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のすべてのチャプター: チャプター 631 - チャプター 640

656 チャプター

제631화

장암은 세자가 너무 쪼잔하다는 생각이 들어 어이가 없었다. 그저 구공주랑 잠깐 얘기 좀 나눈 것뿐인데... 본인의 여자를 뺏으러 온 것도 아닌데 왜 질투를 하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게다가 직접 전하랑 얘기까지 하라니…먹고 놀고 노는 거 빼고는 성질부리는 것밖에 모르는 전하랑 무슨 대화를 하라고?이런 사람이 나중에 여황제가 되면, 신하들은 다 죽어나겠지?장암은 구공주가 초나라 공주인 사실이 너무나도 아쉬웠다...결국 그녀는 힘없이 자리를 떠났다.그제야 이경은 몸을 쭉 펴고 일어났다.“어디 가?”윤세현은 책을 내려놓으며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그러자 이경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오지 마!”“뭔 소리야?”벌써 이틀째였다.윤세현은 답답해 미칠 것 같았다.자신이 고충에 걸린 걸 안 이후로부터, 이경은 꼬박 이틀째 그가 자신을 건드리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밤에 끌어안고 자는 건 더욱 꿈도 꿀 수 없었다.아무리 그래도 침대에도 못 올라가게 하다니, 너무한 거 아니야?이경은 그가 함부로 굴면 앞으로는 진영에도 못 들어오게 하겠다고 겁까지 주었다.세상에 이런 무정한 아내가 어디 있는 건지?가장 화나는 건, 윤세현이 남편이니 아내니 얘기만 하면 이경은 이미 이혼한 사이라고 딱 잘라 말한다는 것이다.그 태도에 윤세현은 화나지 않을 수가 없었다.“난 남백훈이랑 놀다 올게. 먼저 쉬어.”“나 아직 저녁도 안 먹었어!”윤세현은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기어코 자신을 화나게 만들려는 이경이 매우 얄미웠다.“진짜 남백훈이랑 할 얘기가 있어서 그래. 삐져서 그러는 거 아니야. 혼자 먹어.”그리고는 발걸음을 옮겼다.그러자 윤세현은 책을 탁 던지고는 몸을 일으켰다.“어디 한번 가 봐!”“...”이제는 무력으로 협박하는 거야?정말 무식해서 말도 안 통하네!“진짜 볼일 있다고. 같이 밥 먹지는 않을게. 약속할게.”이경은 보통 진지한 얘기를 할 때는 흔히 밥을 먹으면서 하는 편이다.21세기의 수많은 회식 자리들이 다 그렇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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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2화

윤세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 또한 자신이 왜 이런 건지 영문을 알 수가 없었다.지난 이틀 동안 굳이 의식하지 않으려 해도, 이경이 조금만 마음을 보이기만 하면 심장이 미친 듯이 아파왔다. 심지어는 전보다 고통이 더 심했다. 그는 가슴을 짚고는 힘껏 눌렀다. 이경의 모습을 더 이상 보지 않자, 가슴속의 고통이 조금씩 가라앉았다.“정을 많이 줄수록, 중독은 더 심해지는 법이야.”정고.이름만큼이나 그 독은 매우 강했다.단지 정을 주지만 않으면, 윤세현은 평생 발작하지 않을 수도 있다.그러나 반대로 정이 깊어질수록 정고가 발작하는 횟수는 늘어나게 되고, 그 강도 또한 강해질 것이다.처음에는 단순히 마음을 설레게 하거나, 사랑의 싹이 트고 나서야 정고가 발작했었다.하지만 발작 횟수가 많아질수록, 마음이 조금만 흔들려도 정고는 크게 발작하며 몸 안에서 애끓는 듯한 고통을 일으켰다.“세자, 당신은 이 세상의 모든 고통을 다 감당할 수는 없어.”남백훈이 그의 곁으로 다가와, 강가에 앉은 소녀를 함께 바라보았다.이경은 긴 장화를 벗고는 물속에 발을 담그고 있었다.유독 시력이 좋았던 두 남자는 먼 거리에서도 이경의 맨발에 맺힌 물방울마저 선명하게 보아낼 수 있었다.하얗고 부드러운 그 작은 발은 조금의 흠도 없었다.남백훈의 시선은 가라앉았다.비록 그는 정고에 걸리지는 않았지만, 가슴 한편이 은근히 아파났다.기분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이내 그는 시선을 거두고는, 극심한 통증을 참느라 이마와 얼굴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 윤세현을 바라보았다.“정말로 저 여자를 포기할 생각 없어? 내가 말했지. 포기만 하면 당신 몸에 있는 그 정고를 풀어줄 수 있다고.”“너한테는 무슨 이득이 있는데?”윤세현은 차갑게 코웃음 치고는 가슴을 더욱 꽉 부여잡았다.더 이상 이경의 발을 바라보지 않으니, 가슴속의 고통이 겨우 참을 만하게 가라앉았다.“설령 내가 양보한다 하더라도, 저 여자가 네 여자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넌 저 여자를 감당할 수 있기는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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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3화

윤세현은 이경의 곁으로 다가가 나란히 앉았다.비록 두 사람의 행동에서 특별한 다정한 느낌은 없었지만, 참으로 자연스럽고 따뜻해 보였다.평온함 그 자체였다.마치 이 세상의 모든 것이 그들과는 떨어져 있는 듯했다.앞길이 아무리 험난해도 두 사람이 함께라면 얼마든지 용기 내어 맞설 수 있을 것만 같았다.남백훈은 그렇게 조용히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한편 청지와 연지는 물고기를 잡아 올린 후, 생선을 손질하고 화로를 만들기 시작했다.이내 이경은 작은 병 하나를 꺼내어 굽고 있던 생선 위에 가루를 뿌리기 시작했다.그러자 청지가 경계하며 물었다.“공주 마마, 이건... 약인가요?”연지는 그를 흘낏 보며 웃었다.“마마께서 우리한테 독이라도 탈까 봐 두려운 거야?”“너는 전혀 두렵지 않은가 보네.”이경은 손에 든 작은 병을 흔들며 웃었다.“독약이야. 먹으면 바로 환각을 느끼게 되고 기분도 좋아. 한번 먹어볼래?”순간 연지의 얼굴빛은 어둡게 변했고,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듯 바로 물러섰다.공주가 정말 독약을 탄 건 아니겠지?환각을 느끼게 한다고?아니, 난 그냥 현실 그대로의 느낌을 원해.이경은 그를 무시하고는, 거의 다 구워진 생선 위에 병 속의 내용물을 부어 넣었다.타는 듯한 고소한 냄새가 나자 깜짝 놀란 연지는 나뭇가지를 바로 들어 올렸다.“탔어요!”“아니야, 겉 부분만 익었을 뿐이야. 괜찮아, 2분만 더 구워.”이경은 재빨리 그의 나뭇가지를 다시 눌러 내렸다.“이분이요?”연지는 2분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었다.“그냥, 조금만 더 구우면 돼.”“아!”그제야 연지는 다시금 나뭇가지를 내려놓고 계속해서 구웠다.이내 이경이 말했다.“다 됐어! 얼른! 건져내!”연지는 깨끗한 나뭇잎으로 다 구워진 생선을 건져내 공손히 이경의 앞에 내밀었다.마치 본인은 전혀 탐내지 않는다는 듯.“마마.”“왜? 내가 정말 독약을 탔을 것 같아서 겁내는 거야?”이경은 곧바로 구운 생선을 받았지만, 아직 매우 뜨거웠다.저도 모르게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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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4화

“문정수랑 칠조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는 건지…”이경은 문득 회상에 잠겼다.처음에는 문정수와 칠조 역시 그들의 곁에 있었다.함께 나들이도 가고 놀러도 다니고... 비록 당시 마음속에는 많은 음모와 비밀들이 자리 잡고 있긴 했지만, 놀러 다닐 때만큼은 진심으로 편안하고 즐거웠다.그때의 그 기쁜 감정은 진짜였다.하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초아가 곁에 없게 됐다.“내가 문정수더러 칠조를 이 장군의 곁으로 데려가라 했어. 이 모든 게 다 끝나고 나면, 만나러 갈 수 있어.”윤세현은 가장 맛있는 생선 살점을 그녀의 입가에 가져다 대었다.“그러니 걱정하지 마.”이경은 그런 그를 바라보았다.그 말은 곧, 이언도 이미 진성을 떠났다는 건가?사실 이 또한 이경이 걱정하던 일 중 한 가지였다.그런데 윤세현이 이미 이 모든 것을 다 해결해 놓았다니.역시 곁에 있으면 정말 마음이 놓였다.“알겠어.”이경은 생선 살점을 받아 한 입 베어 물었다.“정말 달콤하네! 한 입 먹어 볼래?”“대체 뭐지?”연지는 그녀가 갖고 온 작은 병을 바라보며 냄새를 맡았다.“엄청 달콤한 냄새인데!”“꿀이야, 이 바보야! 설마 내가 정말 독약을 탔겠어?”이경은 작은 병을 들어 연지를 향해 던졌다.“바보야!”꿀이었다니.구운 생선에 꿀을 바르니 이렇게 달콤하고 상큼한 맛이 날 줄이야!연지의 눈이 반짝였다.이런 조합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기에, 얼른 손을 내밀어 병을 받으려는 순간, 누군가 공중에서 그 병을 낚아채 버렸다.“먹어 볼게!”바로 꿀이었다니!사실 청지는 이경이 들고 있던 그 생선을 한참이나 탐내고 있었다.다만 구공주가 혹여 정말 독약이라도 넣었을까 봐 무서웠다.독을 다루는 고수는 곧 독을 쓰는 고수이기도 하니까.“이봐! 그건 공주 마마께서 나한테 주신 거거든!”연지가 빼앗으려는 순간, 남은 반 병의 꿀이 죄다 청지의 옷에 쏟아져 버리고 말았다.순간 화가 난 연지는 얼굴이 새파래졌다.“이 도둑놈아!”그러나 청지는 그런 그를 전혀 신경 쓰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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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5화

그는 언제나 현명해 보이던 사람들이 지금은 대체 왜 둘러앉아 하나같이 바보처럼 웃고만 있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평소에 그는 이런 사람들을 몹시 경멸했다.큰 전투를 앞두고도 둘러앉아 먹고 마시며 떠들고 웃을 여유가 있다니.그런데 평소라면 냉정하고 무정하기 짝이 없던 윤세현마저도 지금은 활짝 웃고 있는 모습에 그는 어안이 벙벙했다.마치 머리부터 발끝까지 찬물을 한 바가지 뒤집어쓴 듯한 느낌이었다.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었다.모두들 둘러앉아 먹고 떠들고 웃고 있을 줄이야.사실 그는 23년 동안 살아오면서 소위 ‘친구’라는 것을 한 번도 사귀어 본 적이 없었다.진심을 가져본 적도 없고, 진심을 가질 용기도 없었다.그러니 당연히 친구도 없었던 것이다.함께 떠들고 웃을 동료는 더더욱 없었고, 함께 아이처럼 웃어줄 수 있는 친구라는 존재 역시 없었다.그런데 이들에게는 어떻게 그런 것이 존재할 수 있는 거지?이 세상은 대체 왜 이토록 불공평한 거지?가슴이 쑤시기 시작한 남백훈은 손을 자신의 가슴에 얹었다.이상하게도 오늘은 보름달 뜨는 밤도 아닌데, 그는 익숙한 고통을 느끼게 됐다.분명 아직 독이 도질 날이 되지 않았는데...그러나 정말 너무나도 아팠다.너무 아픈 나머지 그는 힘껏 가슴을 움켜쥐었지만, 여전히 참지 못하고 몸을 벌벌 떨었다.“남백훈,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왜 이경을 제대로 감시하지 않은 건데?”순간 문발이 갑자기 확 젖혀지더니, 누군가가 난입했다.난입한 이는 남백훈을 가리키며 잔뜩 화가 난 얼굴로 말했다.“그 년 진짜로 버릴 셈이야? 정말 그 년을 좋아하면, 빼앗아 오든가!”“왜 그 년이 오라버니한테 붙게 만드는 거야? 네가 빼앗아 오란 말이야!”하지만 남백훈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그저 조용히 자리에 앉은 채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이서영은 그의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와서는, 매우 답답해하며 말했다.“그 미친년 정말 안 빼앗아 올 셈이야?”그녀가 이렇게까지 조급해하는 이유는, 방금 멀리서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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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6화

“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이서영은 깜짝 놀랐다.왜 피하지 않은 거지?분명히 피할 수 있었잖아!남백훈을 보니, 그의 얼굴은 이미 피로 적셔 있었다.그런데도 그는 여전히 올곧은 자세를 유지한 채, 자신의 가슴을 움켜쥐고는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이마에서 피가 나는데도 신경 쓰지 않는 듯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저기, 너... 괜찮아?”마치 석화된 것 같은 모습이었다.이내 이서영은 쪼그려 앉았다.그녀는 혹여 그가 심하게 다친 건 아닌지 확인하고 싶었다.그런데 쪼그려 앉자마자, 그의 흠 없는 얼굴이 아주 또렷하게 보였다.세상에나, 이렇게 잘생긴 남자였나!어릴 적부터 윤세현만 좋아했던 이서영은, 윤세현 말고는 다른 남자를 제대로 본 적이 없었다.남백훈이 이렇게나 잘생긴 미남일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윤세현과 비슷한 유형은 아니었고, 그녀의 마음속에서는 여전히 윤세현만큼 냉철하고 매력적이진 않았다.하지만 남백훈의 눈썹 사이로는 깊고 무거운 기운이 서려 있는 듯했다.그 기운은 얼마든지 여자들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부분이었다.여태 이서영이 본 모든 남자들 중에서, 윤세현은 단연코 가장 뛰어났다.하지만 이제 와 보니 남백훈 역시 윤세현과 거의 맞먹을 정도로 절세의 미모를 지니고 있었다.그녀가 여태 본 모든 남자들 중, 윤세현을 제외한 이들 중에서는 윤신무와 남백훈의 얼굴이 가장 뛰어났다.그런 그를, 이서영은 방금 이경에게 떠넘기려 했다.순간 후회가 몰려든 이서영은 내심 화가 나 미칠 지경이었다.“괜찮아? 나 일부러 그런 게 아니야!”남백훈의 이마에서 계속 피가 흐르는 모습에, 이서영은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곧바로 자신의 손수건을 꺼내 그의 이마를 살짝 닦아주려 했다.“남백훈, 나 정말 일부러 그런 게 아니야. 내가 왜 너를 다치게 하겠어? 단지...”“꺼져.”그녀의 손이 그의 이마에 닿으려는 찰나, 그는 냉정하게 말 한 마디만 내뱉었다.이서영은 그 순간, 그가 단단히 화났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그녀는 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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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7화

이서영은 이 순간에 이경이 나타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방금까지만 해도 분명 윤세현이랑 함께 있었는데.그 순간, 이서영은 문득 이경이 자신의 남자를 뺏으러 온 거라 직감했다.정말 너무한 거 아니냐고!윤세현을 뺏은 것도 모자라, 이제는 남백훈까지 탐내다니!그녀는 곧바로 남백훈의 팔을 꼭 붙잡고는 자신의 몸을 그의 팔에 밀착시켰다.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이경을 노려보며 말했다.“왜 온 거야?”마치 이경의 존재가 자신들을 방해한다는 듯한 태도였다.분위기 파악을 잘하는 사람이라면 진작에 자리를 떠났겠지만, 이경은 뜻밖에도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뭐 하려는 거야?”이경이 잎사귀에 싼 구운 생선을 낮은 탁자 위에 올려놓자, 이서영은 경계하며 노려보았다.하지만 이경은 그런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고, 내내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 없는 남백훈만 바라보았다.그의 이마에서는 여전히 피가 나고 있었다.“도와줄까?”이경이 물었다.“... 아파.”그제야 남백훈은 이서영을 살짝 밀어냈다.그러나 전혀 밀리지 않았다.너무나도 아팠던 남백훈은 이젠 힘을 쓸 수조차 없었다.바로 그때, 이경이 덥석 이서영의 팔을 잡았다.“뭐 하는 거야!”이서영은 비명과 함께 한순간에 밀쳐졌다.“너!”그녀는 비틀거리며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이내 고개를 돌려 이경을 노려보며 화를 냈다.“너... 너 지금 남백훈을 유혹하는 거야? 내가 당장 오라버니를 찾아가서 고발할 거야!”“그래.”이경은 그저 무심히 자신의 가방을 열었다.안에는 항상 지니고 다니는 간단한 구급 도구들이 들어 있었다.“나 오라버니한테 말할 거라고!”이서영은 계속해서 소리쳤다.그러나 이경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고, 약병과 거즈를 꺼내 남백훈의 이마 상처를 소독하고는 수습해 주었다.하지만 지금 그에게 가장 심각한 상처는 이마가 아니었다.그는 계속해서 가슴을 움켜쥐고 있었다.“이경... 이 미친년아! 너 큰소리치지 마! 내가 당장 오라버니한테 말하러 갈 거라고. 지금 당장!”빌어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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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8화

이경은 오늘따라 평소보다 진지한 표정의 남백훈을 바라보며 물었다.“오늘따라, 왜 그래?”왜 이렇게 제멋대로 구는 거지?그녀가 아는 남백훈은 욕정 같은 건 전혀 없는 사람 같았다.설령 그가 자신에게 좋아한다고 얘기하더라도, 이경은 과연 그가 좋아한다는 뜻을 정녕 잘 알고 있는 건지 의심이 갈 정도였다.그만큼 그는 세상 그 어떤 것에도 욕심을 보이지 않고 감정을 갖지 않는 사람처럼 보였다.기뻐하지도 화내지도 울지도 웃지도 미워하지도 원망하지도 않는 사람.그 무엇에도 관심이 없는 무미건조한 사람 같았다.그런데 오늘따라 그는 뭔가 달랐다.이경은 고개를 돌려 그의 눈을 주시하였다.그 시선에 남백훈은 순간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듯했다.“미안.”이내 그는 시선을 내렸다.결국 다시 원래의 남백훈으로 돌아갔다.“오늘은 몸이 좀 안 좋아서, 일찍 쉬고 싶네.”남백훈의 뻔한 퇴객령을 이경이 못 알아들었을 리는 없었다.사실은 다른 일로 찾아온 거긴 하지만, 지금 그의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아 보였기에 그녀는 억지로 붙잡지 않기로 했다.“이... 생선은 금방 구운 거라 아직 따끈해. 한 입 먹어봐.”곧이어 이경이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나려는 순간, 그녀는 멈칫하고는 다시 돌아보고는 나지막하게 말했다.“네가 원하기만 한다면, 사실 우리 같이 함께할 수도 있어. 항상 네 마음을 닫아둘 필요는 없어. 너도 친구를 가질 자격 있다고.”그 한마디만을 남기고, 이경은 떠났다.그 말에 간신히 가라앉았던 남백훈의 마음은 다시 한번 요동치기 시작했다.심장은 다시금 욱신거리기 시작했다.그의 시선은 낮은 탁자 위로 향했다.그 위에는 이경이 올려둔 구운 생선이 있었다.생선에서는 여전히 김이 모락모락 나고 있었다.그 순간, 이경의 곁에 앉아 편히 웃던 윤세현의 모습이 떠올랐다.그 생각에 남백훈의 심장은 더욱더 아파나기 시작했다.그렇게 그는 한참 동안 탁자 위의 구운 생선을 바라보았다.먹지도 않고 그저 바라보고만 있었다.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어느새 주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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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9화

신마마...남백훈은 강력한 장풍이 자신을 향해 정면으로 덮쳐온다는 걸 알면서도 그는 그저 눈을 감고 피하지도 않았다. 이내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신마마의 장풍이 그의 가슴을 내리쳤다.그 강력한 힘에 남백훈은 뒤로 밀려났지만, 그의 표정은 여전히 무덤덤했다.그러나 그의 입가에서는 핏물이 흘러내렸다.“신마마.”겨우 몸을 지탱한 그는 허리 숙여 인사를 올렸다.신마마의 눈빛에는 분노가 서려 있었고, 그녀는 불쾌한 말투로 말했다.“왜 좋은 기회를 놓치고, 윤세현을 풀어준 거야?”“저는 세자를 풀어준 적이 없습니다. 세자의 무공이 너무나도 뛰어나서, 저 같은 놈이 당장 잡기는 어려웠을 뿐입니다.”“감히 나를 속이려 들어!”신마마는 다시 손을 들어 올렸다.그러자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행마마는 재빨리 그녀의 손목을 확 잡아챘다.“이미 부상당한 놈이야. 더는 괴롭히지 마!”남백훈은 그들이 어릴 적부터 지켜봐 온 아이였다.심지어 그는 신마마의...행마마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난 그저 지켜보는 것도 가슴이 아픈데, 넌 어떻게 이렇게 모질게 굴 수가 있어!”그러나 신마마의 눈빛은 조금도 변함이 없었다.그녀는 행마마를 확 뿌리치고는, 피에 물든 남백훈의 얼굴을 노려보며 화를 냈다.“왜 그러는 거야?”“제가 무능해서요.”남백훈은 여전히 같은 말을 고집했다.“흥!”신마마의 얼굴은 더욱 어두워졌다.“이경은 중상을 입어서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었어. 너의 기지라면 얼마든지 이경을 이용해 윤세현을 유인할 수 있었잖아?”“그런데 넌 그냥 그놈이 도망가도록 내버려 두었어. 놈은 무사히 대군으로 돌아갔고. 너 그놈들이 창랑족을 전멸시키는 꼴을 보고 싶어?”남백훈은 고개만 숙인 채 아무 말도 없었다.행마마는 그런 그가 안쓰러웠다.오늘따라 남백훈의 얼굴색은 몹시 안 좋았다.몸이 원래 좋지도 않은 데다가 왜인지 모르지만 갑자기 고충이 발작했다.게다가 방금 신마마의 장풍까지 맞았으니, 지금의 그는 정말로 큰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그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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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0화

그 말에 남백훈은 할 말을 잃었다. 그저 입술을 꽉 깨문 상태로 침묵만 할 뿐이었다.신마마가 가장 화가 나는 점이 바로 그의 이러한 태도였다.“교만하지도 조급해하지도 말고, 성내지도 말고 어리석게 굴지도 마. 마치 물결치지 않는 호수처럼, 모든 욕심을 버려야 해!”신마마는 한 걸음 다가서서는 매서운 눈빛으로 남백훈의 창백한 얼굴을 주시하였다.사랑인지 미움인지 알 수 없는 표정이었다.뭐가 됐든, 남백훈은 그녀에게서 절대 이해할 수 없는 복잡한 기운을 느꼈다.“내가 어릴 적부터 가르쳤던 것들, 고작 한 여자 때문에 다 잊은 거야?”“아닙니다.”남백훈은 여전히 고개를 숙인 채, 그녀의 시선을 마주하고 싶지 않아 했다.그는 어릴 적부터 신마마의 이런 눈빛이 무서웠다.너무나도 무서운 나머지 좁은 공간에 갇혀버린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신마마는 정말로 날 미워하는 걸까?그럼 대체 나를 왜 그토록 미워하는 거지?아주 어릴 적부터, 그는 신마마가 자신을 아껴주고 잘 보호해 줄 거라고 생각했었다.그러나 그는 그 어떤 자유로움이나 즐거움도 누려본 적이 없었다.가족의 정이든, 우정이든, 사랑이든.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진실한 감정일지도 모르지만, 신마마는 단 한 번도 그에게 그러한 감정을 준 적이 없었다.“네 마음속에 원망이 있구나. 나를 원망하는 거야?”순간 신마마의 호흡이 가라앉았다.남백훈은 고개를 숙인 채, 마음속 마지막 잡념을 완전히 내려놓았다.그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아닙니다.”“그럼 지금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데?”고충이 보름달이 뜨는 밤이 아닌 날에 발작했다는 것은, 그의 욕정이 완전히 통제 불능한 상태에 빠졌다는 뜻이었다.어릴 적부터 그에게 욕정을 끊고 감정을 버리라고 가르친 것들은 모두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남백훈, 네가 지금은 나를 원망하겠지만 반드시 언젠가는 내 마음을 이해하게 될 거야.”신마마는 매우 화가 났고, 또한 실망하기도 했다.“만약 정말 그런 날이 다가와, 네가 처참한 대가를 치르고 나서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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