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Bab 31 - Bab 40

100 Bab

제31화

알고 보니 그런 사정이 있었다. 앞서 백아윤에게 섭섭함을 느꼈던 윤태호는 그녀의 설명을 들은 뒤 마음속의 불만이 눈 녹듯 사라졌다. “백 교수님, 감사합니다.” 윤태호는 감격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고맙긴.” 백아윤은 말을 덧붙였다. “앞으로 사적인 자리에서는 나한테 누나라고 불러도 돼.” “네?” 윤태호는 백아윤을 멍하니 바라봤다. 그는 자신이 뭔가 잘못 들은 게 아닌지 의심스러웠다. “뭐가 네야. 내가 너보다 나이 많은 거 사실이잖아.” 백아윤은 윤태호를 힐끔 바라보더니 금세 시선을 돌렸다. 윤태호는 그 짧은 눈빛 속에서 백아윤이 부끄러워하고 있다는 걸 직감했다. ‘이상하네, 평소에 차갑기만 하던 백 교수님이 왜 갑자기 수줍어하지?’ 그때, 백아윤이 말을 돌렸다. “맞다, 그 곽진우랑 곽정수, 너한테 뭔 짓 안 했지?” 윤태호는 고개를 저었다. “아직까진요.” “그래도 방심하지 마. 당장은 조용하더라도 언제 어떻게 나올지 몰라. 사람은 조심해서 나쁠 게 없어.” 백아윤은 단단히 일러두었다. “네, 명심할게요.” “이따 내가 간호 스테이션에 얘기해 둘게. 널 다시 외과로 복귀시키도록. 아니지, 내가 직접 임다은한테 말하는 게 낫겠다. 괜히 또 쓸데없는 말 나올 수도 있으니까.” 백아윤은 특유의 추진력으로 윤태호를 데리고 다시 VIP 병실로 향했다. 병실 문을 열자 임다은이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백 교수님, 윤태호 씨를 데려다줘서 고마워요.” “그게 아니라 알려주러 왔어요. 지금부터 윤태호는 당신 간병인이 아닙니다.” 백아윤은 단호하게 말했다. “뭐라고요?” 임다은의 얼굴에서 웃음이 싹 사라졌다. “지금부터 윤태호는 외과로 복귀해 수습 의사로 일합니다. 간병인 쪽에서는 다른 사람을 곧 배정할 거예요.” “백아윤,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윤태호 씨는 내 간병인인데 무슨 권한으로 데려가?” 임다은은 눈을 부릅뜨며 따졌다. “외과 교수라는 권한으로.” 백아윤은 시선도 피하지 않았다. “좋아, 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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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화

임다은과 백아윤은 놀란 얼굴로 윤태호를 바라보았다. 그가 갑자기 왜 그렇게 뛰쳐나간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백아윤이 그 뒤를 쫓았을 땐 윤태호가 계단을 미친 듯이 달려 내려가는 모습이 보였다. “윤태호! 윤태호!” 백아윤이 큰 소리로 불렀지만 윤태호는 돌아보지도 않고 그대로 병동 아래층으로 달려갔다. “안돼, 곽진우 병실이 그 층에 있는데.” 백아윤은 상황을 직감하고 얼굴이 굳어졌다. 그녀는 윤태호가 곽진우를 찾으러 간다는 것을 깨닫자 곧장 뒤따라 뛰기 시작했다. “윤태호, 제발 함부로 행동하지 마!” 그녀가 외쳤지만 이미 늦었다. 쿵! 윤태호는 병실 문을 그대로 걷어차고 들어갔다. 들어가 보니 곽진우는 보이지 않았고 장여울만이 소파에 앉아 휴대폰을 보고 있었다. “곽진우 어디 있어?” 갑자기 사람이 쳐들어오자 장여울은 깜짝 놀랐다. 그 사람이 윤태호라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언짢은 표정으로 물었다. “뭐야, 왜 왔어? 혹시 진우 씨한테 사과하러 온 거야?” “곽진우가 어디 있냐고 물었어.” 윤태호는 다시 차갑게 말했다. “알려줄 의무 없는데?” 장여울은 비웃듯 바닥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만약 사과하러 왔다면 일단 여기 무릎 꿇고 빌어.” 다음 순간, 윤태호는 성큼 다가가 장여울의 목을 움켜쥐고 그녀를 번쩍 들어 올렸다. “너 뭐해? 이거 놔, 놓으라고!” 장여울은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쳤다. 그때, 백아윤이 병실에 들어왔다. 그녀는 이 광경을 보자마자 소리쳤다. “윤태호! 당장 손 놔!” 윤태호의 눈빛은 얼음처럼 차가웠고 살기마저 감돌았다. “곽진우 어디 있어?” “이거 놔, 여기요, 사람 살려요...” 장여울은 소리를 질렀다. 윤태호는 손에 힘을 더 주었다. 순간 장여울은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아 눈동자까지 흐려져 갔다. “마지막으로 묻는다. 곽진우, 어디 있어? 말 안 하면 널 죽일 거야!” 윤태호의 모습은 흉악하기 그지없었고 장난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백아윤도 윤태호의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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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윤태호, 우리 경찰에 신고하는 게 어때?” 백아윤이 말했다. “그게 정말 곽진우가 한 짓이라면 곽진우의 목적은 저예요. 저만 보면 어머니는 다치지 않을 거예요. 근데 만약 우리가 경찰을 부르면 막다른 길에 몰려서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몰라요.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지금은 조심해야 해요.” 윤태호는 이어서 말했다. “백 교수님, 부탁이 있어요. 임다은 씨한테 제가 급히 갈 일이 생겼다고만 전해주세요. 전 지금 어머니를 구하러 가야 해요.” “어머니가 어딨는지는 알아?” “알아요. 지금 어머니는...” 윤태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다시 휴대폰 벨이 울렸다. 그는 서둘러 전화를 꺼내 보았다. 아까 그 번호였다. 전화를 받자 그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윤태호, 다 왔어?” “너 대체 목적이 뭐야?” 윤태호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소리쳤다. “나한테 볼일 있으면 나만 불러. 우리 어머니한테 손대지 마!” “네 어머니를 안 묶어뒀으면 네가 말을 들을까?” 그는 비웃으며 계속 말했다. “경고하는데 경찰에 신고하면 바로 너희 어머니 목숨 끊을 거야. 지금 당장 중북로 옆에 있는 폐건물로 와. 15분 안에 안 오면, 하하, 오늘이 너희 어머니 제삿날 될 거다.” “너 곽진우 맞지?” 윤태호는 이를 악물며 물었다. “하하, 알고 싶으면 직접 와 봐. 거기서 보면 알겠지.” “네가 곽진우든 아니든, 분명히 말하는데 우리 어머니한테 손 대면 넌 진짜 살아서 못 나가.” 뚝. 윤태호는 전화를 끊었다. 옆에 있던 백아윤은 통화 내용을 전부 들었다. “지금 택시 잡기 힘들 거야. 내가 데려다줄게.” “네.” 사람 목숨이 달린 일인 만큼 윤태호도 더 이상 고집부리지 않았다. 백아윤은 곧바로 차를 몰아 중북로로 향했다. 가는 길에 윤태호는 조은성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곧장 본론부터 꺼냈다. “조은성 씨, 좀 도와주세요. 큰일이 생겼어요.” 상대가 자신을 노리고 함정을 파놨을 거라고 생각한 윤태호는 혹시 모를 사태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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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화

중북로의 폐건물은 미주에서 가장 큰 폐건물이었다. 몇 년 전, 한 대형 부동산 회사가 이 부지를 거액으로 매입하고 미주 최고층 랜드마크를 세우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공사가 절반쯤 진행됐을 무렵, 회사가 부도나고 대표는 야반도주했다. 그 결과, 이 거대한 건물은 미완성 상태로 도시 한복판에 그대로 방치됐고 미주의 정부도 여러 차례 다른 업체에 인수를 시도했지만 각종 이유로 번번이 무산되었다. 그렇게 이 흉물스러운 건물은 도심에 우뚝 선 채 세월과 먼지를 맞으며 남게 되었다. 도시의 미관에는 좋지 않았지만 노숙자나 떠돌이들에게는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안식처였기에 꽤 괜찮은 공간이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이 건물에 낯선 무리가 들이닥쳤다. 하나같이 험상궂은 얼굴에 쇠 파이프나 곤봉을 들고 있었고 눈에 띄는 사람마다 닥치는 대로 때려 쫓아내며 노숙자들을 죄다 몰아냈다. 그리고 지금 건물 1층에는 십여 명의 사내들이 일렬로 서서 곤봉을 든 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 근처에서는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중 한 사람은 바로 곽진우였다. 휠체어에 앉아 온몸에 붕대를 감고 있었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붕대에 휘감긴 그의 모습은 마치 미라 같았다. 그는 겨우 얼굴만 드러난 상태였다. “도련님, 곧 15분이 다 돼 갑니다. 그놈 진짜 올까요?” 말을 건 건 사십 대 초반의 남자였는데 짧게 깎은 머리에 왼쪽 뺨에는 보기만 해도 소름 끼치는 칼자국이 길게 나 있었다. “그 자식, 반드시 올 거야. 그 노인네가 내 손에 있는데 안 오겠어?” 곽진우는 확신에 찬 말투로 말했다. 그 남자는 바닥에 쓰러져 있는 전혜란을 힐끗 보며 음흉한 웃음을 지었다. “도련님, 저 하나만 부탁드려도 될까요?” 곽진우는 경계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설마 가격 올리려는 건 아니겠지? 미리 말하지만 우리 계약은 2억이야. 윤태호만 처리해 주면 바로 2억, 한 푼도 더 안 줘.” 그 남자는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무슨 말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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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아!” 전혜란은 강백호의 얼굴에 있는 깊은 칼자국을 보고 깜짝 놀라 외쳤다. “당신 누구야? 대체 뭘 하려는 거예요?” 강백호는 음흉하게 웃으며 말했다. “겁낼 것 없어. 여기 아주 안전하니까. 네가 순순히 말만 잘 들으면 곧 아무 일 없을 거야.” “누구세요?” 전혜란은 단호하게 물으며 사방을 둘러보았다. 건물 안에는 곤봉을 든 남자들이 십여 명이나 있었고 그녀는 직감적으로 자신이 매우 위험한 처지에 있음을 느꼈다. 그때, 휠체어에 앉아 있던 곽진우가 고개를 돌리며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노인네, 나도 못 알아보겠어?” “곽 선생? 어떻게 당신이 여기에 있어요?” 전혜란은 그 모습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내가 왜 여기 있냐고? 하하하, 좋은 질문이네. 솔직히 말할게. 난 지금 너희 집 귀한 아들 기다리는 중이야.” “윤태호를 기다린다고요? 곽 선생님, 그 아이는 왜 기다리는 거죠?” 전혜란은 아직 상황 파악이 되지 않은 듯 얼떨떨한 얼굴이었다. 곽진우는 눈에 살기를 띠며 말했다. “곧 알게 될 거야.” 전혜란은 불길한 기운을 느끼며 몸을 버둥거렸다. “당신들 당장 날 풀어줘요! 그렇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 곽진우는 비웃으며 말했다. “경찰? 지금 너 같은 상황에서 경찰에 신고할 수나 있을 것 같아?” 실제로 전혜란은 손발이 꽁꽁 묶인 채 바닥에 앉아 있었고 제대로 움직이기도 힘든 상태였다. “이건 납치예요. 범죄인 거 몰라요?” 그녀는 목소리를 높이며 외쳤다. 강백호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당연히 알지, 범죄가 아니면 난 안 해.” 이 말을 들은 전혜란은 온몸이 서늘해졌다. 곽진우가 오늘 진짜 복수를 하러 온 거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곽 선생님, 윤태호가 당신을 다치게 한 건 분명 잘못이었어요. 제가 대신 사과드릴게요. 제발 그 아이는 건드리지 마세요. 원하신다면 제가 배상하겠습니다, 정말입니다.” 곽진우의 얼굴은 차가워졌다. “배상? 그래, 배상은 필요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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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화

윤태호는 너무 급하게 왔기에 몸에는 아직도 간병인 옷을 입고 있었다. 게다가 외모도 깨끗하고 깔끔해 학생처럼 보였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의 얼굴에는 살기가 가득했고 두 눈에서는 냉기가 번뜩였다. “백호 형, 드디어 왔어.” 곽진우가 웃으며 말했다. 강백호는 고개를 돌려 윤태호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전혜란의 머리카락을 놓으며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네 아들부터 처리하고 나서 너도 정리하겠어.” 전혜란은 윤태호를 보고 소리쳤다. “태호야, 얼른 도망가! 저들이 널 죽이려 해!” “덤벼!” 강백호는 윤태호가 도망갈까 두려워 명령을 내리자 곤봉을 든 부하들이 재빨리 달려들어 윤태호를 에워쌌다. 윤태호는 이들을 무시한 채 전혜란의 얼굴을 바라보며 걱정스레 물었다. “어머니, 괜찮으세요?” “괜찮아. 태호야, 얼른 도망가. 저들이 널 죽이려 해.” 강백호는 전혜란의 얼굴을 한 대 갈기며 욕설을 퍼부었다. “떠들면 네 목숨 끊어버린다.” 순간, 윤태호의 시선이 강백호에게 꽂히며 차갑게 말했다. “감히 내 어머니를 때리다니, 넌 죽은 목숨이야.” 강백호는 윤태호를 한 번 쳐다보았다. 그는 윤태호의 눈에서 끝없는 살기가 번뜩이는 것을 보고 순간 움찔했다. 그 순간, 강백호는 자신이 윤태호가 아니라 한 마리 무시무시한 괴물에게 노림 당하는 기분이 들었다. 2초도 안 되어 그의 등은 식은땀으로 흠뻑 젖었다. 곧이어, 강백호는 이 상황이 우습게 느껴졌다. ‘저 녀석은 그저 권력도 힘도 없는 하찮은 간병인일 뿐이야. 뭘 할 수 있겠어. 두렵지 않아.’ 그 생각에 그는 비웃으며 말했다. “꼬마야, 자살하는 게 나아. 피를 조금 덜 흘리려면 말이지. 아니면 도련님이 널 먼저 부숴놓고 천천히 고문하며 죽일 테니까.” 그제야 윤태호는 시선을 곽진우에게 돌렸다. 그의 눈엔 여전히 살기로 가득했다. 이번엔 분노가 치밀었다. ‘곽진우가 감히 나의 어머니를 납치하다니.’ 이건 분명 넘지 말아야 할 선이었다. “윤태호, 네가 진짜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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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화

그러나 야구 방망이는 윤태호 머리 위 20cm 정도에서 갑자기 멈춰 섰다. 젊은 청년이 자세히 보니 방망이 반대쪽 끝을 윤태호가 손에 꽉 쥐고 있었다. “오, 반응 속도는 제법이네.” 청년은 웃으며 힘껏 당겼다. 하지만 방망이는 마치 뿌리 내린 것처럼 꿈쩍도 하지 않았다. 청년이 아무리 힘을 줘도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힘도 이것밖에 안 되면서 감히 첫 번째로 뛰쳐나와서 전초병이나 되겠다고?” 윤태호가 손목에 힘을 살짝 주자 방망이는 순식간에 그의 손안으로 넘어왔다. 그는 반대로 방망이를 잡고 청년의 가슴팍을 세게 내리쳤다. 쾅! 청년의 몸이 옆으로 날아가 10여 미터 떨어진 곳에 부딪혔다. 그는 입에서 선혈을 토하며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이 광경에 모두가 충격을 금치 못했다. 특히 곽진우는 마치 귀신이라도 본 듯 윤태호를 바라보며 깜짝 놀라며 말했다. “얘, 언제 그렇게 힘이 세진 거야?” 강백호의 얼굴도 어두워졌다. 사실 윤태호 자신도 깜짝 놀랐다. 방금 그 한 방은 힘의 50%만 썼는데도 청년을 날려버리고 기절시켰다. 만약 100%의 힘을 썼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감히 상상할 수 없었다. 아마도 청년은 죽었을지도 모른다. 윤태호는 자신감이 폭발했다. 그는 방망이를 들고 강백호를 향해 차갑게 소리쳤다. “이리 와서 죽어!” “내 부하 하나가 기절했다고 결과가 바뀔 거라 생각해? 내가 알려줄게, 주먹의 힘을. 네 힘이 아무리 세도 넌 오늘 반드시 죽어!” 강백호가 부하들에게 명령했다. “같이 덤벼, 죽여버려!” “네!” 부하들은 대답은 명확했지만 아무도 윤태호에게 달려들지 않았다. 방금 친구가 한 방에 나가떨어진 걸 보니 누가 먼저 나서면 그 친구처럼 당할 게 뻔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더 끔찍한 결말을 맞을 수도 있었다. 그래서 아무도 먼저 나서려 하지 않았다. 곽진우가 불만스러운 듯 콧방귀를 뀌었다. “백호 형, 네 부하들 좀 봐, 전부 겁쟁이들뿐이야.” “도련님, 이건 부하들 탓만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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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윤태호는 강백호를 응시하며 냉철한 눈빛을 보냈다. 감정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말해봐, 어떻게 죽고 싶은 거야?” 강백호가 전혜란의 뺨을 때린 순간부터 윤태호의 마음속에는 이미 죽일 결심이 자리 잡고 있었다. 강백호는 내심 윤태호가 두려웠지만 입으로는 강경한 태도를 취하며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꼬마야, 내가 누군지 알아?” “몰라, 알고 싶지도 않아.” 윤태호가 대답했다. “내 어머니한테 손대면 끝은 하나야. 죽음뿐이지.” “나를 죽이겠다는 거야?” 강백호는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살인하면 법에 걸린다는 걸 몰라?” 탁! 윤태호는 유령처럼 강백호 앞에 나타나 한 대 갈겼다. 강백호의 얼굴은 멍해졌고 믿기지 않는다는 듯했다. ‘내가 아무 배경 없는 하찮은 간병인에게 맞다니! 이건 치욕 중의 치욕이야!’ 강백호의 가슴 속에서 분노가 타올랐다. 그는 윤태호를 천 갈래 만 갈래로 찢어놓고 싶었다. “내가 누군지 모르겠어?” 강백호가 소리쳤다. “네가 누군지는 난 관심 없어. 다시 묻는다, 어떻게 죽고 싶은 거야?” 윤태호의 눈빛은 더욱 냉정해졌다. “내가 먼저 널 죽이겠어.” 강백호는 말을 마치자마자 갑자기 허리 뒤에서 번쩍이는 단도를 꺼내 들고 윤태호에게 돌진했다. 솔직히 말해 강백호의 동작은 매우 빨랐다. 눈 깜짝할 사이에 윤태호 앞까지 다가왔고 단도를 그의 가슴을 향해 휘둘렀다. 윤태호는 가만히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그대로 주먹을 내밀었다. 주먹은 단도를 정확히 맞추었고 단도는 바로 부러졌다. 그러나 윤태호의 주먹은 조금도 다치지 않았다. 이 광경에 강백호는 매우 놀랐다. 이제서야 그는 자신이 윤태호를 과소평가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윤태호는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했다. 주먹으로 단도를 부순 광경은 수년 전에 강백호가 직접 본 맹호 랭킹 고수의 기술이었다. 그때도 단도가 부러졌고 맹호 랭킹 고수의 주먹은 멀쩡했다. ‘설마 이 녀석이 맹호 랭킹 고수인가? 하지만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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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화

윤태호는 그때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곽진우가 이렇게 빨리 행동할 줄은 몰랐다. 자신을 죽이기 위해 조직 사람들까지 동원하고 심지어 어머니까지 납치했다. 윤태호가 뒤돌아보니 전혜란이 눈물 흘리며 말했다. “태호야, 약속해 줘. 살인하지 않고 불법적인 짓 하지 않겠다고.” “알았어요.” 윤태호는 손을 풀었다. 강백호는 무너진 진흙 덩이처럼 땅바닥에 쓰러졌다. 윤태호는 전혜란의 손과 발에 묶인 밧줄을 풀어주고 머리카락도 정리해 주며 자책했다. “어머니, 모두 제 잘못이에요. 제가 어머니를 위험에 빠뜨렸어요.” “괜찮아.” 전혜란은 윤태호의 도움으로 일어섰다. 그때 밖에서 다급한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2초 뒤, 조은성이 나타났다. 검은 옷을 입고 냉정한 표정을 짓고 있었으며 뒤에는 덩치 큰 남자 네 명이 따라왔다. 윤태호와 전혜란이 무사한 것을 확인한 조은성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주변을 휙 둘러봤다. 땅바닥에 기절해 있는 열 명 넘는 사람들을 보고는 깜짝 놀라 말을 꺼내려는 순간, 강백호가 뛰어들어 조은성 앞에 무릎을 꿇으며 애원했다. “조 선생님, 살려 주세요!” “무슨 일이야?” 조은성이 물었다. “그놈이에요!” 강백호는 윤태호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 새끼가 제 부하들을 전부 기절시켰어요. 저도 죽이려고 해요. 제발 살려 주세요!” 조은성은 믿지 않았다. “저 작은 체구로 그렇게 많은 사람을 기절시켰다고?” “제가 직접 봤어요. 제 팔도 부러졌어요.” 강백호가 말했다. “조 선생님, 만약 의심된다면 곽 도련님에게 물어보세요.” 조은성은 곽진우를 흘끔 쳐다보았다. 곽진우는 얼굴이 창백했다. 강백호는 진실을 모르지만 곽진우는 조은성과 윤태호가 이미 알고 지내며 관계가 좋은 것 같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늘이 나를 버린 걸까?’ 곽진우는 극도로 두려워하며 몸을 떨었다. 강백호는 이걸 눈치채지 못한 채 조은성에게 말했다. “조 선생님, 제발 살려 주세요.” 쾅! 조은성은 발로 강백호를 걷어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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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미주에는 두 개의 산이 아주 유명했다. 하나는 권세가들이 모여 있는 운무산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이 거의 찾지 않는 남호산이다. 지금 이 순간, 남호산 정상에서는 조은성의 부하 몇 명이 삽질하며 구덩이를 파고 있었다. 한편, 강백호는 온몸이 꽁꽁 묶인 채 무릎을 꿇고 윤태호 앞에서 애원하고 있었다. “윤 선생님, 제발 살려 주세요. 이 일은 모두 곽진우의 지시였어요. 곽진우가 제게 당신 모자를 죽이면 2억 원을 주겠다고 했어요.” 강백호는 몸집이 크고 얼굴에 칼자국이 있어 무서워 보였지만 지금은 두려움에 몸이 떨리고 있었다. “네게 사람을 죽이라고 하면 죽이고 똥을 먹으라고 하면 똥도 먹을 거야?” 윤태호는 냉정하게 말했다. “윤 선생님, 제발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앞으로는 소처럼, 아니 개처럼 충성하겠습니다. 멍멍!” 강백호는 개 짖는 흉내까지 냈다. “내 개가 되고 싶다고? 아직 자격도 안 돼.” 윤태호는 단호하게 결심했다. ‘뿌리 뽑아야 후환이 없을 거야.’ “윤 선생님, 선생님과 어머니는 서로 의지하며 사시잖아요. 어머니가 선생님을 얼마나 사랑하는데, 생각해 보셨나요? 만약 선생님이 저를 죽이면 법을 어기는 것이고 결국 형벌을 받게 됩니다. 그러면 선생님은 감옥에 가고 어머니는 외롭게 홀로 남게 됩니다. 그걸 감당할 수 있습니까?” 강백호는 마지막으로 애걸했다. 윤태호의 약점을 알고 있었기에 그걸 이용해 보려 했지만 윤태호의 살기가 너무 강렬했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오늘은 너희 둘 다 살아남지 못해.” 윤태호가 말했다. 그러면서 휠체어에 앉은 곽진우를 슬쩍 쳐다봤다. 머릿속에는 임다은이 해준 말이 계속 맴돌았다. ‘남자가 자리를 잡으려면 마음이 강해야 해.’ 만약 오늘 마음이 약해지면 곽진우와 강백호가 나중에 반드시 복수할 기회를 노릴 것이다. 그래서 두 사람을 확실히 제거해야 했다. “날 죽이면 당신도 감옥 가!” 강백호가 소리쳤다. “윤 선생님, 저 같은 하찮은 사람을 죽여서 감옥에 가는 건 너무 부질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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