권낙연은 미소를 띠며 조재빈에게 다가갔다.그때 어울리지 않는 목소리가 울렸다.“무신교가 파렴치하다 들었는데 오늘 드디어 실체를 보게 되었네. 너희가 다수로 소수를 압박하려 한다면 나도 구경 좀 하겠네.”“누구야?”권낙연이 재빨리 고개를 돌리자 숲속에서 도포를 입고 부채를 든 도사가 걸어 나왔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무려 10센티미터는 되어 보이는 긴 눈썹이었다.“너구나!”권낙연은 장미진인을 단번에 알아보고 얼굴이 굳었다.“저 사람이 누구야?”야마모토는 장미진인을 몰라 옆에 있는 홍낭자에게 물었다.홍낭자가 진지하게 말했다.“호용산의 장미진인이고 청룡 랭킹 3위의 고수예요.”삽시에 야마모토는 허리에 찬 칼을 단단히 쥐며 경계했다.장미진인은 조재빈 곁에 서서 말했다.“청룡, 기린, 마음껏 적을 죽여라. 내가 있기에 조재빈은 안전해.”“감사합니다. 선배님.”청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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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8화

도복을 입은 노인과 젊은 여인이 천천히 걸어 나왔다.두 사람에게서는 전혀 살기가 느껴지지 않았지만 누구든지 이들이 보통 인물이 아님을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현장에 있던 대부분의 시선은 곧장 노인을 제쳐두고 여인의 아름다움과 기품에 압도되어 버렸다.“정말 신선 같아!”“세상에 이런 미인이 있을 줄이야. 절세미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야.”야마모토는 여인을 향해 눈을 떼지 못한 채 입가에서 군침을 흘리며 돼지처럼 넋을 잃고 중얼거렸다.“아름다워.”“만약 저 여인을 아내로 맞이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방성근이 이 말을 마치자 여인이 그를 곁눈질했다. 그 순간 전신이 얼어붙은 듯 서늘해졌다.마치 단 한마디 더 하면 즉시 목이 날아갔을 것만 같았다.풍림 속에 숨어 있던 윤태호 역시 두 눈을 크게 뜨고 여인을 바라보다가 저절로 속으로 외쳤다.‘여신!’과장이 아니라 여인의 용모와 기품은 세상의 어떤 여배우도 단숨에 압도할 만큼 아름다웠다. 만약 연예계에 있었다면 단연코 여왕 중의 여왕 자리에 오를 수 있었을 것이다.‘세상에 어쩌면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이 있지?’윤태호는 속으로 중얼거렸고 본능적으로 여인을 임다은과 백아윤에게 비교했다.‘용모로만 보자면 다은 누나와 아윤 누나와는 막상막하일지도 몰라. 하지만 기품은 완전히 달라. 다은 누나는 요염하고 불처럼 뜨겁고 아윤 누나는 단정하고 우아하면서도 겉으로는 도도하지. 그런데 눈앞의 여인은 아예 속세의 먼지조차 닿지 않은 선녀 같아. 모습만 보면 김용 대가의 소설 속 소용녀와도 흡사하지만 솔직히 말해 이 여인은 소용녀보다 더 선녀 같아. 도대체 어디서 왔지? 이미 결혼은 했을까? 컥, 무슨 생각하는 거야!’윤태호는 황급히 잡생각을 거두고 다시 시선을 조재빈에게로 돌렸다. 늘 담담하던 조재빈의 얼굴에도 드디어 파동이 있는 것을 보았다.“진도릉, 네가 여기 올 줄은 몰랐네.”조재빈의 눈빛이 도복을 입은 노인에게로 향하며 담담히 말했다.진도릉, 68세, 청룡 랭킹 10위. 태극권으로 천하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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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9화

진도릉이 살짝 미소 지으며 말했다.“미안하지만 그건 말해 줄 수 없어.”“말하기 싫은 거야? 아니면 말할 수 없는 거야?” 조재빈이 캐물었다.진도릉이 침묵하자 진도릉에게 손을 빌린 자가 절대 범상치 않다는 조재빈의 추측이 다시 확인되었다. 하지만 그 인물이 과연 누구일까?“구천, 더 묻지 마. 물어도 소용없어.” 진도릉이 말했다.“좋아. 더 이상 묻지 않을게.”조재빈의 시선이 진도릉 옆에 있는 여인에게로 옮겨졌다.“이 아가씨의 낯이 많이 생소하네. 성함이 어떻게 돼요?”“후지산 아래, 수월동천.”여인은 앵두 같은 입술을 살짝 열며 여덟 글자를 내뱉었다. 목소리는 첫눈이 녹아내리는 듯 맑고도 고왔다.조재빈의 얼굴에 놀라움이 번졌다.“설마 바로 수월종의 종주 천산설인가요?”“바로 저예요.”여인은 표정 하나 변함없이 대답했다.“예전부터 수월종의 종주는 대진국의 젊은 세대 중 제일 고수이고 또한 천황의 검도 사부라고 들었어요. 오늘 이렇게 뵈니 과연 명불허전이네요. 미모는 꽃 같고 기품은 세상에 둘도 없네요.” 조재빈이 감탄했다.“구천께서 과찬하시네요.” 천산설의 얼굴에는 여전히 웃음기가 없었다.“풀리지 않는 의문이 하나 있는데 부디 대답해 주길 바라요.” 조재빈이 천산설에게 말했다.“말하세요.”“우리 용문과 수월종은 예전부터 원한이 없는데 오늘 어찌하여 나를 죽이려는 거예요? 혹시 종주님도 누군가의 부탁을 받았나요?”“구천, 오해하셨어요. 내가 이곳에 온 이유는 구천을 죽이려는 게 아니에요.”“네?”조재빈의 눈빛에 의문이 스쳤다. 천산설은 차갑게 말했다.“호국에는 고수들이 많다고 들었어요. 내가 이곳에 온 이유는 화국 고수들과 시검하러 온 거예요.”시검?이 말을 듣자 현장에 있던 자들은 대진 낭인 야마모토를 제외하고는 모두 얼굴빛이 좋지 않았다.천산설은 비검이 아니라 시검이라고 했다. 즉, 이 자리에는 자신이 비길 만한 상대가 없다는 뜻이었다.“아가씨, 자신감은 좋지만 지나치면 탈이 나는 법일세.”장미진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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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0화

윤태호는 숲속에 숨어 있다가 장미진인이 천산설에게 검을 겨를 사람을 부른다는 말을 듣자 곧 불길함을 직감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 늙은이가 바로 자기 이름을 불러버렸다.“믿을 수 없는 영감탱이 같으니.”윤태호가 속으로 욕을 내뱉었다.원래 윤태호는 숲속에 숨어 있다가 결전이 터지면 불시에 기습해 적 하나를 깔끔히 베어내 청룡에게 힘을 보태줄 생각이었다. 그런데 장미진인이 자기 이름을 불러내는 바람에 그대로 드러나 버렸다.이미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윤태호도 어쩔 수가 없었다. 윤태호는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은 채 일부러 느긋한 걸음으로 숲속에서 걸어 나왔다.순간, 수십 쌍의 시선이 윤태호에게 꽂혔다. 윤태호는 마치 커다란 그물이 머리 위에 드리워져 숨 막히는 압박감이 느껴졌다.이 자리에 모인 이들은 모두 고수이고 매 사람의 기세만으로도 위협적인데 하물며 이런 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으니 그 압박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태호야, 네가 왜 왔어? 분명히 오지 말라 했잖아.”조재빈이 얼굴을 굳히며 물었다. 윤태호는 태연히 대답했다.“문주님, 이건 용문의 생사가 걸린 싸움이에요. 내가 어떻게 빠질 수 있겠어요? 죽든 살든 반드시 문주님과 함께하겠어요.”“너...”조재빈은 손가락으로 윤태호를 가리키며 화를 냈다가 이내 목숨을 걸고 곁에 서려는 그의 의지를 보고 차마 꾸짖지 못했다.“됐다. 대신 잠시 후에는 조심하거라.”“알겠어요.” 윤태호는 고개를 끄덕였고 장미진인을 향해 눈을 흘기며 불만스럽게 물었다.“왜 나를 불렀어요?”“당연히 좋은 일이 있어 불렀지.”장미진인이 천산설을 가리키며 말했다.“소개할게. 이분은 대진국 수월종의 종주 천산설이야.”“그래요.” 윤태호는 시큰둥하게 대꾸했다. 장미진인이 윤태호의 무심한 태도를 보고 일러주었다.“천산설을 얕보지 마. 대진국의 천황에게 검술을 가르친 사부이자 백 년 만에 나타난 검도 천재야. 대진국 젊은 세대 최고의 고수라 불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야. 천산설은 대진국의 국민 여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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