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뒤, 부대 장병들은 초나라 구공주의 능력을 다시금 실감하게 되었다.이경은 약 이틀간 안개가 깔릴 거라 예상했는데, 역시나 그녀의 말대로 사흘째 되는 날 안개가 많이 없어졌다. 게다가 그 이틀 동안 장병들은 오직 구공주의 지시대로 물을 길어 오고, 행군하고, 휴식을 취해왔다.삼만 대군이 안갯속의 황량한 산과 들을 지나갔지만, 단 한 명도 문제를 겪지 않았다.그중 감기에 걸린 몇몇 장병들도, 구공주가 직접 구해온 약초를 달여 마시고는 깨끗이 낫게 됐다.가장 이들을 감탄하게 만든 점은, 숲 밖에서 정말로 모래폭풍이 발생했다는 것이다.산골짜기를 빠져나와 다음 성읍에 도착했을 무렵, 백성들은 여전히 집을 재건하고 있었다.구공주가 예상한 일들 중 빗나간 건 하나도 없었다.장암은 너무나도 큰 충격에 오랫동안 넋을 놓았고, 남백훈과 윤세현 역시 말로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내심 감탄하고 있었다.아니, 아주 많이 감탄하고 있었다.대체 어떻게 그런 지식을 배우게 된 건지.어려서부터 궁중에서 자란 꼬마 아가씨가 어찌 그리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건지?“삼일 후면 북란관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아. 장암, 북란성 쪽 정찰병이 찾아와서 상황을 보고한 적 있어?”지난 삼일 동안, 장암은 무슨 일이 있든지 항상 이경을 찾아왔었다.누가 보면 이경이 남진의 현주일 거라 오해할 정도였다.“어제 산골짜기에서 빠져나와 곧바로 사람을 보내 알아봤습니다만, 이틀 동안 줄곧 안개와 모래폭풍이 겹치면서, 정찰병이 돌아온다 해도 빨라야 내일 아침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이경은 다소 걱정이 되었다.하지만 군대를 이끌고 싸우는 데 있어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조급함이다.크게 걱정하면 괜히 자신을 성급하게 만들 뿐이다.이경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당분간 부대에서 북란관에 대한 일은 꺼내지 말게...”“공주 마마, 병사들이 항상 북란관 가족들과 장병들을 기억하게 해야만 다들 그곳으로 가려는 결심이 더욱 굳어지지 않을까요?”장암은 그녀의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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