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이서영은 깜짝 놀랐다.왜 피하지 않은 거지?분명히 피할 수 있었잖아!남백훈을 보니, 그의 얼굴은 이미 피로 적셔 있었다.그런데도 그는 여전히 올곧은 자세를 유지한 채, 자신의 가슴을 움켜쥐고는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이마에서 피가 나는데도 신경 쓰지 않는 듯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저기, 너... 괜찮아?”마치 석화된 것 같은 모습이었다.이내 이서영은 쪼그려 앉았다.그녀는 혹여 그가 심하게 다친 건 아닌지 확인하고 싶었다.그런데 쪼그려 앉자마자, 그의 흠 없는 얼굴이 아주 또렷하게 보였다.세상에나, 이렇게 잘생긴 남자였나!어릴 적부터 윤세현만 좋아했던 이서영은, 윤세현 말고는 다른 남자를 제대로 본 적이 없었다.남백훈이 이렇게나 잘생긴 미남일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윤세현과 비슷한 유형은 아니었고, 그녀의 마음속에서는 여전히 윤세현만큼 냉철하고 매력적이진 않았다.하지만 남백훈의 눈썹 사이로는 깊고 무거운 기운이 서려 있는 듯했다.그 기운은 얼마든지 여자들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부분이었다.여태 이서영이 본 모든 남자들 중에서, 윤세현은 단연코 가장 뛰어났다.하지만 이제 와 보니 남백훈 역시 윤세현과 거의 맞먹을 정도로 절세의 미모를 지니고 있었다.그녀가 여태 본 모든 남자들 중, 윤세현을 제외한 이들 중에서는 윤신무와 남백훈의 얼굴이 가장 뛰어났다.그런 그를, 이서영은 방금 이경에게 떠넘기려 했다.순간 후회가 몰려든 이서영은 내심 화가 나 미칠 지경이었다.“괜찮아? 나 일부러 그런 게 아니야!”남백훈의 이마에서 계속 피가 흐르는 모습에, 이서영은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곧바로 자신의 손수건을 꺼내 그의 이마를 살짝 닦아주려 했다.“남백훈, 나 정말 일부러 그런 게 아니야. 내가 왜 너를 다치게 하겠어? 단지...”“꺼져.”그녀의 손이 그의 이마에 닿으려는 찰나, 그는 냉정하게 말 한 마디만 내뱉었다.이서영은 그 순간, 그가 단단히 화났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그녀는 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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