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이라고 해 봐야 사실 유하에게 특별한 수가 있는 건 아니었다.유하는 원래부터 돌려 말하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곧바로 묻기로 했다.말하고 싶으면 말하면 되고, 말하고 싶지 않거나 정말로 더 알아낼 게 없다면, 그건 그거대로 받아들이면 됐다.유하는 어디까지나 정식 인원이 아닌, 협조 차원에서 움직이는 사람이었다.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충분했다.그녀는 이미 한 번은 죽을 뻔했다.죽음의 문턱을 넘었다가 돌아온 뒤로, 유하는 살고 싶은 마음이 분명해졌다.복잡하게 굴지 않고,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만 움직이기.이번에 여기까지 온 것도 꼭 해야 할 일이 하나 있어서이기도 했지만, 결국은 승환의 상태를 직접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그 생각을 하며 유하는 노릇하게 볶아진 감자 한 조각을 씹어 삼켰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승환을 보며 말했다.“그 사람들이 전에 물어본 것들 있잖아. 그 정도는 말하고 싶으면 해.”그러다 말을 멈추고,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표정이 조금 가라앉았다.“근데 하나는 꼭 들어야 해. 내가 하는 말 다 듣고 나서 결정해.”“뭔데요?”유하의 태도가 달라지자, 승환도 자세를 바로 했다.“그 전에 내가 질문 하나만 할게. 딱 하나만.”유하는 고개를 들어, 앞에 앉은 승환을 똑바로 바라봤다. 깊은 초록색 눈이 마주쳤다.“코시오랑 같이 있으면서 국가에 해가 되는 일 한 적 있어?”“없습니다.”말이 끝나기도 전에, 승환은 바로 답했다. 망설임 없는, 단정한 대답이었다.유하는 웃었다.“그럴 줄 알았어.”승환이 잠시 멈칫했다.“누나는... 저를 믿으세요?”“당연하지.”유하는 미소를 지었다.“네가 말했잖아. 나한테는 거짓말 안 한다고.”‘그렇다면.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믿지 않을 이유가 없었지.’승환은 잠시 말이 없더니, 이내 작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네, 누나. 누나한테 한 말 중에 거짓은 하나도 없었습니다.”확신이 있는 말에 대해서는, 특히 더.승환은 잘 알고 있었다. 유하는 거짓말을 가
続きを読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