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 성공적인 사례 하나로 그들의 자신감은 단숨에 급상승했다.“잘 됐어, 정말 다행이야...”강아연은 주정애의 손을 꼭 잡았고 어느새 눈가에 기쁨의 눈물이 맺혔다.“엄마, 들으셨어요?”이미 눈앞에 성공한 사례가 있으니 주정애의 수술도 분명 잘될 거라는 믿음이 강아연의 마음속에서 피어올랐다.그 믿음이 떠오르는 순간, 강아연은 끝내 참지 못하고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얘야, 왜 울어?”주정애는 강아연의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아주며 본인도 눈시울이 붉어졌다.“그동안 참 고생 많았지? 다 엄마가 짐이 돼서 그런 거야, 네 발목만 잡았어...”혹시라도 본인이 아프지 않았다면 강아연의 지난 세월이 조금은 덜 힘들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엄마, 그런 말은 하지 마세요.”강아연은 주정애를 꼭 껴안았다.“엄마는 절대 제 짐이 아니에요.”엄마는 짐이 아니라 오히려 강아연에게 위안이 되는 안식처였다.이제 이렇게 성공적인 사례도 나왔으니 엄마가 회복될 거라는 희망이 현실처럼 느껴져 강아연은 심장이 쿵쾅거리며 뛸 정도로 기뻤다.이렇게 행복한 기분은 강아연에게 정말 오랜만이었다.“딴 건 다 중요하지 않아요. 저는 그냥 엄마가 건강했으면 좋겠어요.”“바보 같긴...”주정애는 강아연의 어깨를 다정하게 토닥이며 몇 번이고 쓰다듬었다....강아연이 병원을 나섰을 때는 이미 늦은 밤이었다.완전히 어두워진 하늘에 쌀쌀한 바람이 불어와 강아연은 몸을 한껏 움츠렸고 코끝이 차가운 바람에 빨갛게 물들었다.바람 속에서 강아연의 마른 몸이 한쪽으로 살짝 기울었고 금방이라도 넘어질 듯 위태로웠다.그때 먼저 다가온 건 진 비서였다.“사모님, 괜찮으세요?”“괜찮아요, 고마워요.”강아연은 반사적으로 손을 빼냈다.더 이상 어떤 오해도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성규연의 분노는 강아연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다.하지만 이 시각의 성규연은 아마 심소연이랑 있을 테니 이 광경을 볼 일은 없을 거였다.강아연이 길게 한숨을 내쉬며 뒷좌석으로 걸어가자 진 비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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