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백두진 패거리들이 비웃듯 웃음을 터뜨렸다.윤태호의 눈빛이 순간 싸늘하게 가라앉았다. 문서아를 희롱한다는 건, 그 선을 넘어서는 짓이었다.“너, 윤태호 찾는 거냐?”윤태호가 낮게 물었다.백두진이 비로소 힐끗 그를 보며 되물었다.“너 윤태호 알아?”“알기만 해? 엄청 친하지.”윤태호의 대답은 느긋했지만 그 안에는 서늘한 기운이 담겨 있었다.“뭐?”백두진이 잠깐 놀란 얼굴로 물었다.“윤태호, 어디 있대?”“네 앞에.”윤태호가 미소 지었다.백두진의 표정이 굳어지더니, 눈을 좁히며 다시 확인하듯 물었다.“...네가 윤태호냐?”“그래.”윤태호는 태연히 대답했다.“하하하, 여기저기 찾아도 안 보이더니, 여기서 만나네.”백두진이 뒤에 선 패거리들을 향해 손짓했다.“얘들아, 이놈이 윤태호다. 어떻게 할래?”“패버려야죠!”놈들이 야구 방망이를 움켜쥐며 앞으로 나섰다.“잠깐.”백두진이 소리치며 놈들을 막았다.“때릴 땐 도가 지나치면 안 돼. 서아 씨한테 상처라도 나면 내가 속상하잖아.”“형님, 걱정 마세요. 문서아 씨한테는 손 안 댑니다. 이놈만 처리하고 형님께 넘기면 되죠.”그 순간, 한 놈이 방망이를 치켜들며 윤태호의 머리를 겨눴다. 노골적인 공격이었다.윤태호는 문서아를 끌어안은 채, 재빠르게 앞에 있던 커피 잔을 집어 들었다.그리고 그대로 놈의 얼굴에 던졌다.“탕!”뜨거운 커피가 얼굴을 덮치자 놈이 비명을 질렀다.“아악!”쾅!이어진 윤태호의 발차기에 놈은 4, 5미터나 날아가 바닥에 처박혔다. 순간, 카페 안은 얼어붙었다.백두진 패거리들이 야구 방망이를 든 채 멈춰섰다. 평소 같았으면 상대가 반격도 못 하고 기절했을 텐데, 오늘의 윤태호는 달랐다. 맞서 싸울 뿐만 아니라 압도적이었다.백두진의 얼굴이 굳어졌다.“뭐야, 이 자식... 장난 아니네.”그는 이를 갈며 소리쳤다.“뭐 해! 얼른 때려!”“네!”패거리들이 일제히 달려들며 카페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의자와 컵이 날아가고 손님들의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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