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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화

Author: 호안난어
곽정수가 곽진우에 관해 묻는 순간, 윤태호는 곽정수가 자신을 시험하고 있다는 걸 바로 눈치챘다.

곽진우가 실종된 뒤로 곽정수는 줄곧 그를 의심하고 있었다.

윤태호는 잔뜩 경계하면서 아주 자연스럽고 진지하게 말했다.

“부원장님, 안 그래도 저도 묻고 싶었어요. 곽진우는 어디로 간 거죠? 왜 보이지 않는 거죠?”

“정말로 진우가 어디 있는지 모르는 거야?”

곽정수는 눈을 가늘게 뜨며 윤태호의 표정을 찬찬히 살폈으나 결국 실망했다.

윤태호의 표정은 너무도 평온해서 이상한 낌새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윤태호가 말했다.

“곽진우 씨를 찾으러 병실에 가봤었는데 장여울이 산책하러 정원으로 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정원에 가봤는데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어요. 믿기지 않는다면 백 교수님께 물어보세요. 제가 곽진우 씨를 찾으러 정원에 갔을 때 백 교수님께서 제 옆에 계셨거든요. 교수님이 증언할 수 있어요.”

“백 교수, 윤태호 말이 사실이야?”

곽정수는 백아윤을 바라보며 물었다.

“네. 사실입니다.”

백아윤이 대답했다.

곽정수는 웃으면서 말했다.

“나는 태호라면 진우 행방을 알 거로 생각했는데.”

“부원장님, 부원장님은 곽진우의 아버지잖아요. 곽진우가 떠날 때 미리 얘기하지 않은 건가요?”

윤태호가 되물었다.

“너는 모르겠지만 진우는 노는 걸 아주 좋아해. 게다가 이젠 성인이라서 걔 일에 간섭할 수도 없어.”

곽정수가 물었다.

“태호야. 진우는 왜 찾은 거야?”

“장여울이 제가 곽진우의 진료차트를 베꼈다고 모함해서 따지려고 찾아갔죠.”

윤태호는 조금 화가 난 표정으로 말했고 곽정수는 자애로운 얼굴로 말했다.

“별일 아니네. 진우가 돌아오면 제대로 설명하라고 할게. 지금은 일단 이재영 어르신을 치료하도록 해.”

“네.”

윤태호와 백아윤은 그제야 떠났다.

그들이 떠나자마자 곽정수는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며 표정이 차가워졌다.

“이 빌어먹을 놈, 정말 교활하네. 네가 진우 행방을 내게 알려주지 않았으니 나도 가만있을 수 없지.”

곽정수의 눈빛이 서늘하게 번뜩였다. 그는 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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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67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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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678화

    오승표는 전화를 멈추고 유계진에게 시선을 돌렸다.이미 들어올 때, 유계진이 큰 인물도 초대했다고 말했던 게 떠올랐다.‘그 큰 인물이 드디어 도착한 걸까?’“누군지 가서 확인해 봐.”유계진이 강 비서를 향해 말했다.“알겠습니다.”강 비서는 즉시 대답하고 급히 문 밖으로 나갔다. 잠시 후, 돌아와 말했다.“호텔 매니저님이 오셨습니다.”“호텔 매니저? 무슨 일인데?”유계진이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고 강 비서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호텔 매니저 말로는 곧 사장님이 축배를 들러 오신다고 하네요.”“사장님?”유계진은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물었다.“잘못 들은 거 아냐? 스텔라 호텔 사장님이 우리한테 축배를 들러 오신다고?”“네, 확실합니다.”강 비서가 확신에 차서 대답했다.“매니저님이 전해달래요. 괜찮으시면 사장님이 곧 오실 거라고 하네요.”“당연하지. 빨리 가서 괜찮다고 전해.”“알겠습니다.”강 비서는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이고 급히 자리를 떠났다.유계진이 오승표에게 말을 꺼냈다.“이 호텔 사장님, 정말 신비로운 분이에요. 개업 때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셨고 들은 바로는 이분이 평범한 인물이 아니라는 소문이 자자해요.”오승표는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 좁은 미주에서 이렇게 큰 호텔을 짓는 걸 보면 확실히 배경이 만만치 않겠군.”유계진은 살짝 미소 지으며 덧붙였다.“선생님, 이렇게 신비로운 사장님이 축배를 든다니... 아마도 선생님을 존경해서 오시는 거 아닐까요?”오승표는 잠시 생각에 잠기며 답했다.“그럴 리가... 나는 그 사장님이 누구인지도 모르는데. 나한테 축배를 들 이유가 뭐가 있겠냐?”“한번 생각해 보세요. 이 호텔 사장님이 대단한 인물인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 자리에 계신 분들 중에서 사장님이 축배를 들 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은 선생님뿐이잖아요.”유계진은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이렇게 덕망이 높은 선생님 외에 사장님이 축배를 들 사람은 누가 있겠습니까?”오승표는 잠시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677화

    “이왕이면 나이에 맞게 행동해야죠. 너무 허풍 떨다간 화병 나서 쓰러질 수도 있어요.”윤태호는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오승표를 바라봤다.“어르신, 제 말이 맞죠?”오승표는 윤태호의 비꼬는 뉘앙스를 단번에 알아차렸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며 그를 죽이고 싶을 정도로 분노했지만 손을 대지는 못했다.일흔을 넘은 나이에는 중학생 하나 제대로 때릴 수도 없는 몸이었다. 게다가 유계진의 퉁퉁 부은 눈을 보니, 윤태호가 싸움에 능한 건 눈으로도 알 수 있었다.오승표는 이를 악물며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나이도 어리면서 입이 참 날카롭구나. 이런 녀석에게 환자를 맡기면... 안 봐도 다 죽어 나가겠군.”오승표는 윤태호에게 말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곧장 화살을 이경진에게 돌렸다.“이 녀석이 하는 짓, 다 봤지? 이런 놈이 병원에 남아도 되는 사람 같나?”이경진은 그의 말에 무덤덤하게 대답했다.“어르신, 태호가 몇 마디 예의 없는 말을 했다고 해고까지 가는 건 아닌 것 같네요.”이경진의 얼굴에는 더 이상 존경심이 묻어나지 않았다. 오승표는 눈썹을 잔뜩 찌푸리며 말했다.“상사를 때리고 나한테 험한 말까지 했는데, 이런 자를 해고하지 않고 병원에 재앙을 남기겠다는 말이냐?”이경진은 눈을 가늘게 뜨며 단호하게 말했다.“어르신, 말씀 지나치십니다.”그의 목소리에는 흔들림이 없었다.“태호가 상사를 때리고 어르신을 욕한 건 분명 잘못이지만 그렇다고 해고할 정도는 아닙니다. 반면에 환자 가족에게 뇌물을 요구하고 협박하는 사람이라면... 그거야말로 바로 해고해야 마땅한 사람 아니겠습니까? 어르신 생각은 어떠신가요?”오승표는 순간 입을 열지 못했다. 그는 이경진의 직설적인 반격에 당황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그때, 유계진이 옆에서 소리쳤다.“이 국장님, 누가 환자 가족에게 뇌물을 요구했다는 겁니까? 말 좀 똑바로 하세요!”유계진의 날카로운 목소리는 분노가 뚝뚝 떨어지는 듯했다.이경진은 고개를 들어 유계진을 똑바로 바라보았다.“유 원장, 모두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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