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영은 마치 쓰레기처럼 바닥에 내팽개쳐졌다. 이내 그들은 자리를 떠났다. 더 말할 것도 없이, 바로 이경을 찾으러 간 것이다. 이서영은 여전히 땅바닥에 주저앉은 채, 텅 빈 방과 윤세현이 걷어찬 문짝을 바라보았다. 두려우면서도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 대체 왜 다들 이경에게 저렇게 잘해 주는 거지? 예전에는 어떻게든 윤세현이 자신을 남성의 딸이라고 믿게끔 하여, 자신을 죽이지 않을 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 그 믿음은 완전히 뒤바뀌어 버렸다. 그는 이서영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 얼마 뒤, 이서영은 겨우 일어나 문 밖으로 뛰쳐나갔다. 한편 서상 가장 구석진 방에는, 한 사람이 누워 있었다. "냉전!" 그녀가 바깥에서 급히 달려올 때, 냉전은 이미 깨어 있었다. 다만 그녀의 힘찬 발걸음 소리를 듣게 된 그는, 그녀가 위험에 처하지는 않았다는 것을 알아채고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이서영이 들이닥친 순간, 그는 급히 겉옷을 입고 일어선 참이었다. "냉전, 지금부터 넌 하루 종일 내 곁을 지키며 나를 보호해야 해.” 냉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그저 조용히 그녀를 바라보았다. "내 말 안 들려!" 이서영의 목소리는 순간적으로 날카로워졌다. "알겠습니다.” 곧이어 이서영은 몸을 돌려 나갔고, 냉전은 그녀의 뒤를 따랐다. 그녀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사람을 시켜 대충 방을 정리하게끔 하였고 다시 문짝을 새로 달게 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 이서영은, 아무것도 없는 지붕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냉전, 내려와." 냉전은 다소 망설였다. 남녀가 서로 가까이하는 건 옳지 않았기에, 그는 온 밤 이서영과 함께 있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서영의 부름은 계속되었고, 그 목소리는 매우 무거웠다. "냉전, 내려오라고!" 냉전은 어쩔 수 없이 지붕에서 뛰어내렸다. 그리고는 문을 밀고 들어갔다. 다만 그는 그저 문간에 서 있었기에, 내당에 앉아 있는 이서영과는 거리가 매우 멀었다. "전하, 무슨 분부가 있으십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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