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널 죽여주겠어.”권낙연 쪽 남은 마지막 대진 낭인이 앞으로 나섰다.이 녀석 역시 대진 무신 미야모토 무사시의 제자이고 방금 죽은 구다이 이치로와 동문이다. 자신의 사제가 청룡 손에 참혹하게 죽는 모습을 보자 그는 이미 살의를 참을 수 없었다.“야마모토 형, 잠깐만요.”권낙연이 급히 대진 낭인을 막았다.“나를 막겠다는 거야?” 이름이 야마모토인 대진 낭인은 불쾌하게 말했다. “오늘은 반드시 구다이를 위해 복수하겠어. 누구도 날 막을 수 없어.”권낙연이 설득했다.“야마모토 형, 오해하지 마세요. 막으려는 게 아니에요. 다만 청룡의 무공이 뛰어나니 혼자서는 상대가 안 될 거예요.”그러나 이 말은 오히려 야마모토의 분노를 자극했다.“권 장로, 그게 무슨 뜻이야? 내가 수련이 부족하다는 뜻이야?” 야마모토는 몹시 불만스러웠다.“야마모토 형, 형이 대진무신의 진전을 전수받았으니 당연히 실력을 믿죠. 다만 청룡은 용문 제일의 고수라 죽이는 건 쉽지 않아요. 지금은 우리 인원이 그들보다 많으니 안전을 위해 함께 나서는 것이 승산이 커요.”“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세요?”권낙연이 주변 사람들에게 물었다.“동의합니다.”“나도 동의합니다.”순식간에 사람들이 일제히 찬성했다.“그럼 여러분이 동의하니, 방씨 형제, 홍낭자, 그리고 야마모토 형 네 명이 힘을 합쳐 청룡을 포위해 공격하세요.”“오정 스님은 전 장로와 함께 기린을 공격하세요. 어때요?”“좋아요.” 오정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권낙연 곁의 좀비 같은 얼굴을 한 녀석도 차갑게 말했다.“전부 대장로의 지시에 따르겠어요.”“좋아요.” 권낙연이 만족스레 고개를 끄덕였다.“권 장로님, 우리가 적을 죽이러 가는데 장로님은 뭐 하실 거예요? 혹시 아가씨를 찾으러 가는 건 아니겠죠?” 홍낭자가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권낙연이 탄식했다.“이 나이에 예전만큼 정력이 없어요. 설령 아가씨를 찾고 싶어도 힘이 부족해요. 다만 홍낭자가 이런 나를 좋아한다면 적을 처리한 후 함께 놀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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