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영곤이 말했다.“오늘 패천국 의학대표팀 소속 의사랑 맞붙는다고 해서 전화했어요. 윤태호 씨는 명왕전 소속이에요. 우리 명왕전의 체면을 깎으면 안 됩니다.”“만약 체면을 깎으면요?”윤태호가 물었다.“감히 우리 명왕전의 체면을 깎으면 즉시 제명해야죠.”당영곤의 목소리는 단호했다.“제가 윤태호 씨 상관인 거 잊지 않았죠?”“제가 명왕전에 들어가고 싶어서 들어간 줄 아세요?”윤태호가 비꼬듯 말했다.“제발 빨리 좀 제명해주세요. 더 이상 구속받지 않고 편하게 지내고 싶네요.”“너!”당영곤은 화가 치밀었다.“아니, 남자 맞아요? 장난친 건데 왜 화내세요?”윤태호가 웃으며 말했다.그때, 부드럽고 상냥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난 태호 씨 믿어요. 힘내요!”한유의 목소리였다.윤태호는 얼른 물었다.“만약 이기면 상 같은 건 안 주나요?”“무슨 상 받고 싶은데요?”한유가 장난스럽게 말했다.“저는 어때요?”순간, 윤태호는 이마에 식은땀이 흘렀다.당영곤이 말하길, 한유를 함부로 건드리면 큰일 난다고 했었다.“농담이죠? 그런 상은 감당 못합니다.”“흥, 겁쟁이네?”한유는 그렇게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오전 8시, 미주 병원.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당은 이미 만석이었다.첫 번째 줄에는 황찬호, 장지한, 이현서, 연건후, 하태결, 이경진 그리고 미주 병원 고위 관계자들이 앉아 있었다.두 번째 줄에는 패천국 의학대표팀 멤버들이 자리했다.세 번째 줄에는 도전 경기를 보러 온 특별 손님들이 앉았다.네 번째 줄부터는 일반 관객.마지막 몇 줄은 모두 기자석이었다.백 명이 넘는 기자들이 각기 다른 매체에서 와서 카메라를 세팅하며 준비를 마쳤다.윤태호가 강당에 들어서자 누군가 외쳤다.“윤 과장이다!”순식간에 수십 명의 기자들이 윤태호를 둘러싸며 사진을 찍고 질문을 쏟아냈다.“윤 과장님, 도전에 자신 있으신가요?”“패천국 의학대표팀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만약 지면 어떻게 하실 겁니까?”“질 수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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