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단상 아래서 청년들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추 장군님!”그리고 어느샌가 그들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기 시작했다.“추 장군님! 추 장군님! 추 장군님!”심지어 여인들도 단상 위 추소하의 모습을 보고 그에게 반했다.추소하는 충용후와 당시 변방 최고의 미인이었던 명여윤의 아들이고 그의 누이는 도성에서 아름답고 재능이 넘치기로 유명했으니 추소하 또한 용모가 단정할 것이다.예전에는 유언비어 때문에 그의 상처에만 관심이 쏠려 다들 그가 엄청난 미남이라는 것을 깜빡했다.늘씬한 키에 준수한 외모, 여유로운 분위기의 소유자인 추 장군은 수많은 여인들의 마음을 훔쳤다.“오라버니!”추월녀는 매우 긴장한 것인지 주먹을 꽉 쥔 채로 외쳤고, 다른 여인들도 추월녀의 목소리에 덩달아 흥분해서 소리치기 시작했다.“추 장군님! 추 장군님!”황제 또한 마음속에서 파문이 일었다.추소하는 동릉의 대장군이자 이 나라의 기둥인데 어떻게 추소하가 지기를 바랄 수 있단 말인가?황제는 그 순간 힘주어 주먹을 쥐면서 속으로 추소하를 응원했다.‘추 장군, 반드시 이겨야 해!’옆에 있던 서비는 안색이 매우 나빴다.추소하는 다친 뒤로 절대 길우강을 이길 수 없다고 하지 않았는가?그러나 지금 상황을 보았을 때 두 사람은 막상막하인 듯했고 심지어 추소하가 한 수 위인 듯 보였다.유상무도 눈을 가늘게 뜨고 단상 위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이때 가진명이 허리를 숙이고 그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대군 나리, 추 장군님께서 쓰시는 건 제 기술이 아니라 추씨 가문의 창법입니다.”“알고 있다.”그래서 유상무가 이토록 집중하여 바라보고 있는 것이었다.추씨 가문의 창법은 매우 유명했다.그러나 추소하는 아직 힘이 부족하여 위력이 조금 약했기에 길우강과 지금까지 막상막하로 싸우고 있었다.추소하는 가진명이 가르쳐준 기술로 길우강을 제압할 수 있었으나 그는 추씨 가문의 창법을 사용하기를 선택했고, 이로써 추소하가 추씨 가문의 창법을 얼마나 깊이 사랑하는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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