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손을 들어 문을 열려던 진수혁은 그 말을 듣고 나서 손이 허공에 굳어져서 갑자기 움직이지 않았다.말한 사람은 진명훈, 바로 진수혁의 둘째아버지였다.진씨 가문은 절대 철밥통이 아니었다.진수혁이 어릴 때 각 집안 세력은 주식 때문에 가족애를 포기한 지 오래되었다.진수혁의 기억 속에 어렸을 때 납치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나중에 진수혁이 자라서 뛰어난 능력과 재능으로 진씨 가문의 반대를 진압하고 진한 그룹의 후계자로 선출되자 그 세력들은 점차 누그러졌다.진수혁은 코웃음을 쳤다.‘내가 요즘 강성에 없으니 또 기어오르네?’회의실, 주주들은 잠시 침묵하다가 세 세력으로 나뉘었다.어떤 사람은 손을 들어 진명훈에 찬성하고, 어떤 사람은 침묵하고 중립을 유지하며, 또 다른 사람은 확고한 진수혁 파였다.복도에서 유태오도 회의실 안의 소리를 듣고 진수혁 몸에서 나는 냉기를 알아차리고는 안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묵념했다.‘왜 하필 대표님 기분이 가장 안 좋을 때 건드리는 거야?’안에서는 소리가 계속되고 있었다.“강시연이 용성에서 한씨 그룹 후계자와 가깝게 지낸다고 들었어요.”“진한 그룹 총수가 헌신짝에 휘둘리고 있으니. 난 진 대표 결정을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진명훈은 진수혁을 폄하하며 중립파의 표를 얻으려 했다.그러나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펑, 귓가에서 큰 소리가 났고 회의실 문이 세게 걷어차는 것이 보였다.진수혁은 문 앞에 서서 극도로 어두운 안색을 하고 온몸에서는 매서운 기운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순간 회의실의 온도가 뚝 떨어졌다.진명훈의 동공이 움츠러들었고 진수혁을 보고는 무의식적으로 몸을 부르르 떨었다.그러나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패배를 인정한다면 앞으로 누가 감히 그의 편을 들까?진명훈은 가볍게 기침을 하고 턱을 치켜들더니 무뚝뚝하게 말했다.“진 대표, 마침 잘 왔어요. 이사회에 좀 설명해봐요.”“설명? 무슨 설명을 원하세요?”진수혁의 눈빛이 흐려졌고 한 걸음 한 걸음 진명훈에게 다가가면서 무의식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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