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아윤의 말에 윤태호는 심장이 두근거렸다.‘설마 지난번에 못 했던 걸 마저 하자는 건가?’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이라 윤태호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이때, 벌떼처럼 모여든 기자들이 쉴 새 없이 질문을 던졌다.“윤 과장님, 이현서 교수님을 이기셨는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윤태호가 마이크를 받으며 말했다.“지금 이 순간, 제가 드리고 싶은 건 감사하다는 말뿐이네요.”“우선 저를 키워준 위대한 조국에게 감사드려요.”“그리고 지금까지 호국의 한의학을 이끌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려요.”“마지막으로 제 인생에서 저를 도와주셨던 모든 분, 그리고 지금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해요. 오늘 여기서 저를 응원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오늘 이현서 교수님을 이기기는 했지만 한의학은 역사가 깊은 의술인 만큼 앞으로도 더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하면서 의술을 갈고 닦을게요.”“물론, 오늘 이현서 교수님을 이길 수 이긴 건 제가 아니라 한의학이에요.”“한의학은 오랜 세월 동안 전해져 내려왔어요. 한의학은 선조들이 병을 치료하고 사람을 살리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방법을 모색하며 한가지 또 한 가지의 치료 방법을 만들어내며 만들어진 결과물이에요.”“오늘 저는 그저 그분들께서 발명하신 침구술로 이현서 교수님을 이겼을 뿐이에요.”“그러니 오늘의 이 영광을 한의학, 그리고 한의학을 이끌어 주신 선조님들에게 바칠게요.”곧이어 또 다른 기자가 물었다.“윤 과장님, 지금은 서양 의학이 흥행하며 한의학은 몰락의 길을 걷고 있어요. 과장님께서도 한의학의 미래가 걱정되시나요?”윤태호가 고개를 가로저었다.“아니요.”“왜요?”기자가 물었다.윤태호는 그 기자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기자님 말씀이 맞아요. 지금은 서양 의학이 성행하고 한의학은 몰락하고 있죠.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이 한의학을 공부하고 있어요.”“그리고 한의학에도 수많은 명의가 있죠.”“예를 들면 지금 제 곁에 계신 장지한 교수님 같은 분들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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