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은 무거운 눈빛으로 남양을 바라보았다. 그렇게 서로 마주하게 된 두 모녀의 시선은, 마치 물과 불처럼 대립 그 자체였다. 바로 그때, 남경이 갑자기 가쁜 호흡과 함께 거듭하여 기침을 하였다. 그러자 한상궁이 재빨리 다가가 그녀를 부축했다. "폐하, 무리하지 마십시오!" 자신의 어머니가 기침을 하는 모습에, 남양은 일단 화를 거두고는 나지막이 말했다. "폐하, 무리하지 마십시오." 그렇게 한참이나 기침을 한 남경은 겨우 한숨 돌리고는, 남양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넌, 남성의 공으로는 3만 명의 금군도 넘길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거야?" 남양은 아무 말도 없었다. 자고로 남진에서는, 오로지 실력으로만 평가할 수 있다. 만약 상대가 남성이었다면, 3만 금군은 말할 것도 없고 30만 대군을 그녀에게 준다 하더라도 남진 백성들도 감히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상대는 그저 어린 폐물이다. 남양은 여전히 이서영을 하찮게 여기고 있었다. 결국 그녀는 대답 않고 남경에게 손을 내밀었다. "아직 해결해야 할 중요한 일이 있어서,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이내 그녀는 분노를 겨우 억누르고는 몸을 돌려 떠났다. 이서영은 그런 그녀를 무시하고는 애써 웃으며 남경을 바라보았다. "폐하, 정말 3만 금군을 저한테 주시려는 겁니까?" "당연하지." 남경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 "자. 이제 병부를 전하한테 넘기거라." 한상궁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대답했다. "네!" 이내 그녀는 이서영의 앞으로 다가갔다. "전하, 제가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그러시죠." 그제야 이서영은 환한 웃음을 보였다. "폐하, 그럼... 저도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3만 금군의 부적이라, 이 정도 규모는 초나라에 있을 때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남양에게도 적지 않은 자녀들이 있긴 하지만, 그 누구도 이런 영광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곧이어 이서영은 한상궁을 따라갔다. 한편 남경은 두 조각상을 조용히 바라보고는, 느릿느릿 대전의 뒤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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