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안녕하세요. 무슨 일로 찾아오셨어요?”한 간호사는 그 여자가 환자나 보호자인 줄 알고 물었다.“과장님 사무실이 어디인가요?”간호사는 무심코 손가락으로 방향을 가리켰다.“저쪽이에요.”여자는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감사합니다.”말을 마치자마자 그녀는 과장 사무실 쪽으로 걸어갔고 그녀가 사라지자 아까 수군대던 간호사들이 서로 눈을 마주쳤다.“새로 왔다는 의사 선생님이 바로 저분일 거예요. 세상에, 진짜 젊어 보이네요.”“웃는 거 봤어요? 분위기가 너무 좋던데요? 그렇게 어려운 사람 같진 않아요.”“방금 우리가 한 말을 다 들은 건 아니겠죠?”한편, 신예린은 과장 사무실 앞에 도착해 노크했다.“들어오세요.”안에서 목소리가 들려오자 그녀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안에 머리칼 대부분이 희끗한, 60대쯤 되어 보이는 남자가 앉아 있었다. 그는 원래 엄숙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신예린을 보자마자 표정이 확 밝아지며 얼굴에 주름까지 지어졌다.그는 벌떡 일어나 손을 내밀었다.“신 선생님이죠? 드디어 왔군요.”그는 가까이 다가와 악수를 청했다.“저는 태성 병원 심장외과의 과장, 진해성입니다.”신예린은 그의 손을 잡으며 부드럽게 웃었다.“안녕하세요, 과장님. 저는 신예린입니다. 오늘 첫 출근이라 인사드리러 왔습니다.”“잘 알죠. 제가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요. 우리 심장외과에 와줘서 정말 반갑습니다. 다른 과에서 데려가려고 난리였는데 여길 선택해 줘서 고마워요.”“저야말로 영광입니다.”“이력서를 보니 아직 젊던데, 잘 왔어요. 정말 선택 잘한 거예요. 우리 심장외과는 현재 국가 임상 중점 전문과로 지정되어 있어 의사와 간호사 모두 최정예입니다. 신 선생님도 여기서 배울 것도, 해볼 것도 많을 거예요...”진해성은 심장외과의 역사부터 장점까지 줄줄 늘어놓으며 그녀에게 친절하게 설명했다.신예린은 고개를 끄덕이며 들었다. 사실 그녀는 이 모든 것을 알고 선택한 거였다. 태성 병원의 심장외과는 전국에서 손꼽혔고 업계의 최고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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