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hat ng Kabanata ng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Kabanata 151 - Kabanata 160

321 Kabanata

제151화

순간 공관 부인과 윤이영의 안색이 굳어졌다.이 계집애가 뜻밖에도 먼저 얘기를 꺼내다니!윤여화는 방금까지 이서영의 험담을 하던 이경이 너무나도 불쾌했다.필경 이서영의 어머니인 남성은 그녀와는 아주 가까운 사이였으니까.그러나 오만하기 그지없고 차가운 듯 무심한 이경의 눈빛은, 왠지 윤여화로 하여금 그리움을 불러일으켰다.대체 이 계집애가 왜 이렇게 남성과 비슷한 느낌을 보이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내심 슬픔을 느끼기도 했다.윤이영은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비로소 정신을 차렸다.“지, 지금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있다시피 세자와 현주가...”예상을 벗어나가는 이경의 행동에 윤이영은 감당해낼 수가 없었다.이 시점에 현주와 윤세현의 일을 꺼내게 되면, 왠지 모르게... 이경에게 약간 미안한 감정이 들기도 했다.그러나 이 생각도 그저 윤이영의 머릿속에서 잠시 스쳐 지나갈 뿐이었다.이내 그녀는 마음을 가다듬고는 일부러 차갑게 말했다.“공주, 한 아가씨의 명성은 매우 중요한겁니다. 게다가 현주는 황실이 직접 임명한 관리직의 딸이기도 하고요.”“그렇군요.”이경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렇군요?무슨 뜻인건지? 받아들인건가?순간 윤이용과 공관 부인, 그리고 란 이모는 서로 눈을 마주쳤다.일이 정말 이렇게 순조롭게 흘러간다고? 아직 말 못 한 말들이 많이 남아 있는데?이경을 설득하거나 협박하거나 회유하거나 모든 수단을 준비해왔었다.그런데 한 마디도 쓸모가 없게 됐네?오직 윤여화만이 이경을 조용히 바라보며 기대하는 표정을 지었다.단순한 기대감이었다.왜냐하면 그녀는, 남성과 같은 눈빛을 가진 계집애라면 결코 쉽게 순종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이내 이경의 한 마디는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만약 세자 나리가 직접 저를 내치기만 한다면, 나중에 그가 누구랑 결혼하든 전 신경도 안 쓰겠습니다.”“너!”충격을 받은 공관 부인은 충격 먹은 나머지 의자 손잡이를 탁하고는 쳤다.“너 지금 기어코 서영이를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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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화

공관을 나서는 이경은,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심정이 복잡했다. 방금 그녀는 윤세현이 주동적으로 자신을 내치거나 이혼을 제기하면 순순히 떠나겠다고 밝혔다.이 일이 뭐라고 그렇게 당당하게 뜻을 밝힌건지.'자신'이 원한 결혼을 하게 된 후, 그녀는 줄곧 머리 아픈 결혼 생활을 보내왔었다. 자신이 받아들이든 못 받아들이든, 언제나 그녀에게는 결정할 권리가 주어지지 않았다.만약 그녀에게 다시 한번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녀는 여전히 그 결혼을 하려 할가? 아마도 원하지 않을 것이다.“구공주!”바로 그때, 뒤쪽에서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왔다.고개를 돌린 이경은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윤여화를 발견하였다. “넷째 아가씨.”이경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넷째 고모라고 불러줄 줄 알았는데.”계속하여 부인 혹은 아가씨라고 호칭하는 모습만 보아도, 이경은 윤씨 가문과는 하나도 친해 보이지 않았다.윤여화는 다소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우리 윤씨 가문이 그렇게나 싫어? 아니면 세현이와의 감정이 좋지가 않은 거야?”이렇게나 직접적인 질문은, 누가 들어도 난처해할 것이다.그러나 이경은 전혀 난감해하지 않고 오히려 여유롭게 웃으며 대답했다.“전 확실히 윤씨 가문과는 친하지 않아요. 넷째 아가씨께서도 방금 직접 보셨잖아요. 그리고 저랑 세자 사이의 감정도 확실히 좋지는 않아요.”“그 녀석이 네가 얼마나 소중한지 잘 모르나보네.”윤여화는 자신의 조카를 두둔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감정이라는 것에 너무 신경 쓸 필요는 없어. 우리 여자들은 단지 감정만을 위해서 사는 건 아니잖아. 그렇지 않아?”윤세현이 젊은 시절 이서영과 함께 있었던 사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비록 윤세현은 이서영에게 매우 덤덤하지만, 적어도 이서영은 유일하게 그의 곁에 다가갈 수 있는 여자라고 볼 수 있다.게다가 이서영의 어머니인 남성은, 윤세현의 어머니를 위해 목숨까지 바친 큰 공을 세운 바가 있다. 그러니 윤세현이 이서영에게 감정이 생기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윤여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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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화

문정수는 어느새 ‘그 여자’라는 세자의 호칭에 익숙해졌다.“방금 접한 소식으로는, 부인께서 구공주를 공관 대원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자세히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는 지금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할머니께서 찾으셨다고?”윤세현의 얼굴에는 복잡한 감정이 드러났다.문정수는 세자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리가 없었다.그는 일단 사실대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네, 그 자리에는 부인 외에 셋째 아가씨와 넷째 아가씨, 그리고 현부인도 있었다고 합니다.”두 고모와 현부인까지 모두 있다는건, 예사로운 일은 아니라고 예상했다.아마도 자신과 이서영을 둘러싼 소문들 때문에 부른 거라 생각했다.이내 윤세현은 휙 몸을 돌려 국공 대원으로 향했다.문정수는 그의 뒤를 따르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나리, 부인께서 구공주를 따로 불러서 얘기를 한데다가 오늘 황성에서 전해진 소문까지 보면 부인께서 아마 공주한테…”입을 떼기 좀 어렵긴 했지만, 어찌 됐든 말해야 했다.문정수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현주의 입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 같습니다.”“내가 언제 현주를 입문시키겠다고 했느냐?”그 말에 윤세현이 발걸음을 멈추었다.그는 자신의 할머니가 이경에게 이 일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는 건 알았지만, 문정수가 이렇게까지 얘기하자 갑자기 이경을 찾으러 가고 싶은 마음이었다.그녀가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결코 보고 싶은 마음은 아니다.그건 절대 말도 안되는 일이다.“나리, 국공 대원으로 가지 않으시겠습니까?”세자는 다시 몸을 돌렸고, 문정수도 계속 그의 뒤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윤세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런데 그의 발걸음은 좀 느렸다.이경이 이미 공공연히 자신을 거역한 상황에, 지금 그녀를 찾으러 가면 혹시나 미련이 남았다고 생각하지는 않을까?또 비웃음 받겠지?그는 발걸음을 멈추었다.문정수는 전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세자의 곁을 오랫동안 따라다녔지만 그가 이렇게까지 고민한 건 본 적이 없었다.이는 절대 세자답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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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화

“그럼 그날 밤 네가 현주 방에 머물렀다는 그 말은 모두 거짓말이더냐?”윤세현의 부인에 윤이영은 눈살을 찌푸렸다. 이 모든 게 가짜라면 떠도는 소문은 왜 이렇게 사실로 받아들일 정도로 생생한 거지?윤세현은 입술을 굳게 다문 채 아무런 대답도 않았다.공관 부인과 윤이영은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이내 윤이영이 물었다.“그 말은, 네가 정말 현주의 방에 머물렀다는 거야?”윤세현은 덤덤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습니다.”“그런데 방금은...”윤이영은 어머니의 안색을 힐끗 쳐다보았다. 이 녀석, 대체 무슨 꿍꿍이인 거지?아까 현주와는 부적절한 관계가 없다고 하지 않았나?“세현아, 여자에게 정절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제대로 알고 있느냐?”어머니가 직접 꺼내기 어려운 말들은, 윤이영이 대신하여 말할 수밖에 없었다.그녀는 최대한 온화한 말투로 말했다.“이미 그 처녀의 방에서 밤을 보낸 주제에, 지금 와서 도리어 혼인을 거절한다? 이 할머니 앞에서 하는 소리가 그게 무슨 말이냐!”윤세현은 아무 말도 않았다.공관 부인은 오히려 자신의 손자를 아까워했다.“세현아, 무슨 말 못할 사정이라도 있느냐?”“아닙니다.”몇몇 남자 배우들과 함께 있었던 이서영에게는, 더이상 순결함이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을 그는 차마 말할 수가 없었다.게다가 그날 밤 이서영은 두 번이나 자결을 시도했기에, 그가 무시할 수는 없었다.그리하여 한밤 중에 이서영의 방으로 찾아가 머무른 것이었다.공관 부인은 굳어진 안색으로 말했다.“세현아, 너와 그 아이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 할미가 다는 모르겠다만, 이제 황성 장안 사람들 모두가 네가 현주와 하룻밤을 함께했다는 소문을 들었다”“사태가 이 지경이 된 바에야, 현주를 우리 윤씨 문중으로 들이는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그 애의 일생이 입방아에 망가지고 말 것이다.”윤세현은 아무 말도 않고, 그저 주먹을 꽉 쥘 뿐이었다.다소 가라앉은 분위기에 윤이영은 애써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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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화

여전히 분위기는 고요했다. 윤세현은 한 글자도 내뱉지 않았다.방 안은 바늘이 땅에 떨어지는 소리마저 잘 들릴 정도로 조용했다.공관 부인은 의자 손잡이에 손을 얹은 채 저도 모르게 손잡이를 꽈악 쥐었다.윤이영은 애써 여유롭게 잔을 들고는 차를 마셨다.하지만 마음은 매우 불안했다.그녀는 아랫 사람 앞에서 이렇게까지 조심스러워 본 적은 처음이다.두 번 다시 겪고 싶지도 않았다.그러나 현주를 들여오기 위해, 남성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이렇게까지 할 수밖에 없었다.비록 방금 그녀의 말투는 이경의 말투와는 좀 다르긴 하지만,내용 차이는 별로 없는건 사실이다.이내 윤이영은 잔을 내려놓고는 덤덤하게 윤세현을 바라보았다.“세현아, 내가 보기에 공주는 처음에는 너에게 각별한 정을 두었으나, 지금은... 그 마음이 식은 듯하구나.”지겨워 한다니.그 말에 윤세현은 벌컥 화가 났다.그 여자가 감히!“어찌 됐든 그 여자는 엄연히 황족의 여자다. 세현아, 우리는 황족과...”공관 부인은 잠시 멈칫하더니 계속하여 말했다.“알다시피, 지난번 황제께서 군권을 직접 장악하고 네 아버지를 고립시켜 장렬히 전사하도록 내버려두신 후로, 우리 윤씨 집안은 황실 일가와는 무슨 연이든 맺으려 하지 않는다.”윤세현은 주먹을 꽉 쥐었다. 공관 부인과 윤이영은 서로 눈빛을 주고 받고는 이어 말했다.“구공주는 황실 공주인만큼, 이번 기회를 빌어 황제께 파혼을 허락받으시려는 모양이더구나. 하지만 이 혼사야말로 우리 윤씨 가문도 처음부터 바라지 않았던 일이니.”“네가 그 여자랑 결혼한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지금 공주가 잘못을 저지르고 우리랑 흔쾌히 파혼하려 한다면 이 일은 더이상 우리 윤씨 가문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거고 백성들도 우리를 탓하지 않을 거다.”“그래, 세현아. 할머님 말씀 잘 새겨들어. 화리서 한 통만 쓰면...”“그 여자가 실수한건 없잖아요?”윤세현은 그제야 고개를 들어 차가운 눈빛으로 할머니와 고모를 바라보았다.그 눈빛은 마치 얼음장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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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화

“지금 문제는 세현이한테 있어. 세현이만 원한다면 공주랑 헤어지는건 아무런 문제도 없을거다.”한숨을 내쉬던 윤이영은 공관 부인을 쳐다보며 표정이 더욱 굳어졌다.“그럼 만약, 공주가 세현이도 용납 못할 잘못을 저지른다면 아마도 이 일이 해결되지는 않을가요?”“네 말은...”공관 부인은 눈살을 찌푸렸다.윤이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어머니, 이렇게까지 하긴 싫습니다. 하지만 공주는 황실의 딸이니, 우리와 한 가족이 되는 일은 어려울 것입니다.”그들에게는 더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어머니, 이 일은 저한테 맡기세요.”그녀는 윤세현이 더 이상 구공주를 원하지 않을 방법을 생각해보기로 했다.……“나리.“ 국공 대원에서 걸어나오는 윤세현의 모습에, 문정수가 재빨리 나서서 맞이했다.무슨 말을 하고 싶었지만, 세자의 어두운 얼굴빛을 보니 상황이 심상치 않아보였다. 그 분위기에 놀란 문정수는 하려던 말을 다시 뱃속으로 삼켰다.“나리, 어디로 가시는건가요?”윤세현은 여전히 아무 말도 않았고, 어쩌면 그 자신조차도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는 것 같았다.설마 그 여자를 찾으러 가는건가?미친 여자… 감히 나랑 헤어지려고 해? 정말 내가 질린거야?아니면 청지나 문백훈한테 감정이 생긴건가? 혹은 다른 사람?어딜 감히!“나리, 혹시 구공주를 찾으러 가는겁니까?”그의 걸음걸이는, 공주원에 가는 게 분명해보였다.그 순간, 윤세현은 발걸음을 멈추고는 문정수를 돌아보았다. 분명히 희미한 눈동자였지만, 문정수는 그 기에 눌려 숨을 쉬기도 어려웠다.내가... 뭘 잘못 말한 건가?구공주를 찾으러 가지 않는 이상, 세자가 공주원으로 향하는 오솔길에 오를 이유가 뭐가 있지? 바로 그때, 전방에 한 줄기의 그림자가 총총 스쳐 지나갔다.그 모습에 윤세현은 실눈을 뜨고는 바라보았다.눈치가 빠른 문정수가 먼저 나섰다.“연지네요. 어디로 가려고 하는건지?”저렇게나 서두른다는건, 설마 구공주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 아니겠지?문정수는 윤세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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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화

이 권법…윤여화는 물론이고, 주위에서 지켜보고 있던 윤세현도 처음 보는 권법이었다.기나긴 치마 차림의 이경은, 소매를 걷어 올리고는 흰 팔을 드러냈다.이내 앞으로 점프하고는 두 주먹은 자신의 가슴 앞 켠에, 턱과는 한 손바닥도 떨어지지 않는 곳에 고정시켰다.곧이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주먹을 날렸다.그 순간 윤여화가 반격하려고 하자, 이경은 뒤로 물러서고는 자신의 주먹을 거두었다.곤드레만드레 취한 윤여화는 그렇게 또 한 대 맞고 하마터면 멍이 들 뻔했다.“너 또 날 때려? 얼굴은 안 때리기로 했잖아!”진작에 잔뜩 취해서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든 이경인데, 그녀가 지금 얼굴이고 몸이고 구분할 수가 있을가? “너 방금 내력까지 썼잖아. 어디서 반칙을 해!”“그, 그건 고의가 아니야.”위험을 마주하게 되자 윤여화는 자연스레 진기를 발동했다.“이것 봐, 이거 대체 뭔 권법이야? 나한테도 가르쳐 줘!”“나랑 붙어서 당신이 날 이기면 내가 제대로 가르쳐 줄게.”“진짜야?”“당연하지.”“좋아, 두고 봐!”어떻게든 이기기 위해 윤여화는 술기운을 필어 온갖 수단을 다 쓰기로 했다.그러나 방금은 정말 고의는 아니었다. 머리가 흐리멍덩해진 탓에 몸을 주체못한 것이었다.반면 불쌍한 구공주는 반격할 기회조차 없었다. 진기를 품은 넷째 아가씨의 한 방에 이경은 정자 밖으로 날아가버렸다.땅에 쓰러진 이경은 욕설을 퍼붓고는 재빨리 일어서려던 순간, 뜻밖에도 그녀의 시선에는 웬 새까만 그림자가 나타났다.멍하니 있던 그녀는 순간 허공으로 몸이 떠오르더니 갑자기 몸이 가라앉아 눈 앞의 그림자의 품에 안기게 됐다.“감사합니다!”그녀는 짧은 인사와 함께 재빨리 남자의 품에서 떨어졌다.이내 다시 소매를 걷고는 정자로 달려갔다.“윤여화, 너 약속 안 지켜? 네가 이렇게 하면 내가 아예 니 이빨을 모두 털어낼 수도 있어.” “일부러 그런 건 아닌데...”그녀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였다.그런데 그 순간, 그녀의 머리가 돌기둥에 쿵하고 부딪쳤다.“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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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화

이경은 아주 정확하게 윤세현을 향해 발차기를 했다. 화기로 가득 찼던 윤세현은, 이경의 발이 자신에게로 떨어지기 직전 기운을 거두었다.그렇게 이경의 발이 정확하게 그의 다리에 부딪히게 된 것이다.하지만...그 순간, 이경은 눈썹을 찌푸린 채 욕설을 퍼부었다.“아파 죽겠네! 너 돌덩이야?”그러나 윤세현은 아무 말도 않았고, 그저 그녀의 얼굴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이경의 짙은 눈동자에는 술기운이 가득했다. 대체 얼마나 마신거야?이내 문정수와 연지가 급히 뒤따라 달려왔다.연지는 세자 나리의 기운이 혹시나 공주를 다치기라도 할까 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경계 태세를 하고 있었다.심상치 않은 세자 나리의 표정을 보아낸 문정수는 자신이 접한 소식을 급히 전했다.“나리, 두 분께서 오후부터 줄곧... 여태까지 마시고 있었다고 합니다.”“그… 넷째 아가씨께서 그동안 고이 간직하고 있던 십여 단이나 되는 모든 술들도 전부 마셔버렸다고 합니다.”“그래.”이렇게나 술을 잘 마시다니.세자는 덤덤한 대답을 하긴 했지만, 주위 사람들은 벌벌 떨며 얼른 자리를 피했다.그 기에 눌린 문정수와 연지도 뒤로 반 걸음 물러섰다. 지금 세자의 몸을 감싼 포악한 기운은 정말 사람들로 하여금 소름 돋게 했다.눈앞의 돌덩이를 마음대로 걷어차지 못하게 되자, 이경은 금세 흥미를 잃고는 몸을 돌려 윤여화를 향해 걸어갔다.“자, 우리 계속... 윽! 뭐하는거야? 이거 놔!”누군가가 뜻밖에도 그녀를 들어 업기 시작하더니, 아예 자신의 어깨 위로 짊어졌다.그 모습에 문정수와 연지는 어안이 벙벙했다.“나리...”윤세현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어깨에 이경을 짊어진 채 공주원으로 향했다.이내 초아가 숨을 헐떡이며 가까스로 달려왔다.그녀는 도착하자마자, 세자한테 업히게 된 공주의 모습을 보게 됐다.“그나저나 저 자세는...”“세자님, 공주님이... 아파 보여요.”이경의 작은 얼굴이 어느새 검붉게 상기되어 있었다.그러나 윤세현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렇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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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화

여인과 어울리길 제일 싫어한다 들었는데…그 말에 윤세현은 발걸음을 멈추었다. 진우현의 심상치 않은 이 질문에 그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내가 저 아이를 만난 지가 얼마라고, 아직도 내가 여인을 싫어한다 생각해?그건 단순한 스침도 아니었다. 그는 먼저 이경을 어깨에 들쳐 업었다.그러자 어깨 위의 이경이 격하게 버둥거렸다.“우, 윽…”윤세현은 굳은 얼굴로 짧게 말했다.“가만히 있어라. 함부로 움직이지 마.”“우으...”그의 냉정한 말투는 이경을 멈추게 하기는 커녕, 오히려 더욱 심하게 움직이게 만들었다.“세자님, 공주님께서 많이 편찮으신 것 같아요.”초아는 너무나도 마음이 아파 차마 볼 수가 없었다.윤세현은 여전히 가라앉은 목소리로 단호하게 말했다.“절대...”“와악...”그 순간, 이경은 결국 참지 못하고 입을 벌린 채 구토를 하였다.그 모습에 모두들 어안이 벙벙했다.공주가... 세자한테 토를 하다니.윤세현의 얼굴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이 여자, 망할 년 같으니라고!……물론 공주라 하여도 세자의 옷깃을 더럽히고 싶은 마음은 털끝만큼도 없었다.이윽고 초아가 재빨리 이경의 몸을 닦아 주고 옷을 갈아입혔다. 이경은 아직 술기운이 가시지 않아 몽롱한 눈으로 몇 마디를 중얼거렸다.세자도 참… 공주를 업어 들였을 때 공주의 얼굴빛이 검붉게 달아올라 있어 깜짝 놀랐지. 그토록 술을 마셨는데 어깨에 멘 채 배까지 눌렸으니, 토가 치밀지 않을 재간이 있겠나. 오히려 토하지 않았다면 그게 더 이상했을 터.그런데도 세자는 공주를 굳건히 업은 채 이곳까지 오려 했다. …어라, 이 집념, 심상치 않다.“공주마마, 제 생각에는... 세자가 공주님한테 그렇게까지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말인데 세자 나리와 현주의 일은 용서해 주셔도 되지 않을가요?”이경은 여전히 눈만 깜박거리며, 초아의 말을 듣고 있는지 아닌지도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초아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여 말했다. “공주마마, 만약에... 만약에 세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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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화

이경이 이렇게까지 취하게만 않았더라도, 그는 정말 마음 같아서는 그녀를 목 졸라 죽이고 싶었다. 세간에 이르길, 사람이 취하면 속마음만 새어 나온다 하였지. 그렇다면 저 아이의 말이 모두 진심이란 말이냐?“너, 참으로 나와 혼을 파하고 타 남자를 만나려 하느냐?”그는 스스로 무엇에 노한 것인지조차 가늠치 못했으나, 가슴 깊은 데서 살기까지 치밀었다.“누구와 엮이겠다는 것이냐. 청지냐, 아니면 문백훈이냐?”“청지…?”이경은 그의 눈빛을 끝내 읽지 못했다. 다만 목덜미가 싸늘해지며 등줄기를 타고 냉기가 스쳤다. 기류가 심상치 않았다. 위험했다.그녀는 재빨리 정신을 차리려고 고개를 흔들었다.아까 뭐라고 했지?“청지...”“감히 내 앞에서 그 놈의 이름을 부르다니!”윤세현은 순간 주먹을 꽉 쥐었고, 마음 속에는 분노가 타오르기 시작했다.“청지는 그 나쁜 새끼 부하야, 싫어.”이경은 이내 몸을 돌려 잠을 청하려 했다.그러나 손목이 여전히 윤세현한테 잡혀 고통이 느껴졌다.슬슬 기분이 불쾌해졌다.“이거 놔!”윤세현은 놓기는 커녕 오히려 더 꽉 쥐었다.“그 나쁜 새끼?”날 말하는거야?그래도 이경의 마음에 청지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그는 마음이 왠지 풀렸다.하지만 이경은 엄연히 청지와 윤세현의 관계 때문에 청지를 원하지 않는 것이다. 결국 그녀가 싫어하는 것은 윤세현이었다.“손 놓으라니까.”이경은 윤세현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그녀는 단지 누군가가 자신의 손목을 쥐고 있다는 것만 알고 있을 뿐, 이 사실이 너무 혐오스럽게 느껴졌다.“놔!”그러나 윤세현은 여전히 반응이 없었다.기분이 언짢아진 이경은 손을 내저었다.이내 탁하는 우렁찬 소리와 함께 그의 목을 때리게 됐다.밖에서 지키고 있던 연지는 당황하여 하마터면 바로 들어갈 뻔했다. 하지만 누가 누구를 때리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만약에 공주가 맞았다면?초아는 얼른 그를 잡아당기고는, 함부로 하지 말라고 눈짓으로 암시했다.세자와 공주의 부부 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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