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이 이 몸을 사용한 지도 벌써 몇 달이 지났지만, 남을 챙길 뿐 정작 자신의 몸은 제대로 살펴본 적이 없었다.특히 허리 옆쪽은 일부러 신경 쓰지 않으면, 아파도 눈에 잘 띄지 않는 부위였는데, 문득 새하얀 피부 위에 연분홍색 반점 하나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몸을 살짝 비틀어 고개를 숙이고 자세히 보니, 그것은 분홍빛 나비 모양이었다. 생각보다 꽤 예뻤다.이렇게 아름다운 나비 모양의 반점이라면 아마 윤세현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다.두 사람의 단 한 번의 동침… 아니, 두 번.사실 첫 번째 동침은 신혼 첫날밤이었다. 그녀는 얼떨결에 그에게 몸을 빼앗겼다.하지만 당시 세자는 그녀를 몹시 혐오했고, 얼굴을 보는 것조차 역겨워했다.약의 힘에 조종당하지 않았다면, 절대 그녀를 건드리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니 어쩔 수 없이 동침하게 된 상황에서도, 그는 이경의 몸을 제대로 보지 못했을 테고, 이런 특징도 알아채지 못했을 것이다.그 후 두 번째 동침은… 번개 같은 찰나에 급하게 시작되어 급하게 끝났다.역시나 그 분홍 나비를 볼 기회는 없었을 터였다.만약 봤다면, 진작에 난리를 쳤을지도 모른다. 이경이 보기에도 꽤 예쁜 반점이었으니까.순간 이경의 얼굴이 뜨겁게 달아올랐다.이른 아침부터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왜 갑자기 이런 선정적인 상상을 하고 있는 거야!그나저나 방금 하려던 게 뭐였지?지형을 보려던 거 아니었나?이경은 급히 이상한 생각을 접었다. 허리 쪽의 분홍 나비를 다시 한 번 흘깃 본 뒤, 곧바로 옷을 입었다.이윽고 천막 밖으로 나오자, 윤세현이 쟁반을 든 채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것이 보였다.세자가 직접 음식을 가져오다니, 백 년에 한 번 보기 어려울 만큼 드문 일이었다.“어디 가려고?”이경이 천막 밖으로 나오자, 윤세현이 다가와 물었다.“앞에 가서 한번 보려고.”그녀가 가리킨 앞쪽에는 산으로 이어지는 울창한 숲의 입구가 있었다. 길은 점점 험해지고 있었고, 숲은 보기만 해도 깊고 어두웠다.그녀의 말대로, 일단 짙
続きを読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