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수는 웃으며 말했다.“태호야, 너는 죽은 사람도 살릴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 식물인간을 치료하는 것은 네게는 아주 쉬운 일이겠지.”“부원장님, 전 평범한 사람이에요. 제가 어떻게 죽은 사람을 살리겠어요? 그건 다 헛소리예요. 그분은 치료할 수 없어요.”“태호야, 네가 이러면 내가 곤란해져. 난 너라면 치료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고.”곽정수가 이어서 말했다.“너는 모르겠지만 그분의 큰아들 이경진 씨는 우리 미주의 국장님이셔.”‘젠장!’윤태호는 참지 못하고 곽정수를 욕할 뻔했다.“그리고 난 네가 정직원이 될 거란 사실도 이미 이경진 국장님께 얘기했어. 국장님께서 그러셨어. 네가 그분을 치료한다면 제대로 보답하겠다고 말이야.”“치료하지 못한다면요?”“난 네가 치료할 수 있다고 믿어.”윤태호가 말했다.“부원장님, 아시다시피 저희는 의사지 신이 아닙니다. 모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게다가 식물인간이라면 더더욱 불가능해요.”곽정수는 미소를 거두어들이면서 말했다.“윤태호, 이재영 어르신을 치료해야 할 거야. 그렇지 않으면 정직원이 되기 힘들어질 수도 있어.”“부원장님, 태호가 정직원이 되는 건 이미 다들 동의한 사안이라면서요. 그런데 왜 힘들어질 수 있다고 하시는 거죠?”백아윤은 이해가 가지 않는 얼굴로 물었고 곽정수가 대답했다.“이경진 국장님과 그분의 아버지는 매우 각별한 사이야. 어르신께서 식물인간이 된 지 5년이 되었는데 그동안 국장님은 아무리 바빠도 매주 시간을 내서 병문안을 왔어. 그리고 매번 병실에서 반나절 이상을 보내곤 했지. 국장님의 가장 큰 바람이 바로 어르신께서 깨어나는 거야. 윤태호가 죽은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국장님은 매우 기뻐하시면서 윤태호가 어르신을 성공적으로 치료한다면 앞으로 승승장구할 수 있을 거라고 했어. 하지만 실패한다면, 희망이 실망으로 뒤바뀐다면 정직원이 되는 일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물론 치료할지 말지는 본인이 결정할 일이지.”선택지를 준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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