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백훈, 너 지금 대체 무슨 생각하는 거야? 놀라게 하지 마!”행마마는 남백훈의 손목을 덥석 잡고 진기를 움직였다.“남백훈, 흥분하지 마. 신마마도 너를 안쓰러워해서 그러는 거잖아. 너도 잘 알잖아. 이 세상에서 네가 신마마의 유일한 혈육이라는 것을!”유일한 혈육이라…그 순간, 남백훈의 가슴속에서 요동치던 진기는 마치 누군가 내리친 듯 산산이 흩어져 버렸다.그는 비틀거리며 뒷걸음질 쳐, 하마터면 쓰러질 뻔했다.행마마는 가슴이 아파왔다. 신마마는 물론 그녀 역시 남백훈을 직접 키워 냈고, 심지어는 그녀가 남백훈과 함께한 시간이 신마마보다 더 길었다.하지만 신마마는... 엄연히 그의 친어머니이니…“남백훈, 신마마가 그때 겪은 고통을 넌 이해하지 못할 거야.”“이해합니다.”그는 잘 이해하고 있었다.그래서 지난 수년간 자신의 어머니를 슬프게 할 일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이번에는 왜 자신이 반항하게 된 건지 스스로도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초나라에 갔다가 이경을 알게 된 이후로, 대체 왜 자신의 일 처리가 이렇게까지 미련해진 걸까?행마마는 무어라 말해야 할지 몰랐지만, 그래도 자신이 해야 할 말은 전했다.“남백훈, 너는 신마마가 일하는 방식을 잘 알고 있잖아. 네가 직접 선택하지 않으면, 신마마가 대신 선택할 거야.”그녀가 대신 선택하게 되면, 어쩌면 그건 스스로 선택한 대가보다 더 매서울지도 몰랐다.“그런데 신마마께서는 이서영이 가짜라는 걸, 그 여자가 남성 전하의 딸이 아니라는 걸 분명히 알면서도 왜 이서영을 지키려 하시는 겁니까?”“남백훈, 너 아직도 모르겠어? 가짜 전하를 지켜 내고 남경이 남양과 맞서 싸우게 하면, 이 전쟁이 더 흥미진진해지니까.”“주인님... 주인님께서 깨어나신 후 남경이 전하의 정체를 알게 된 걸 아시게 되면, 어쩌면 기뻐하실지도 모릅니다.”행마마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창백해진 남백훈의 얼굴을 보니 그녀 역시 마음이 아팠다.하지만 그가 짊어진 책임은 무겁고, 가야 할 길은 멀었다.그의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