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hat ng Kabanata ng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Kabanata 161 - Kabanata 170

321 Kabanata

제161화

오늘 밤 유독 술을 많이 마셔서인지, 이경에게 술 냄새가 강하게 느껴졌다.윤세현조차도 그녀의 몸에 밴 술기운에 의식이 흐려질 정도였다.그 와중에도, 그의 눈앞에 놓인 이경의 얇은 입술은 마치 하나의 꽃잎처럼 매우 예쁘게 보였다.그는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한 입 깨물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어느새 그와 이경의 입술은 반 손가락 거리 정도만 떨어져 있었다.매우 가까웠다.당장 이곳을 떠나고 싶긴 하지만, 몸이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보름 전까지만 해도 이경은 자신의 앞에서 몸을 벌벌 떨었었다.당시 그녀는 매우 무기력하고 약하여 윤세현은 그녀가 죽을 정도로 미웠지만, 이경 덕에 그의 몸은 여태 한 번도 느껴 본 적 없는 쾌락을 누리게 됐다.문득 한 번 더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이내 그의 시선은 그녀의 얇은 입술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고, 하얀 목을 훑어보고는 다시 아래로...거친 호흡을 하면서 꿀렁이는 이경의 몸에, 윤세현은 괜히 온 몸의 근육이 팽팽하게 불어났다.너무나도 아름다웠다.그의 손은 어느새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갔다.“화리하고 싶다고 했던 말 당장 취소하거라. 그럼 내가... 용서해주마.”그는 자신의 목소리가 어느새 허스키해진건 발견조차 하지 못했다.이경은 그에게 힘껏 눌려 숨이 가쁘게 느껴졌다.화리?“나쁜 놈, 그럴 줄 알았어. 넌 역시 이서영 그 여자랑 결혼하고 싶은 거야!”이경이 단단히 노했다.감정이 진심이든 아니든 떠나서, 자신은 분명히 윤세현으로부터 버림받은거라 생각했다.이 못된 남자와 천박한 여자가 날 버리려고 한다니. 부창부수가 따로 없네.그제서야 윤세현은 손을 풀어주었고, 이경은 냅다 주먹을 휘둘렀다.“꿈 깨!”잠시나마 마음이 흔들려 경계를 풀고 있었던 윤세현은, 탁하는 소리와 턱을 맞게 됐다.이 여자, 감히 날 때리다니!“다시 한번 때리면, 그때는 내가...”이내 또 탁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얼굴은 완전히 검게 번져버렸다.“미친 여자...”“이서영이 그렇게 좋아?”그녀는 정말 취
Magbasa pa

제162화

한편 그 시각, 청풍원 안에서는 한 여자가 로비에 앉아 줄곧 기다리고 있었다.벌써 몇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이내 유아가 작은 목소리로 다가가 말했다.“현주님, 아직 부상이 다 낫지도 않으셨는데 이젠 쉬러 가셔야 합니다.”이서영은 아무 말 않고는 자신의 소매를 꼭 잡아당겼다. 그녀의 얼굴은 어느새 빨갛게 달아올랐다.얼마 지나지 않아 순간 얼굴이 창백해졌다.그 모습을 보면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다.마음이 아파난 유아는 문을 나서서 문정수를 찾으러 갔다.“세자님은 대체 어디 가신 거예요? 언제 돌아오시는거죠?”문정수는 아까부터 이서영더러 돌아가 쉬라고 권했지만 그녀는 그 말을 전혀 듣지 않았다. 그리하여 문정수도 다소 귀찮은 참이었다.이렇게 한밤중에 세자의 정원에 들어온 건, 막말로 또 뭔 사단이라도 일으키려는 거 아니야? 황성에는 이미 두 사람의 소문이 퍼지고 있는데, 오늘 밤 이 일마저 전해지면 또 세자만 피곤하게 될 거라고. 이내 문정수가 돌아와 이서영을 향해 몸을 굽혀 말했다.“현주님, 부인께서 특별히 현주님을 데려오신 이유는 현주님이 공가에서 잘 요양했으면 하는 바람에 그런 겁니다.”그 말은 즉, 현주가 요양도 제대로 하지 않고 세자를 찾아온 걸 탓하고 있는 거야?유아는 굳어진 안색으로 불쾌하게 말했다.“문 시위, 현주님께서는 단지 오늘 밤 세자께서 연회에서 몇 잔 좀 마셨다는 얘기를 듣고는 몸은 괜찮으신지 보러 온 것뿐이에요!”“세자께서는 잘 계십니다. 지금 공주님과 함께 계십니다.”문정수는 사실 여자랑 따지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그는 내심 세자와 공주가 잘 되기를 바랐다.필경 본인이 선택한 여자니, 엉망진창은 아닐거라 생각했다. “정말... 이경의 방에 있다는거야?”이서영은 화를 내지는 않았지만, 얼굴은 더 창백해졌다.몸은 휘청거리며 언제든 기절할 것 같은 모습이었다.그 모습에 문정수는 자신이 다소 잔인하다고 느껴졌다.어찌 됐든 상대는 여자일 뿐이니, 남자와 똑같이 대해서는 안 됐다.이내 문정수는 하
Magbasa pa

제163화

“세현 오라버니!”윤세현이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이서영은 벌떡 일어나 그를 맞이했다.그러나 윤세현의 눈빛은 덤덤했다. 문정수는, 세자가 현주를 보자마자 기분이 가라앉은 것을 바로 알아채게 됐다. 역시 귀찮은 여자였어.“나리, 공관 부인께서 현주님을 댁으로 모시고 요양하게끔 하라고 명을 내리셨습니다.”문정수가 바로 나서서 보고를 하였다.윤세현은 아무 말도 않고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훤칠한 그의 그림자는 뛰어난 아우라를 발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눈을 뗄 수 없게 하였다.이서영은 그런 그의 뒷모습을 볼수록 눈에 눈물이 더욱 많이 차올랐다.그녀는 말없이 눈물만 흘렸다.“현주가 편찮은 것 같은데 가서 의사 선생님을 모셔와.”윤세현은 고개를 돌려 문정수를 향해 말했다. 이내 문정수가 의사를 부르러 가려고 하자,이서영이 입을 열어 그를 가로막았다.“전 아프지 않아요. 의사를 찾을 필요 없어요.”“아프지 않은데 왜 울어?”윤세현은 확실히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돌아오기 전까지만 해도 그의 기분은 가벼웠고 심지어 즐거웠다.지금은 그저 불편할 뿐이었다.비록 그의 말투와 태도는 유별나게 차가운 건 아니었지만, 이서영은 그의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을 바로 알아차렸다.그녀는 유아가 건네준 종이를 받아들어 눈물을 한참 닦고 나서는 다시 윤세현을 바라보며 눈물을 글썽였다.“오라버니, 할 말 있어요.”윤세현은 한쪽 의자에 걸터앉아 손을 흔들었다.이서영은 입술을 깨문 채 한껏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오라버니, 여기... 다른 사람들이 있어요.”“한밤중에 두 성인 남녀가 같이 있고 만약 네가 내 방까지 들어오기라도 한다면, 아마 한 시간도 안 되어 너랑 나에 관한 소문이 황성 전체에 퍼지게 될 거야.”그 말에 이서영은 순간 긴장하기 시작했다.유아는 눈치를 살피며, 이 상황에 세자와 현주를 함께 한 방에 들여보내는 건 아마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이내 그녀가 다급히 말했다.“현주님, 저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윤세현을 향해 몸을 숙여 인
Magbasa pa

제164화

“현주께서 오해를 하신 것 같은데, 우리 관계는 그저 차가운 관계일 뿐이야.” 이내 윤세현은 스스로 따뜻한 차 한 잔을 따르고는, 잔에 입술을 갖다 댔다. 그 순간 그의 손이 멈추었다.그의 입술에는 아직도 맑은 향기가 남아 있는 것 같아 찻물로 지우고 싶지 않았다.결국 그는 잔을 내려놓고는 한 켠에 선 초라한 모습의 이서영을 바라보았다.“현주, 밤이 깊었는데 할 말 없으면 이만 돌아가.”“오라버니, 제가 대체 뭘 잘못했어요? 왜 돌아오자마자 저한테 이렇게 무뚝뚝한건데요?”이서영은 단념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 윤세현의 앞에 쪼그리고 앉아 그의 옷자락을 잡으려 했다.이는 여자가 사랑하는 남자를 향한 가장 비천한 사랑 표현 방식이다.이렇게까지 비굴하게 구는데도, 윤세현은 조금의 측은지심도 없는 건지.그러나 이서영은 윤세현 앞에 쪼그리고 앉을 새도 없었다.그녀가 무릎을 구부리려는 순간, 윤세현이 옷소매를 힘껏 당기고는 이서영을 밀쳐냈다. 순식간에 밀리게 된 이서영은 그제야 자신과 윤세현 사이의 거리가 멀어지게 된 것을 느끼게 됐다.“대체 왜?”이성을 잃은 이서영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오라버니, 적어도 저한테 이유를 대주세요. 제가 대체 뭘 잘못했는데요?”모성에서 돌아오는 길에 윤세현은 그녀에게 줄곧 친절한 태도를 보였었다.비록 그때도 이서영과 친해지고 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적어도 항상 온화한 태도로 대해주었고 심지어 매일 그녀와 함께 식사를 하기도 했다.“황성 안팎에서는, 내가 모성에 있을 당시 너랑 밤마다 함께 있었다는 소문이 아주 자자해.”“오라버니, 지... 지금 저를 의심하는 거예요? 이 소문들이 제가 퍼뜨린 거라고 생각하는 거냐고요?”이서영의 정서는 단번에 가라앉게 됐고, 마치 시든 꽃처럼 아무런 생기도 없었다.“오라버니 눈에는 전 정말 그냥...”“현주, 내가 직접 사람을 보내서 낱낱이 조사하지 않은 이유는 네 체면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서야.”윤세현은 길쭉한 손가락으로 의자 손잡이를 가볍게 살짝 그었다.가벼
Magbasa pa

제165화

“네가?”윤세현의 한마디는, 차가운 검마냥 단번에 이서영의 마음을 날카롭게 찔렀다.네가? 네가 내 여자라고?멍하니 있던 이서영은 쿵 하고는 땅바닥에 힘없이 주저앉았다.“저... 저 오라버니 여자 아닌가요? 그동안 몇 년 동안 오라버니만을 따라다녔는데요.”그런데 처음 듣는 듯한 반응을 보인다고? 허, 십여 년동안 매일같이 연모했었는데,정작 저 남자는 여태 날 자신의 사람으로 취급한 적이 없었네.“오라버니, 설마 정말 저랑 결혼할 생각을 한 적이 없는 거예요?”“한 번도 그런 적 없어.”윤세현의 대답은 조금도 모호하지 않고 단호했다.그 말을 들은 이서영은 완전히 풀이 죽었다.그녀는 바닥에 떨어진 자신의 그림자를 내려다보며 다시 고개를 들 용기조차 나지 않았다.“지금 다들 저를 오라버니의 여자라고 떠들썩하게 소문을 퍼뜨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저랑 결혼하고 싶지 않은 거예요?”원하고 원하지 않고의 문제가 아니라, 윤세현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이서영은 절망에 빠져 울음을 터뜨렸다. 자신이 정말 어리석다고 생각했다.그녀는 황성 전체의 모든 여론의 힘을 이용하면, 윤세현이 어쩔 수 없이 자신과 결혼할 거라 생각했다.사실 이 모든 상황이 그녀가 계획한 것이었다.“하지만 전 이미 늦었어요.”온몸에 힘을 잃은 이서영은, 창백한 얼굴에 조금도 생기가 없었다.“저 이젠 완전히 무너졌어요. 제가 오라버니랑 결혼 못 하면 저더러 어떻게 살아라는 거예요? 오라버니, 차라리 저더러 죽으라고 하세요.”“혹시 오라버니도 그 사람들처럼 제 몸이 더러워졌다고 저를 그렇게 싫어하는 거예요?”그제야 윤세현의 눈빛이 그녀에게로 떨어졌다. 여전히 그의 눈빛은 차갑긴 했지만, 어느새 분노는 좀 가라앉아 있었다.그러나 그가 던진 한마디는 이서영의 마지막 희망도 짓밟았다.“전혀 신경을 안 쓰고 있었는데 싫어할 일이 뭐가 있어?”그의 한 마디 한 마디는 이서영의 가슴을 후벼팠다. 완전히 퇴폐해진 이서영의 얼굴은 마치 죽은 사람처럼 창백
Magbasa pa

제166화

한편 이경은 밤새 꿈을 꾸었다.꿈속에서 누군가가 자신을 짓누른 채, 자신의 손은 여기저기 마구잡이로 흔들리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게다가 그녀의 은밀한 부위까지 만지기도 했다.그야말로 소름 돋았다.하지만 눈꺼풀이 너무나도 무거워 좀처럼 깨어나지 못했다.겨우 깨어났을 때에는 거의 점심 시간에 가까웠다.머리가 너무 아픈 나머지 온몸이 마치 산산조각이 나는 듯한 느낌이었다.남자한테 들볶여서 힘든 게 아닌, 온몸 구석구석 멀쩡한 곳이 없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나저나 윤여화의 그 주먹과 발차기들...그녀는 거슴츠레 눈동자를 비비며 눈을 뜨기도 전에 초아의 목소리를 듣게 됐다.“공주님, 드디어 깨어나셨어요? 저 진짜 깜짝 놀랐어요. 온 하루 잠만 자실 줄 알았어요!”이경은 아무런 대답도 않았지만 초아의 목소리를 듣고는 기분이 좀 좋아졌다.비록 초아는 말도 많고 담력도 작은 계집애지만, 그 목소리를 들으면 이상하게도 마음이 안정되었다.마치 집에 돌아온 느낌이었다.“넷째 아가씨는 어때? 아직 안 일어났어?”이경은 입을 떼고서야 자신의 목소리가 술에 취해 매우 거칠고 묵직해 것을 알게 됐다.초아는 멍하니 있다가 고개를 저었다. “그건... 모르겠어요. 오늘 공주원을 떠나지는 않았어요.”이경은 초아의 부축을 받고 일어나 세수를 한 후, 따뜻한 차 두 잔을 마시고 나서야 머리가 완전히 맑아졌다.“아파!”이내 그녀는 손을 내밀어 자신의 입술을 매만졌다. 근데 왜 입술이 크게 다친 것 같지?초아는 그녀의 입술을 흘깃 보더니, 갑자기 얼굴이 붉어진 채 싱글벙글 웃었다.“공주님, 직접 보세요!”이내 그녀는 거울을 가져왔다.이경은 마침내 자신의 입술에 난 상처를 똑똑히 보았다. 마치 물린 듯한 상처였다.그녀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초아를 바라보았다. 꿈꾸던 사이에 스스로 입술을 갉아먹기라도 한 건가?막막한 그녀의 모습에, 초아는 어쩌면 공주가 어젯밤에 자신을 데려다준 사람이 누군지도 모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공주님, 저를 보지 마세
Magbasa pa

제167화

초아는 답답해났다.대체 왜 내 말을 믿지 않는거지?어젯밤, 세자는 분명히 공주를 모시고 데려왔고, 공주의 입술에 난 상처도 세자가 저지른 것인 게 틀림없었다.그러나 공주는 전혀 믿지 않았다.사실 초아 역시, 직접 문밖을 지키지 않은 이상 세자가 공주랑 두 시간 넘게 함께 있었다고 하면 믿기지 않았을 것이다.평소에 세자가 공주를 만나는걸 얼마나 싫어했는데.어젯 밤은 대체 어떻게 된 일인거지?이내 이경은 마음대로 맛있는 음식 한 무더기를 들고는 풍화원으로 향했다.그나저나 오늘따라 공관 하인들이 어떻게 된 일인 거지?다들 공주를 쳐다보는 눈빛이 이상했다.그녀의 앞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재빠른 걸음으로 지나가고 있었는데, 그중에는 윤세현의 밀착 시위인 문정수도 있었다.문정수는 두 명의 의사와 함께 매우 바쁘게 발걸음을 재촉했다.“문정수!”긴장한 표정으로 의사들을 데리고 어딘가로 향하고 있는 문정수의 모습이 신경 쓰인 이경이 그를 불러 세웠다. “누가 다친거야?”설마 그 놈이야? 공관에서 어떻게 누군가가 다칠 수 있는거지?“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마마. 저는 단지…”“세자가 다친거야?”“아닙니다!”문정수의 단호한 대답은 이경을 한숨 돌리게 했다.문정수는 더 이상의 말은 아낀 채, 그녀와 짧은 인사를 한 뒤 곧바로 의사 두 명을 데리고 자리를 떠났다.그가 이렇게까지 초조하게 발걸음을 옮긴다는 건, 아마 심상치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의미하였다. 하지만 세자가 아니라면...“공주마마, 세자님한테 그래도 관심이 많으시군요!”초아는 내심 궁금했다.다른 여자가 다친 것도 아니고 세자가 다친 것도 아닌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게다가 공관에서 그녀가 아는 사람은 얼마 없었다.“연지는?”이경은 그제서야 연지가 보이지 않는 것을 발견하였다.“공주마마께서 전에 연지한테 도면을 주셨다고 들었는데, 아침 일찍부터 연지는 문백훈 선생이랑 집을 나서서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은 상황입니다.”이경은 고개를 끄덕였다.이번 설계도에
Magbasa pa

제168화

독약을 먹고 자결을 시도한 이서영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게 되자,윤여화가 급히 성운원까지 달려간 것이었다.그 소식에 이경은 눈을 감고 깊은 생각에 잠겼다.“그 여자, 또 연기하고 있을겁니다.”초아는 이서영한테 조금의 호감도 없었다.그녀는 이경의 소매를 살짝 잡아당기고는 작은 소리로 말했다.“공주마마, 너무 많은 생각은 하지 마십시오. 그 여자의 수법에 대해서는 저희 모두 익숙해졌잖습니까. 세자 또한 그녀한테 속지 않을 겁니다.”침묵하던 이경은 갑자기 몸을 돌려 공주원으로 향했다.“공주마마!”초아는 그녀의 뒤를 쫓아가면서, 대체 공주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전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공주마마, 혹시 제 말에 기분이 상하신건가요?”“내가 기분이 나쁠게 뭐가 있어?”이경은 고개도 돌리지 않았다.초아는 힘겹게 그녀의 뒤를 쫓아갔다.“그럼 왜 아무 말씀도 없으신거죠?”그러자 이경은 초아를 꾸짖었다. “사람마다 다 너처럼 시끌벅적하게 떠들기 좋아하는 줄 알아?”그 날, 이경은 공주원을 떠난 적이 거의 없었다.하루 종일 방에 갇혀 있었다.처음에 초아는 그녀한테 걱정 거리가 많은 줄 알고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여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그녀의 기분을 북돋으려 했다.하지만 나중에야 자신이 어리석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공주가 스스로 방에 박힌 채 나오지 않는 건데, 기분이 안 좋을게 뭐가 있겠는가?사실 공주는 하루 종일 그녀가 그토록 원하던 설계도를 그리고 있었다.최종적으로 도면을 초아에게 건네주었을 때는, 이미 저녁 무렵이었다.곧이어 초아는 사람을 시켜 도면을 연지에게 건네주었고, 돌아오는 길에 침울한 표정으로 들어오는 윤여화를 보게 된 것이다.“넷째 아가씨.”초아는 바로 나서서 인사하였다.그러자 윤여화는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너희 집 계집애는? 맛있는 것 좀 만들고, 얼른 계집애더러 나와서 나랑 한 잔 마시게끔 하거라.”“또 마신다고요?”초아는 순간 얼굴이 굳어졌다. 어젯 밤, 공주는 단단히 술에 취해
Magbasa pa

제169화

윤여화는 정작 이경에게 부탁을 하고나니, 자신이 좀 천진난만하다고 느껴졌다.이내 그녀는 잔을 들고 술을 단숨에 다 마셨다.“하긴, 자네와 그 계집애 사이는... 역시 자네가 가는 건 아닌 것 같네.”“제가 고친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이 반드시 인정해줄 것도 아니고, 제가 못 고치면 전 재수 없는 꼴이 되는거죠.”그렇기에 이경이 그곳으로 가는건 거의 불가능했다. 그러나 윤여화는 당연히 그녀를 탓하지 않는다. 인지상정이라고 생각했다.단지 본인이 내심 좀 괴로울 뿐이었다.“그나저나 자네랑 세현이는...”“저랑 세자는 아무런 감정이 없사옵니다. 저도 이 혼사가 어떻게 된건지 잘 모릅니다. 하지만 아가씨께서 보신 바와 같이 앞으로 더이상 미래는 없을 것 같습니다.”“괴롭지는 않소?”윤여화는 다소 놀랐다.그녀가 알기로는, 이 혼사는 구공주가 울고 불고 떠들면서 목을 매 태후가 어쩔 수 없이 황상에게 명령을 내려 혼사를 성사시킨 것이었다.윤세현은 당연히 원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윤씨 가문 사람들이라면 윤세현의 마음속에 여자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당연히 이서영한테도 가능성은 없었다. 윤세현과 가까이 지내고 있는 가문의 어른들은, 윤세현은 단지 이서영을 하나의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윤세현은 대국을 중시하였기에 결국 어쩔 수 없이 타협한 것이다.그렇기에 윤세현은 자신의 혼사를 인정하지도 않고, 공주가 공주원에 있는 동안 질리면 언제든지 헤어질 거라 생각했다.그리하여 가문의 사람들은 두 사람이 반드시 화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그런데 어젯밤...”윤여화는 기억을 더듬었다. “윤세현이 분명히 자네를 데려갔소.”그녀는 주량이 꽤나 셌기에 어젯밤의 기억은 틀림없을 것이다. 게다가 그녀는 직접 그 모습을 보았다.“자네랑 윤세현, 정말...”“정말 아무런 감정이 없사옵니다. 굳이 깊게 생각하지 마십시오.”다들 세자가 날 데려다줬다는데, 어쩌면 정말 사실일지도 모르겠어.아마도 술 취한 이경이 여기저기 돌아
Magbasa pa

제170화

이경은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공주를 꼬드겨 변성 전장으로 나가는게 죽을 죄라는건 모르는건가?그런데 전쟁터에 나가게 되면...“한번 고려해보겠습니다.”딱히 나쁘지 않은 제안인 것 같았다.“고려해볼 필요도 없소! 맞다, 자네한테 소개해줄 사람이 한 명 있소. 엄청 아름다운데다가 전설적인 사람이기도 하지!”윤여화는 이경을 데리고 거침없이 공주원을 떠나, 빠른 걸음으로 자신의 풍화원으로 향했다.“이 사람... 흠, 자네한테는 좀 거리가 먼 신분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정말 말 그대로 대단한 거물일세. 자네, 내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누군지는 알고 있나?”“여자인가요?”이경은 그녀의 뒤를 천천히 따르며 생각에 잠겼다.“혹시 남진에서 시집 온 공주, 남성을 말하는건가요?”“자네도 남성을 아나?”“전에 들은 바가 있사옵니다.”남성은 확실히 거물이긴 하고, 이경에게 있어서는 어려운 신분이었다.왜냐하면 그녀는 이서영의 어머니이기 때문이다.“전부터 말하고 싶었는데 자네랑 남성이는 정말 많이 닮았소. 이목구비가 아니라 그 눈빛... 아니다, 이목구비도 좀 닮은 것 같소.”윤여화는 이경을 데리고는 발걸음을 재촉했다.“심지어 내 방에는 남성의 초상화가 있소. 이제 내 방으로 데려가 보여주겠소. 자네랑 남성의 눈빛이 얼마나 똑같은지 알아볼 수 있을거요!”그녀의 말에 이경도 다소 궁금했다.자신이 이서영의 어머니와 닮았다니, 정말 신기한 일일세.“보시오!”이내 윤여화는 이경을 자신의 방으로 데려갔다.이경은 남성 초상화를 보자마자 순간 안색이 변했다.“엄마!”그녀는 냅다 초상화를 향해 달려갔다.놀란 윤여화는 재빨리 그녀의 손을 잡고는 긴장한 표정으로 말했다.“함부로 다치지 마사오. 이건 모든 남성의 초상화 중에서 가장 비슷하게 그린 그림이오! 절대 망가뜨려서는 안되오!”생동감 있게 그려진 이 초상화는 일반적인 초상화와는 완전히 달랐다.윤여화가 여태 남성에 대한 인상이 깊은 것도 어쩌면 이 초상화 덕분일 것이다.매일 보다보면 인상이
Magbasa pa
PREV
1
...
1516171819
...
33
I-scan ang code para mabasa s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