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전쟁보다 위험한 사랑: Bab 201 - Bab 210

280 Bab

제201화

그렇게 기다림이 이어지기를 또 반 시진이나 지났다.추일이 급히 달려와 낮게 보고하였다.“폐하와 황후마마의 대오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곧 도착하실 것입니다!”황제가 온다는 말에 사람들은 모두 정신을 곤두세웠고 추소하는 진땀을 흘리며 다급히 물었다.“월녀야, 폐하께서 곧 도착하신다. 우리가 아직 기다리는 이는 정녕 누구란 말이냐?”추소하는 추월녀가 분명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음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 허나 황제가 도착하였는데도 그 비밀 인물이 도착하지 않는다면 그 뒤에 도착한다 하더라도 불경이 될 터였다. 그러면 사냥터에 들어갈 자격조차 잃을 수도 있었다.그때 바깥에서 갑작스레 빠른 발소리가 들려왔고 추월녀는 표정이 밝아지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큰 오라버니, 그분들이 도착했습니다!”“그분들이라니? 네가 기다리던 이가 대체 누구란 말이냐?”숲 어귀에서 두 사람이 말을 타고 다가왔는데 뜻밖에도 모두 여인이었다.앞선 여인은 서른 남짓 되어 보이는 이미 혼인한 부인의 차림이었고 얼굴은 다소 강직하였다.뒤의 여인은 갓 스무를 넘긴 듯한 아가씨의 차림이었으나 화장은 전혀 없고 눈빛 또한 담담했다. 다만 어딘가 어색하고 불편한 기색이 엿보였다.그러나 두 여인은 기마술만큼은 능숙하여 무리 속에서도 전혀 기세가 꿀리지 않았다.이들이 국공부의 사람들이란 말인가?두 여인은 말을 타고 곧장 추소하와 추월녀 앞으로 번개처럼 달려왔다.사람들은 모두 놀랐고 심지어 추소하마저도 급히 나서서 추월녀를 감싸안았다. 허나 말 두 필은 날카롭게 울며 땅을 박차더니 순식간에 그 자리에 멈추었다.빠르기가 번개와 같은 그 기마술 결코 얕보아서는 아니 되었다.“둘째 숙모님?”추소하는 앞장선 여인을 곧 알아보았다. 그 여인은 바로 둘째 숙부의 아내 문채이였다.둘째 숙부는 육 년 전 전장에서 전사하였고 그 뒤 문채이는 뒤뜰에 홀로 지내며 늘 집에만 머물렀다. 문채이도 영아란과 마찬가지로 세속을 멀리한 삶을 살고 있었다.문채이 또한 예전에는 둘째 숙부와 함께 전장에 나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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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화

“큰 오라버니, 청하 언니는 국공부와 멀지 않은 곳에 머물고 계십니다. 벌서 그곳에 지내신 지도 여섯 해가 다 되어갑니다.”추월녀의 말에 추소하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크게 놀랐다.“청하 낭자...”그 순간 추소하는 문득 뭔가 깨달은 듯 가슴이 시려왔다.“청하 낭자, 무엇 하러 이토록 자신을 괴롭히는 겁니까? 사람은 죽으면 다시 돌아오지 못하거늘. 셋째 숙부님은 이미 전장에서 떠나셨습니다. 낭자도 새 삶을 열 수 있었을 터인데 어찌 이리도 집착하는 겁니까?”“폐하께서 곧 도착하십니다.”추일이 귀띔하자 다들 감정을 추스르고 자세를 바로잡았다.문채이는 추월녀를 바라보며 빙그레 웃었다.“나 또한 청하 낭자의 결정을 기다리느라 이리 늦게 오게 된 것입니다.”“그럼 이제는 진정 마음을 정하셨습니까, 청하 언니?”추월녀는 구청하를 마주 보며 물었다.“비록 이미 언니의 결심을 느끼고 있지만 오늘이 지나면 다시는 혼인을 생각할 수 없을 겁니다.”“이번 생에 낭군님 외에는 누구에게도 시집가지 않을 겁니다.”구청하는 눈가가 살짝 붉어졌으나 결연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추월녀는 구청하의 손을 이끌어 국공부의 깃발 앞에 섰다.그때 황제가 마침내 도착하였고 황후 또한 후궁의 여인들을 거느리고 황제 뒤를 따랐다.함께 온 이들 중에는 동주의 삼황자 선우혁이 이끄는 대열도 있었다.사람들이 예를 올린 뒤 안세권이 웃으며 말했다.“삼황자께서 우리 동릉의 해마다 열리는 추계 사냥대회에 크나큰 흥미를 보이셨습니다. 이번에는 삼황자께서도 직접 사냥대를 거느리고 나서셨으니 제군들은 모두 마음을 다잡아야 할 것입니다.”삼황자의 사냥대는 오직 네 명뿐으로 동릉의 다섯 명인 대열과는 달랐다.만약 선우혁이 우승한다면 이는 곧 동릉의 체면이 산산이 부서지는 것이나 다름없었다.모두가 정신을 바짝 차렸고 특히 올해는 두 황자가 새로 사냥대를 이끌고 나섰으니 더 분발해야 했다.여덟째 황자 유자능과 아홉째 황자 유운천은 아직 공적이 없어 왕의 칭호를 얻지 못하여 아직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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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화

유상무의 대오는 다른 대오와는 사뭇 달랐다.앞장선 이는 검은 예복을 휘날리며 말을 탄 사내로 반쪽 가면을 쓴 유상무 본인이었다.유상무의 태도는 왠지 모르게 산만하고 느긋해 보였다.유상무가 활을 집어 들고 말의 배를 살짝 차니 말은 바람처럼 내달렸다.허나 유상무는 활을 천천히 들어 올릴 뿐 움직이지 않았으며 말은 이미 과녁을 지나쳐 한참을 달려 나갔다.사람들은 실망을 금치 못했다.‘이것이 정녕 북강의 왕의 실력이란 말인가?’말이 과녁을 훌쩍 지나쳤는데도 유상무는 여전히 느긋하게 화살을 시위에 걸고만 있었다.과연 장내를 한 바퀴 돌아서 다시 쏘려는 것일까?그렇다면 애초에 화살을 쏘지도 못했으니 이번 한 바퀴는 빗나간 셈일 터.황제도 실망한 듯 안세권이 올린 찻잔을 받아 들고 차를 음미하기 시작했다.추소하는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손바닥에 힘을 주며 극도로 긴장하였다.추월녀 또한 처음에는 영문을 알 수 없었으나 갑자기 눈앞이 번뜩이며 무심결에 탄성이 흘러나왔다.“무왕은 가장 까다롭고 험난한 각도를 기다려 그곳에서 한 발을 쏘려는 것입니다!”그 말이 끝나기 바쁘게 화살이 유상무의 손에서 벗어나 번개처럼 날아갔다.까다로운 위치에서 사격하는 유상무의 모습에 사람들은 숨을 죽였다.그곳은 장내에서 가장 외지고 먼 모퉁이로 말이 조금 더 달리면 곧 되돌아설 자리였다.그런 각도와 거리에서는 화살이 과녁에 닿는 것조차 불가능했다.허나 곧 숨죽이고 있던 사람들이 곧장 장내를 뒤흔드는 환호를 쏟아냈다.유상무의 화살이 과녁 정중앙을 꿰뚫은 것이다!갑자기 사격장은 뜨겁게 들끓었으며 잠시 넋을 잃었던 추소하도 곧 크게 환호했다.“무왕! 무왕!”추소하는 금세라도 유상무의 가장 열렬한 추종자가 될 기세였다.만약 추월녀가 붙들지 않았다면 추소하는 당장 달려가 우상을 껴안을 기세였다.추월녀는 욱신거리는 관자놀이를 누르면서 대마왕은 실로 두려운 존재라고 생각했다.유상무가 대단할수록 훗날 추월녀에게 들이닥칠 재앙은 더 크게 된다.무왕의 뒤를 잇는 자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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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화

말 위에 올라탄 유봉진은 여전히 정신이 아득하였다.유봉진의 뇌리에 맴도는 것은 멀리서 과녁을 꿰뚫던 유상무의 한 발이었다.유상무는 그 거리에서 한 발에 과녁의 정중앙을 꿰뚫었다.그건 거의 아무도 성공할 수 없는 거리와 각도였으며 지금껏 그 누구도 감히 시도하지 못한 자리였다.만약 예전처럼 과녁 정면에서 쏘아 한 발에 꿰뚫는다고 하더라도 방금 유상무의 시연에 비하면 초라해질 수밖에 없었다.허나 같은 자리에서는... 유봉진은 잔뜩 굳은 얼굴로 고뇌했다.그곳은 본디 인간이 넘볼 곳이 아니었고 유봉진은 시도한 적조차 없었기에 성공을 확신할 수도 없었다.“대군 나리.”뒤에서 선우명월이 나직이 시작해야 한다고 일깨워 주었다.허나 유봉진은 여전히 말 위에서 미동도 하지 않았다.사람들은 웅성이기 시작했으나 무슨 까닭인지 알지 못했고 멀리 황제와 서비조차 미간을 찌푸렸다.“대군 나리!”선우명월이 재차 부르자 유봉진은 그제야 정신을 차린 듯 말의 배를 찼다.말은 번개처럼 달렸으며 단 한 순간의 머뭇거림으로 인해 그새 말은 과녁 정면을 지나쳐 버렸다.유봉진도 유상무처럼 과녁 바로 앞에서 활을 쏘지 않았다.사람들은 긴장하기 시작했고 어떤 이는 자리에서 일어나기까지 했다. 다들 동릉 전투의 신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하고 있었다.유상무가 북강의 왕이라면 유봉진은 전투의 신이다. 유봉진은 오랜 세월 단 한 번의 패전만 있었을 뿐 오늘에 이르기까지 누구도 유봉진의 공적을 능가하지 못하였다.허나 방금 유봉진은 최적의 기회를 놓쳤다.뒤늦게 활을 당겨 보았으나 이미 과녁의 정면을 훌쩍 벗어난 뒤였다.지금 위치는 정면을 벗어났으나 유상무가 활을 쏜 위치와는 아직 거리가 멀다. 만약 지금 여기서 쏜다면 과녁을 맞힌다고 해도 유상무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허나 끝까지 끌고 가다가는 과녁을 맞히리라는 자신이 없었다.그사이 말은 어느덧 장내 끝자락에 이르렀고 그 자리는 바로 유상무가 아까 화살을 날린 자리였다.유봉진은 이를 악물고 활시위를 놓았다.“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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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화

황제가 의아한 눈길을 보내시자 안세권이 재빨리 나서서 고했다.“폐하, 저 아가씨는 선우명월이라 하옵니다. 선우원영의 친언니옵니다.”“또 그 선우 일가의 계집이더냐?”황제의 미간이 찌푸리며 눈에 불쾌한 기색이 역력했다.유봉진은 어찌하여 그 역적 무리의 여인들을 이토록 아끼는 걸까?난적의 여식은 아무리 뛰어나다고 한들 결고 진왕비가 될 수 없고 더더욱 동릉의 국모가 될 수 없다.황제는 유봉진이 대체 무엇 때문에 선우 일족의 여인들을 저리 옆에 두려는 건지 알 수 없었다.서비는 황제가 유봉진을 더 미워할까 봐 두려워서 얼른 해명에 나섰다.“저 선우명월이라는 계집은 선우원영과 함께 과거 선우 일족의 반란을 평정할 적에 대의에 따라 친족을 멸한 계집이옵니다. 그 공로 또한 작지 않사옵니다.”옆에서 듣고 있던 황후에 웃으며 말했다.“보아하나 선우 일족의 계집들은 다들 참으로 대의에 밝나 봅니다. 부모 형제조차 언제든지 배반할 수 있으니 참으로 대단하지 않사옵니까?”서비는 얼굴빛이 싸늘해졌다.“국가의 대의 앞에서 그런 것쯤은 대수롭지 않사옵니다.”황후는 그저 미소만 짓고 있을 뿐 더 말하지 않았다.허나 선우명월을 바라보는 황제의 눈길에는 이미 짙은 혐오가 서려 있었다.설사 국가 대의를 위해서라고 한들 친부모와 가문을 배반하는 여인이라면 결국은 역적과 다를 바가 없었다.황제는 보면 볼수록 선우 일족의 모든 여인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멀리서 유봉진이 돌아오자 선우명월이 말을 타고 달리기 시작했다.그 기마술은 여인치고는 과히 뛰어난 편이었고 달리는 속도 또한 날쌨으나 선우명월은 말 등에서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허나 사람들을 진정 놀라게 한 건 선우명월의 행동이었다.“일어섰다!”“정말 일어섰구려.”주위 사내들의 입에서 연이은 감탄이 터져 나왔다.가녀린 여인이 말 위에 서서도 전혀 흔들림이 없으니 다들 감탄할 수밖에 없는 실력이었다.허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화살을 시위에 올리는 순간 선우명월은 말 등에서 몸을 날려 위로 솟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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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화

옆에 앉은 선우원영은 화가 나 두 눈이 붉게 달아올랐다.예전 대진에 있을 때 선우명월은 그저 눈에 띄지 않는 존재였다. 그녀의 어머니는 아버지가 술에 취해 잠시 총애를 한 시녀였을 뿐, 뜻밖에도 아이를 품게 되어 은밀히 그녀를 낳았다. 비록 선우명월도 선우재덕의 딸이긴 하지만 도성 규수들의 입에서는 한낱 서녀라 놀림을 받았다.서녀 따위는 누구도 귀하게 여겨주지 않는 법이다.선우원영은 그녀가 이토록 은밀하게 많은 재주를 익혔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이 계집이 생각보다 훨씬 간교하고 음흉하구나!’선우명월의 시선이 힐끗 다가오자 조금 전까지 분개하던 선우원영은 재빨리 고개를 숙이며 감히 눈도 마주치지 못했으나, 그녀의 두 눈에는 더 큰 원한이 더욱 서렸다.선우명월은 그녀를 무시한 채 고개를 돌려 추월녀를 힐끗 보았다. 그녀 역시 차를 마시고 있었는데 가늘고 고운 눈썹을 살짝 찡그린 채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했다.‘그저 어리석은 여인일 뿐이지.’선우명월은 말에서 가볍게 뛰어내려 유봉진의 뒤편으로 돌아가 조용히 섰다.사냥 연습은 계속되고 있었다.뒤편의 대군과 황자의 행렬이 연달아 지나가고 이어 귀족들의 차례가 되었다.마침내 국공부의 차례가 되었다.국공부 사람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주위에서 웅성거리는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여인들로 이루어진 대오라니! 이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었다.추소하가 네 명의 여인을 데리고 추계 사냥대회에 참가하다니. 그중에서 영아란만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져 있을 뿐, 나머지 세 사람 중 둘은 이름조차 들어본 적이 없었다.끝에 선 추월녀는 명성이 널리 알려져 있다 하나 그것은 재능과 미모 때문이 아니던가.“과연 저 여인이 말에서 떨어지지 않고 버틸 수 있을까?”“그리 고운 얼굴이 땅에 부딪혀 상처라도 입는다면 얼마나 안타까우리까.”“하지만 괜찮지 않은가. 이 자리에 사내들이 그리도 많으니 누군가 반드시 구해줄 터.”“감히 누가 그러겠소. 진왕 대군이 여기 있거늘 누가 감히 대군마마의 미움을 사겠소!”“그렇긴 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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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화

셋째 숙모라고? 추씨 가문의 셋째, 추삼근의 부인이었단 말인가?모든 사람의 시선이 순식간에 구청하에게 쏠렸다. 추삼근은 장가도 들지 못한 채 전장에서 전사했는데 그에게 부인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누구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사람들의 의심 어린 시선을 받자 구청하는 마음이 불편해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하려 했다.하지만 한 손이 그녀의 손을 꽉 잡아주었다. 추월녀였다. 그녀는 구청하의 손을 잡고 황제 앞에 나아가 ‘쿵’ 소리를 내며 무릎을 꿇었다.“셋째 숙모와 삼촌은 당시 오월 전장에 갇혀 생사를 알 수 없을 때 죽음을 앞두고 한을 남기지 않으려 서로의 평생을 맹세하였사옵니다. 그 전투에서 승리했으나 숙모께서 중상을 입어 성안으로 보내져 요양하셨고, 불과 며칠 뒤 셋째 삼촌께서는 아버지, 어머니를 따라 몽북 전장으로 가셨사옵니다...”추월녀는 더 말을 잇지 않았다. 그러나 몽북 전장을 언급하는 순간 ,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이 일을 모르는 이가 없었다.국공부, 이 충신의 가문은 세 아들은 물론 큰 며느리까지 몽북 전장에서 모두 전사했다. 얼마나 비장하고 장엄했던 전투였던가!황제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얼굴이 엄숙해졌다. 구청하를 바라보는 황제의 마음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이 무거워졌다. 한참 후에야 황제께서 낮은 목소리로 물으셨다.“자네의 이름이 구청하라 했는가?”“예, 폐하!”구청하가 고개를 숙였다.황제께서 말씀하셨다.“구청하, 명을 받아라!”구청하는 깜짝 놀라 황급히 함께 무릎을 꿇었다. 그녀는 영문을 알지 못했다.황제가 입을 열었다.“구청하, 짐은 자네와 추씨네 셋째가 깊이 의지하며 생사고락을 함께한 정성에 깊이 감동하여 이에 특별히 청부인이라 봉하고 황금 만 냥을 하사하노라!”‘청 부인이라니!’구청하는 추월녀를 바라보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추월녀가 웃으며 말했다.“어서 폐하의 은혜에 감사드려야죠!”구청하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머리를 조아렸다. 그녀는 감격에 목이 메어 목소리까지 떨렸다,“폐하, 성은이 망극하옵니다.”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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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화

구청하가 말에 뛰어올라 앞으로 나아갔다. 말의 속도는 빨랐고, 그녀 역시 신속하게 긴 활을 겨누었다.말이 화살 과녁 앞에 거의 다다랐을 때 ‘쉭’하는 소리와 함께 화살 하나가 날아가 과녁 한가운데를 정확히 맞추었다.비록 활 솜씨 또한 뛰어났으나 그렇다고 아주 출중한 정도는 아니었다. 그저 평범한 고수 정도였다.바로 앞에서 연습했던 영아란과 문 부인에 비해 이 청 부인은 왠지 빛이 한 수 아래인 것 같았다.그러나 구청하가 말을 타고 돌아올 때 화살 과녁 앞으로 가서 화살을 줍던 호위무사가 갑자기 놀라 외쳤다.“세 발! 세 발의 화살이옵니다!”‘무어라? 세 발이라고?’현장에서 이 모든 것을 똑똑히 지켜보았던 절정의 고수를 제외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충격에 빠졌다.분명히 화살 한 발을 쏘는 것을 보았는데 어찌하여 세 발이나 되었단 말인가? 청 부인이 두 번째, 세 번째 화살을 쏜 것을 보지 못했는데 말이다. 혹시 잘못 본 것은 아닐까?시위는 세 개의 긴 화살을 가져와 빠르게 황제 앞으로 다가갔다. 그는 무릎을 꿇고 두 손으로 세 개의 화살을 높이 들어 올리며 아뢰었다.“폐하, 황후 마마, 방금, 방금 청 부인께서 정말로 세 발의 화살을 쏘았나이다!”정말로 세 발의 화살이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했던 것인가? 그들은 세 발을 쏘는 줄 보아내지도 못했다.그때 맑고 호탕한 웃음소리가 멀리서 들려왔다.“이 청 부인의 연속 사격 솜씨는 실로 대단합니다. 본 왕자가 방금 눈을 부릅뜨고 보지 않았더라면 정말로 알아차리지 못했을 겁니다. 믿기 어려울 정도로 속도가 빨랐습니다.”선우혁이였다.그는 정말로 청 부인이 세 발의 화살을 연달아 쏜 것을 보았다. 그러나 속도가 너무 빨라 다른 사람들은 미처 알아볼 시간조차 없었다! 연속 사격이라니!동주의 삼황자까지도 감탄했으니 다른 사람들이 어찌 이를 믿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황제는 크게 웃었다.“좋아, 좋다! 국공부의 부인들답네. 과연 장하다.”열렬한 박수갈채가 순식간에 터져 나왔으나 곧바로 모든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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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화

이때 많은 남성이 추월녀의 요염한 몸매를 바라보며 시선이 흐릿해졌다.유봉진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불쾌감을 느꼈다. 마치 누군가가 자신의 소유물을 억지로 꺼내 모든 이에게 감상하게 하는 것 같았으니 말이다.‘월녀는 왜 굳이 나서서 얼굴을 보여야만 하는가? 정말로 경기에 참여하려는 것이라면야 말할 것도 없지만 우리가 함께 보낸 시간이 이렇게 긴데 내가 모를 줄 알아? 월녀는 그저 규방에서 곱게 키워진 수놓기 바늘만 들 수 있는 규수일 뿐인데 말이야. 실력도 없으면서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드러내려 하다니! 허영심이 하늘을 찌르는구먼.’유봉진은 속이 답답했다.추월녀는 이미 말에 올랐다. 긴 활을 든 채 말의 배를 가볍게 툭 치자 말은 즉시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말의 속도가 아주 빠르지는 않았지만 그녀가 활을 당기고 화살을 꺼내는 속도는 실로 느렸다. 말이 과녁 바로 앞에 도착했을 때도 화살은 아직 시위에 매겨지지 않은 채 제일 적절한 시간을 놓치고 말았다.아까 무왕 대군도 비슷한 상황에서 과녁을 놓쳤었다. 모두가 손에 땀을 쥐고 무왕을 지켜보고 있을 때 그는 더 멀리 구석진 곳에서 ‘쉬익’하는 소리와 함께 과녁의 한가운데를 명중시켰다.하지만 그는 북강의 왕이었다.추월녀도 그를 본받으려는 것인가?“아이고...”누군가 참지 못하고 탄식했다. 이토록 아름다운 여인이 망신을 당하는 모습을 보니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아리고 안타까웠다!하지만 누군가는 아주 통쾌하게 웃었다.“이런, 얼마나 대단한 줄 알았더니 활조차 당길 줄 모르는구나! 흥! 역시 남자 덕분에 출세하려는 계집애로군.”“대군 나리, 월녀 아씨가 최적의 위치를 놓쳤습니다.”우금이 다급하게 말했다. 그는 나중에 왕비가 될 월녀 아씨가 망신을 당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 왕비께서 얼마나 슬퍼하실까.유상무는 말 등에 앉아 있는 추월녀의 모습을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말이 무왕 대군이 화살을 쏘았던 곳에 거의 다다랐을 때 추월녀가 갑자기 말 위에서 일어섰다. 주위의 사람들은 숨을 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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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화

유상무가 ‘본왕을 압도하려 드는구나’라고 말한 것은 농담이었다. 그 말투에서 그의 기분이 좋고 성격 또한 호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그런데 지금 이 남자는 어떻던가?추월녀는 비아냥거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12살 때 처음으로 진왕 대군 나리 따라 출정했을 때, 저는 병사들 앞에서 활 솜씨를 뽐냈는데 진왕 대군 나리보다 조금 나았습니다. 하지만 그때 대군 나리께서 어떻게 말했는지 잊었습니까?”유봉진은 당연히 잊었다. 그게 언제 일이었지? 월녀가 12 살이라면 그는 겨우 17, 18살밖에 안 되었단 말인데 그렇게 오래된 일을 어찌 기억하겠는가?“내가... 무슨 말을 했느냐?”“대군 나리께서는 제가 얼굴을 드러내는 것이 체통에 어긋난다고 하셨습니다. 병사들이 저를 위해 환호했는데 대군 나리만 저더러 막사로 돌아가 쉬라고 하며 그날 저에게 화가 나서 저녁 식사도 함께하지 않았습니다.”추월녀는 말 위에 앉아 그의 눈을 바라보며 담담하고 차분한 표정으로 말했다.“처음 출전했을 때 대군 나리는 땅에 찍힌 발자국을 보고 적이 삼천 명이라고 했지만 저는 삼백 명이 채 안 된다고 했습니다. 대군 나리는 끝내 믿지 않으셨죠.”“나중에 대군 나리께서는 많은 병력을 보냈지만 천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날 적은 200명 정도 죽였고 백여 명은 도망쳤습니다. 진무가 차라리 월녀 아씨의 말을 들었을 걸 그랬다고 말하자 대군 나리는 또 화가 나서 사흘 동안 저와 말을 섞지 않으셨습니다.”그녀가 한 마디씩 내뱉을 때마다 유봉진의 심장은 마치 무언가에 세게 찔리는 듯했다.곁에 있던 진무는 고개를 숙였다. 어떤 일들은 언급하는 사람이 없으면 그 역시 잊어버렸다.지금 추월녀가 이 모든 것을 얘기하자 그는 듣는 것조차 두려웠다. 이 모든 것이 사실이었음을 새삼 떠올리며 진무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또한 그 해, 군대에서 축하연이 열렸을 때 병사들과 시합을 했습니다. 제가 흥이 나서 실수로 그만 대군 나리의 손에 들린 장검을 쳐 날려버렸습니다. 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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