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나온 후 강아연은 하유리를 따라 작업실로 향했다. 미화수 작업실은 카페에서 10분도 안 되는 거리에 있었다.“다들 잠깐 나 좀 볼까?”하유리는 들어가자마자 큰 소리로 직원들의 이목을 끌더니 곧바로 강아연을 가리키며 소개했다.“소개할게. 이쪽은 앞으로 우리와 함께 일을 하게 될 신입이야.”강아연은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허리를 숙였다.“강아연이에요.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그녀의 말에 직원들은 환영의 의미로 박수를 보내왔다.“대표님, 어디서 이렇게 예쁜 신입을 발견해왔어요?”“대학교 때 내일 제일 예뻐했던 후배야. 예쁜 만큼 실력도 좋으니까 기대해도 좋아. 신입이라고 텃세 부리지 말고. 알겠지?”“에이, 대표님은 아직도 우리를 몰라요? 그리고 딱 봐도 일 잘하게 생겼는데요, 뭘.”“예쁜 분이랑 같이 일하면 저희야 좋죠.”강아연은 직원들의 말에 괜히 쑥스러워 얼굴을 핑크색으로 물들였다.“자, 그럼 이제 소개도 마쳤으니까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가서 일해.”하유리는 말을 마친 후 강아연을 데리고 비어있는 사무실 안으로 들어왔다. 큰 사무실은 아니었지만 갖춰져 있을 건 다 있었다.강아연은 신입인 자신이 방을 하나 통째로 쓴다는 게 영 아닌 것 같아 서둘러 고개를 저었다.“선배님,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저도 그냥 직원들이랑 같이...”“됐으니까 그냥 써.”하유리가 말을 잘라버리며 강아연을 의자에 앉혔다.“창작을 해야 하는 직원한테 내가 이 정도도 못 해주겠어?”“하지만...”“걱정하지 마. 실적이 별로면 알아서 월급에서 깔 테니까. 그리고 회사에서는 대표님이라고 불러. 나도 널 아연 씨라고 부를 거야. 일할 때 사적인 감정은 배제하자는 내 원칙이거든.”강아연도 하유리가 자신을 신경 써주고 있다는 걸 모르지 않았다.“네, 열심히 할게요.”그래서 정말 고마웠다.일을 하게 되면 앞으로 혼자 산다고 해도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불안해지는 일은 없게 된다. 물론 아직 신입이라 연봉이 많지는 않지만 프로젝트를 한번 성공시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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