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숙모라고? 추씨 가문의 셋째, 추삼근의 부인이었단 말인가?모든 사람의 시선이 순식간에 구청하에게 쏠렸다. 추삼근은 장가도 들지 못한 채 전장에서 전사했는데 그에게 부인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누구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사람들의 의심 어린 시선을 받자 구청하는 마음이 불편해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하려 했다.하지만 한 손이 그녀의 손을 꽉 잡아주었다. 추월녀였다. 그녀는 구청하의 손을 잡고 황제 앞에 나아가 ‘쿵’ 소리를 내며 무릎을 꿇었다.“셋째 숙모와 삼촌은 당시 오월 전장에 갇혀 생사를 알 수 없을 때 죽음을 앞두고 한을 남기지 않으려 서로의 평생을 맹세하였사옵니다. 그 전투에서 승리했으나 숙모께서 중상을 입어 성안으로 보내져 요양하셨고, 불과 며칠 뒤 셋째 삼촌께서는 아버지, 어머니를 따라 몽북 전장으로 가셨사옵니다...”추월녀는 더 말을 잇지 않았다. 그러나 몽북 전장을 언급하는 순간 ,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이 일을 모르는 이가 없었다.국공부, 이 충신의 가문은 세 아들은 물론 큰 며느리까지 몽북 전장에서 모두 전사했다. 얼마나 비장하고 장엄했던 전투였던가!황제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얼굴이 엄숙해졌다. 구청하를 바라보는 황제의 마음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이 무거워졌다. 한참 후에야 황제께서 낮은 목소리로 물으셨다.“자네의 이름이 구청하라 했는가?”“예, 폐하!”구청하가 고개를 숙였다.황제께서 말씀하셨다.“구청하, 명을 받아라!”구청하는 깜짝 놀라 황급히 함께 무릎을 꿇었다. 그녀는 영문을 알지 못했다.황제가 입을 열었다.“구청하, 짐은 자네와 추씨네 셋째가 깊이 의지하며 생사고락을 함께한 정성에 깊이 감동하여 이에 특별히 청부인이라 봉하고 황금 만 냥을 하사하노라!”‘청 부인이라니!’구청하는 추월녀를 바라보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추월녀가 웃으며 말했다.“어서 폐하의 은혜에 감사드려야죠!”구청하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머리를 조아렸다. 그녀는 감격에 목이 메어 목소리까지 떨렸다,“폐하, 성은이 망극하옵니다.”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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