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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Chapter 751 - Chapter 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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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1화

“세상에. 20분 만에 환자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왔어요. 이건 엄청난데요.”“양약보다 효과가 빨라요.”“박창기라는 분 의술이 정말 뛰어난 것 같아요.”“이번엔 윤태호가 지겠네요.”같은 시각.이현서를 비롯한 기타 패천국 의학대표팀 팀원들은 하나 같이 환한 미소를 지었다.제일 앞에 앉은 장지한과 황찬호의 얼굴은 무겁게 가라앉았다. 박창기가 뛰어난 실력을 뽐낼수록 윤태호에게는 불리한 상황이었다.“박창기는 만만하게 볼 인물이 아니었네요.”연건후가 말했다.그러자 하태결이 대답했다.“저도 이렇게 빨리 환자의 체온을 내리지 못했을 거예요.”이경진이 한숨을 내쉬었다.“태호 부담이 커지겠네요.”이때, 무대 위에서 박창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이제 윤태호 씨 차례예요.”박창기가 윤태호에게 말했다.걸음을 옮겨 또 다른 여자 환자 앞으로 다가간 윤태호가 말했다.“앉으시죠.”윤태호의 말에 여자가 자리에 앉았다.금침을 꺼낸 윤태호가 소독하며 다정한 목소리로 여자 환자에게 말했다.“겁먹지 마세요. 하나도 안 아프게 놓을 거예요. 증상도 금방 완화될 거고요.”여자가 고개를 끄덕였다.윤태호가 침을 놓기 시작했다.휙.휙.휙.윤태호는 10초도 지나지 않아 여자의 머리 위에 침 세 대를 놓았다.“이건...”장지한이 순간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란 얼굴로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그가 말을 잇기도 전에 윤태호는 오른손을 움직여 다시 금침 세 대를 빼냈다.윤태호의 행동에 현장은 순간 수군거리는 소리로 가득했다.“저건 뭐 하는 거예요?”“왜 침을 놓자마자 다시 빼는 거죠?”“치료하는 거 맞아요? 그냥 소꿉장난하는 거로 보이는데?”“이겼어.”장지한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그의 말에 주변의 시선이 모두 장지한에게로 향했다.“장 교수님, 누가 이겼다는 말씀이세요?”연건후가 물었다.“윤 과장이 이긴 거예요?”장지한이 웃으며 대답했다.“윤태호가 이겼어. 이 자식은 정말... 놀라운 실력이야.”장지한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무대 위에서 윤태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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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2화

‘뭐?’‘36.3도? 정말 벌써 열이 내렸다는 거야?’현장은 수군거리는 소리로 가득했다.“몇십 초 만에 열이 내린다는 게 말이 돼?”“뭔가 잘못된 거 아니야?”“체온을 다시 측정하기를 강력히 요구합니다.”“다른 분들은 어떨지 몰라도 전 못 믿어요.”“...”심지어 직접 체온을 측정한 진행 요원도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그는 정확한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다시 한번 환자의 체온을 측정했다.하지만 환자의 체온은 처음과 똑같이 36.3도였다.‘정말 열이 다 내렸다고?’“불편하신 곳은 없으세요?”진행 요원이 물었다.여자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했다.“아까는 머리가 울리고 어지러워서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는데 윤 선생님 덕분에 지금은 머리가 맑아졌어요.‘아...’그 말에 진행 요원은 그만 할 말을 잃었다.여자가 말을 이었다.“며칠 동안 열이 떨어지지 않았어요. 해열제도 먹고 링거도 맞았지만 전혀 소용없었거든요. 하지만 윤 선생님의 침 덕분에 바로 나았네요.”“너무 신기해요, 선생님.”“정말 감사해요.”여자가 몸을 일으켜 윤태호가 인사했다.“감사는요. 의사인 제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죠.”윤태호가 반듯한 얼굴로 대답했다.한편, 박창기는 창백해진 얼굴로 윤태호를 빤히 지켜보았다. 도무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호국의 한의사들은 실력이 전부 형편없다고 했었잖아.’‘이렇게 의술이 뛰어날 리가 없어.’순간 박창기는 뭔가가 떠오른 듯 윤태호를 가리키며 목소리를 높였다.“사기꾼!”“왜요? 지니까 이제 와서 사기꾼이라고 하시는 거예요?”윤태호가 냉소 지었다.박창기가 말했다.“이 여자는 당신이 데려온 연기자가 분명해. 그게 아니라면 침구술로 이렇게 빨리 효과를 볼 수가 없어.”“하하...”박창기의 말에 윤태호는 그저 미소 지을 뿐이었다.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 윤태호의 모습에 박창기는 자신이 그이 정곡을 찔렀다는 생각에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제가 왜 한의학을 무시하는지 이제 아시겠어요?”“한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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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3화

이때, 윤태호의 목소리가 또다시 울려 퍼졌다.“박창기 씨, 어제 분명 저에게 당신들은 그저 무능한 의사에 불과할 뿐이라고 말씀드린 것 같은데요.”“역시나 생각했던 것처럼 형편없는 분이시군요.”“설명은 제가 아니라 이현서 씨에게 듣는 게 맞을 것 같네요.”박창기는 윤태호의 말이 이해되지 않았지만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려 무대 아래에 있는 이현서를 쳐다보았다.이현서는 곧 굳은 얼굴로 무대 위를 보며 목소리를 높였다.“박창기, 지금 당장 내려와!”“교수님, 관중을 속인 건 분명 윤태호잖아요. 대체 제가 왜 내려가야 하는 거예요?”박창기는 도무지 이 상황이 이해되지가 않았다.물론 관중들도 똑같이 의아한 얼굴로 이현수를 쳐다보고 있었다.이현서가 낮게 깔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대결 주제는 내가 고른 거고 환자는 현장의 진행 요원들이 직접 선별한 거야. 대결 전에는 내가 직접 진료를 보기도 했었고. 박창기, 이제 알겠어?”“그럴 리가...”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진 박창기가 그 자리에 그대로 굳어버렸다.관중들도 그제야 윤태호가 이토록 당당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이 교수님께서 미리 환자들을 진료하셨으니 환자에게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는 것이 증명되겠네요.”“윤 선생님은 그럼 정말 몇십 초 만에 환자를 치료하신 거네요.”“정말 대단한 의술을 갖고 계신 것 같아요.”“박창기라는 분은 정말 너무한 거 아니에요? 하마터면 윤태호 선생님을 사기꾼이라고 오해할 뻔했어요..”“윤 선생님 말씀이 맞아요. 박창기는 실력이 형편 없는 것 같아요.”“실력이 형편없을 뿐만 아니라 패배도 인정하지 않는 쪼잔한 놈이네요.”“패천국인들은 정말 뻔뻔한 것 같아요.”“...”수군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이현서의 얼굴은 서서히 빛을 잃어갔다. 그는 무대 위에 멍하니 서 있는 박창기에게 소리쳤다.“쪽팔리게 하지 말고 지금 당장 내려와!”그제야 정신을 차린 박창기가 황급히 무대에서 내려와 자리로 돌아갔다.그러자 진행 요원이 곧바로 대결 결과를 공개했다.“첫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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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4화

“흥.”냉소를 흘린 이현서가 무대 위로 걸음을 옮겼다.윤태호의 도전을 받아들인 이현서의 모습에 현장에 있던 기자들이 잔뜩 흥분하며 카메라를 꺼내 쉴 새 없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제일 앞줄에 앉아 있던 하태결이 말했다.“교수님, 윤 과장님께서 태을신침을 할 줄 아시는 걸 보니 이번에도 이길 수 있겠죠?”장지한이 엄숙한 얼굴로 대답했다.“나도 이현서와 대결을 해봤지만 의술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건 인정할 수밖에 없어. 이현서를 이기는 건 하늘의 별을 따는 것만큼 어려운 일일 거야. 이번 대결 주제가 뭐라고 했었지?”하태결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저도 모르겠어요. 대결 주제는 이현서 교수님이 내는 거니까.”옆에 있던 연건후가 말했다.“이현서 이 인간이 교활하게 윤 과장님을 엿 먹이진 않겠죠.”“그거야 모를 일이죠.”장지한이 말을 마친 그 순간, 무대 위에서 이현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윤태호 씨, 당신이 박청기를 이긴 건 솔직히 예상 밖의 일이었어요. 하지만 당신은 너무나 기고만장하고 심지어 멍청하기까지 하네요.”“호국의 의학 명인마저도 제 손에 패배했는데 윤태호 씨라고 저를 이길 수 있을 것 같아요?”이현서가 냉소 지으며 말했다.“윤태호 씨, 당신이 저지른 제일 멍청한 짓은 바로 나에게도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거예요. 전...”“시끄럽고 대결이나 시작하죠.”윤태호가 이현서의 말을 잘랐다.조금은 짜증이 난 이현서가 말을 이었다.“윤태호 씨, 미리 말하는데 저에게 도전한 대가는 죽음뿐일 거예요...”“할 얘기 더 남았어요?”윤태호는 짜증이 가득 담긴 얼굴로 말했다.“패천국의 의학 엘리트라는 분이 왜 이렇게 말이 많아요.”“너...”윤태호를 쳐다보는 이현서의 눈빛이 이글거렸다.그런 이현서를 무시한 채 윤태호가 진행 요원에게 말했다.“얼른 시작하죠.”진행 요원이 이현서에게 시선을 돌리며 물었다.“교수님, 시작해도 될까요?”“환자를 모셔 오시죠.”이현서는 음산하게 빛나는 눈빛으로 윤태호를 쳐다보며 생각했다.‘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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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5화

옆에 있던 이경진이 나지막이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이번 대결은 태호가 이길 수 밖에 없어요.”‘뭐?’장지한, 하태결, 연건후 세 사람이 약속이나 한 듯이 고개를 돌려 놀란 표정으로 이경진을 쳐다보았다.“왜 윤태호가 이길 거라고 확신하시는 거예요?”정지한이 묻자 이경진이 웃으며 대답했다.“제 아버님께서 식물인간이셨거든요. 미주 병원에서 몇 년을 누워 계셨는데 태호가 치료해 줬어요.”“네?”장지한이 멍한 표정으로 물었다.“정말요?”하태결이 믿을 수 없다는 듯 묻자 황찬호가 말했다.“사실이에요. 국장님 아버님을 윤태호가 치료해 줬어요.”“그렇다면 저희가 윤 과장님을 걱정할 필요는 없겠네요.”연건후가 웃으며 말했다.무대 위.이현서는 윤태호를 쳐다보며 미소 지었다.“알아요. 식물인간을 치료하는 게 어려운 일이라는 거. 그러니 치료를 포기하셔도 돼요.”“하지만 치료를 포기하신다면 이번 대결에서는 지게 되겠죠.”“그럼 저희는 다음 대결을 준비...”“다음 대결은 필요 없어요!”윤태호가 말했다.“저희 호국인은 말을 천금처럼 여기기 때문에 뱉은 말은 반드시 지키고 꼭 끝을 봐야 하니까요.”“비록 제가 어제 대결의 주제와 환자 모두 교수님께서 고르셔도 된다고 했지만 저더러 식물인간을 치료하라는 건 너무 비열한 방법인 것 같네요. 정말 가차 없는 분이시네요.”“하지만 전 기권하지는 않을 겁니다.”이현서가 눈을 가늘게 떴다.“기권하지 않을 거라고요? 그럼 식물인간을 치료하겠다는 말이에요?”“네.”윤태호가 대답했다.“저는 이 환자를 통해 이현서 교수님께 호국의 한의학이야말로 세상에서 제일 위대한 의술이라는 것을 알려드릴 거예요.”“위대한 의술이라고요? 하, 호국의 한의학은 그저 쓰레기일 뿐이에요.”이현서는 윤태호가 한의학으로 식물인간을 치료할 수 있을 거라 전혀 믿지 않았다.“호국의 한의학이 쓰레기인지 아닌지는 곧 알게 되겠죠.”윤태호는 거두절미하고 곧바로 침을 꺼내 소독을 시작했다.그리고 그는 곧 왼손 손가락으로 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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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6화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이 충격에 빠진 얼굴로 약속이나 한 듯이 자리에서 일어났다.사람들은 하나같이 눈을 동그랗게 뜬 채 귀신이라도 본 듯 무대 위를 올려다보고 있었다.“정말 식물인간이 깨어난 거예요?”“정말 의식을 찾은 게 맞는 것 같아요.”“대박. 윤 과장님 의술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이겼어요. 윤 과장님이 이겼다고요.”하태결이 잔뜩 흥분한 채 말했다.“드디어 이겼어!”장지한도 한껏 상기된 얼굴로 말을 이었다. 어쩐지 활기찬 모습이었다.무대 위.이현서는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윤태호가 잠깐 사이 식물인간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한 탓이었다.‘말도 안 돼.’지금 과학적으로 제일 많이 발전한 서양의학으로도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식물인간의 의식을 되찾은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이게 대체 어떻게 가능한 거야?’이현서는 벼락이라도 얻어맞은 듯 머리가 올렸다. 그는 도무지 이 현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이현서 교수님, 이번 대결은 당신이 졌어요!”윤태호가 우렁찬 목소리로 말했다.그 순간 현장에 있던 기자들의 카메라가 일제히 이현서에게 프레임을 맞추며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제가 진작 말씀드렸었죠. 이번 대결은 애초부터 의미가 없는 거였다고. 누가 저에게 도전하든 그 결과가 패배라는 건 달라지지 않았을 거예요.”“그러니 이제 약속을 지켜주셔야겠죠?”윤태호의 목소리가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이 그의 말을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현장은 순식간에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모든 사람이 이현서를 바라보며 그가 약속을 이행하기를 기다렸다.“패배를 인정하라고? 어림도 없는 소리.”이현서가 윤태호에게 손가락질하며 말했다.“내가 알기로는 서양의학으로도 이렇게 빨른 시간 내에 식물인간이 의식을 회복할 수는 없어요. 그러니 한의학으로는 더더욱 무리죠.”“당신이 뭔가 사술을 쓴 게 분명해요.”“정말 윤태호 씨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비겁한 인간이군요.”윤태호는 진작 이현서가 이렇게 나올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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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7화

“한의학은 우리의 선조들이 심혈을 기울여 발명한 의술이에요. 오랜 시간을 이어 내려오면서 줄곧 병을 치료하고 목숨을 구하는 중임을 다 했어요. 서양의학이 성행하기 전에는 전부 한의학으로 목숨을 연명했다고요.”“한의학은 수많은 선조의 지혜의 결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우리 호국의 거대한 보물이라고도 할 수 있죠.”“제가 방금 침구술은 육침환영으로 한의학의 치료법 중 하나요.”“이현서 교수님, 이래도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실 건가요?”지금의 이현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였다.패배를 인정하면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이었다.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는 패배를 인정하지 않을 수도 없었다.‘어떡하지?’이현서의 얼굴에는 난감한 기색이 역력했다.윤태호가 말을 이었다.“그리고 한 가지, 기억하고 계실지 모르겠네요. 어제 저와의 대결에 목숨을 건 사람은 이현서 교수님 한 명뿐이 아니잖아요.”그 말을 들은 이현서의 얼굴이 창백해졌다.관중석 두 번째 줄에 앉아 있던 패천국 의학대표팀 팀원들도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그들 역시 윤태호와의 대결에 목숨을 걸었기 때문이었다.그들이 감히 목숨을 걸 수 있었던 것은 이현서를 전적으로 믿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런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설마 우리 오늘 전부 여기서 죽는 거야?’누군가는 절망에 사로잡혔다.“의학의 본질은 병을 치료하고 사람을 살리는 것이지 사람의 목숨을 노리는 것이 아니잖아요.”“그러니 교수님께서 패배만 인정하신다면 패천국 의학대표팀 팀원들이 목숨을 걸었던 건 없던 일로 해드릴게요.”“방금 정지한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대결에 패배와 승리가 있는 건 너무 당연한 일이니까요. 굳이 목숨까지 바칠 필요가 있겠어요? 교수님 생각은 어때요?”이현서는 말이 없었다.윤태호는 패천국 의학대표팀 팀원들과의 내기는 없던 일로 해주겠다고 했지만 거기에 이현서는 없었다. 그랬기에 이현서는 그 어떤 의견도 낼 수 없었다.하지만 이현서의 팀원들은 기다렸다는 듯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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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8화

백아윤의 말에 윤태호는 심장이 두근거렸다.‘설마 지난번에 못 했던 걸 마저 하자는 건가?’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이라 윤태호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이때, 벌떼처럼 모여든 기자들이 쉴 새 없이 질문을 던졌다.“윤 과장님, 이현서 교수님을 이기셨는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윤태호가 마이크를 받으며 말했다.“지금 이 순간, 제가 드리고 싶은 건 감사하다는 말뿐이네요.”“우선 저를 키워준 위대한 조국에게 감사드려요.”“그리고 지금까지 호국의 한의학을 이끌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려요.”“마지막으로 제 인생에서 저를 도와주셨던 모든 분, 그리고 지금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해요. 오늘 여기서 저를 응원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오늘 이현서 교수님을 이기기는 했지만 한의학은 역사가 깊은 의술인 만큼 앞으로도 더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하면서 의술을 갈고 닦을게요.”“물론, 오늘 이현서 교수님을 이길 수 이긴 건 제가 아니라 한의학이에요.”“한의학은 오랜 세월 동안 전해져 내려왔어요. 한의학은 선조들이 병을 치료하고 사람을 살리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방법을 모색하며 한가지 또 한 가지의 치료 방법을 만들어내며 만들어진 결과물이에요.”“오늘 저는 그저 그분들께서 발명하신 침구술로 이현서 교수님을 이겼을 뿐이에요.”“그러니 오늘의 이 영광을 한의학, 그리고 한의학을 이끌어 주신 선조님들에게 바칠게요.”곧이어 또 다른 기자가 물었다.“윤 과장님, 지금은 서양 의학이 흥행하며 한의학은 몰락의 길을 걷고 있어요. 과장님께서도 한의학의 미래가 걱정되시나요?”윤태호가 고개를 가로저었다.“아니요.”“왜요?”기자가 물었다.윤태호는 그 기자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기자님 말씀이 맞아요. 지금은 서양 의학이 성행하고 한의학은 몰락하고 있죠.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이 한의학을 공부하고 있어요.”“그리고 한의학에도 수많은 명의가 있죠.”“예를 들면 지금 제 곁에 계신 장지한 교수님 같은 분들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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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9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 할게요.”“호국이 존재하는 한, 한의학도 영원히 함께 할 거예요. 그러니 우리 함께 한의학의 궐기를 위해 노력해요.”“감사합니다!”윤태호가 말을 마치자 현장에는 오래도록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다.“윤 선생님 말씀이 맞아요!”“호국이 존재하는 한 한의학도 영원히 함께 할 거라는 말이 마음을 울리네요.”“저는 한의학을 믿어요. 우리 함께 한의학을 믿어보자고요.”“...”장지한은 흐뭇한 표정으로 윤태호를 쳐다보았다.윤태호의 의술과 언변 모두 장지한에게 깊이 각인되었다.“교수님, 어떻게 보셨어요?”하태결이 나지막이 묻자 장지한이 대답했다.“윤 선생의 존재가 바로 한의학의 행운이자 호국의 대운이 아닌가 싶어.”“그러게요. 저도 윤 과장님을 존경하게 되네요.”하태결은 장지한의 말에 깊은 공감을 표했다.장지한 곁에 서 있던 연건후가 물었다.“교수님, 윤 과장님은 이제 고작 20대라는 나이에 의술도 뛰어나도 심지어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힘쓰려는 꿈까지 품고 있어요. 정말 흔하지 않은 인재인 것 같아요.”“그러니 연 원장님 말씀은...”“윤 과장님을 우리 병원으로 모셔 오고 싶어요.”연건후의 말에 장지한이 대답했다.“윤 선생은 가지 않을 거예요.”“그럴 리가요.”하태결이 말했다.“우리 병원은 국내에서 제일 유명한 병원이에요. 연구 환경으로 보나 복지로 보나 전부 국내에서는 최고라고 할 수 있어요. 얼마나 많은 연구원과 교수들이 우리 병원에 오고 싶어 하는데요. 윤 과장님이 거절할 이유가 있을까요?”장지한이 고개를 가로저었다.“재능이 있는 사람은 대부분 일반인과는 달라요. 서윤을 봐요. 세상에 널리 이름을 알린 4대 호국 의학 명인의 수장이었던 사람이 10년 전 돌연 전진교로 들어가 풍운도사가 되어 속세와는 완전히 단절된 삶을 살고 있어요. 그게 일반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죠.”연건후가 말했다.“윤 과장님은 달라요. 윤 과장님은 아직 어리잖아요. 만약 윤 과장님이 우리 병원으로 오시면 본인이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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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0화

달하벨 호텔 801호.문 앞에 선 윤태호는 마음속 소용돌이를 꼭 누르며 손을 들어 문을 두드렸다.똑.똑똑.노크한 윤태호가 조용히 기다렸다.하지만 한참이 지나도 문을 여는 사람은 없었다.“누나가 방에 없는 건가?”미간을 찌푸린 윤태호가 또다시 손을 들어 문을 두드렸다.하지만 여전히 문을 여는 사람은 없었다.“설마 누나가 날 놀리는 건 아니겠지?”그 생각에 윤태호는 조금 화가 나기 시작했다. 백아윤이 방에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천안을 열려던 그때.띵.주머니에서 휴대폰이 올렸다.휴대폰을 꺼낸 윤태호는 백아윤이 보낸 여덟 글자가 전부인 문자를 확인할 수 있었다.[문 안 잠겼어. 들어와.]윤태호가 슬며시 문을 열자 백아윤의 말대로 잠기지 않는 문이 스르륵 열렸다.윤태호가 걸음을 옮겨 방으로 들어갔다.백아윤이 예약한 방은 스위트룸이었다.안으로 걸음을 옮기자 짙은 장미향이 코끝을 자극했다. 곧이어 윤태호는 거실 소파에 어지럽게 올려진 옷을 볼 수 있었다. 윤태호는 한눈에 백아윤이 오전에 입었던 옷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그 옷가지들 위에는 작은 속옷이 놓여 있었다.빨간색이었다.“평소에는 다가오는 사람마저도 전부 거절할 것 같처럼 도도해 보이더니 실제로는 이런 색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네.”윤태호가 빠르게 방 안을 훑었지만 백아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아윤 누나는 어디 갔지? 조금 전까지는 분명 누나 목소리가 들렸는데.”윤태호가 두리번거리며 백아윤을 찾았다.하지만 실망스럽게도 거실에는 백아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어디 간 거야?’안쪽 방으로 걸음을 옮긴 윤태호가 나지막이 백아윤을 불렀다.“누나, 여기 있어요?”“응. 나 안에 있어.”백아윤이 대답했다.‘역시 여기 있었네.’“태호야, 들어와.”또다시 백아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방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선 윤태호의 눈앞에는 커다란 침대가 보였다. 하지만 백아윤의 모습은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누나, 어디 있어요?”윤태호가 물었다.“바보야, 나 여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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