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 안에서 강시연은 진수혁의 창백한 얼굴을 바라보며 눈썹과 눈가에 복잡한 감정을 가득 담았다.과거의 여러 일을 떠올리며 마음속에는 말로 다할 수 없는 복잡한 기분이 일었다.그들이 이후 겪었던 일들을 강시연도 느낄 수 있었고 진수혁이 변화한 것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심하은과 얽히곤 했다.그러나 지금은 이런 문제를 생각할 때가 아니었다. 진수혁이 깨어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강시연은 힘껏 심호흡하며 잡념을 떨쳐내려 했다.그때, 병실 문이 두드려졌다. 그녀가 머리를 들어 문 쪽을 바라보았다.유태오가 문을 밀고 들어왔다. 그는 급하고 당황한 표정이었다. 침대에 누워 있는 진수혁을 보고 묻는다.“사모님... 시연 씨, 제가 없는 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전날 해외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해서 진수혁이 다른 사람을 보냈고 안심이 되지 않아 직접 갈 수 없었던 것이다.유태오는 늘 막 도착하자마자 진수혁이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다.강시연은 그가 돌아온 걸 보고 마음이 조금 놓였다. 그리고 최근 벌어진 일을 모두 털어놓았다.“태오 씨, 진수혁 씨가 혼수 상태인 동안 회사 쪽 움직임을 좀 살펴줘야 할 것 같아요.”강시연의 표정은 심각했다.지난번 일을 겪으면서 진한 그룹 내부에는 이사장 자리를 노리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알았다.이번 진수혁 혼수 상태 소식이 알려지면 진한 그룹은 또 한 번 큰 혼란에 빠질 것이었다.유태오는 약속했다.“시연 씨, 걱정하지 마세요. 회사 쪽은 제가 확실히 살펴볼게요.”“그리고 혜연 고모과 심하은 씨도 감시해 주세요. 이 두 사람이 또 일을 저지르지 않을까 걱정이에요.”진도현의 말을 들은바 심하은과 진혜연이 산 위에서 모의하며 진수혁을 죽이려 했다는 것이다.강시연은 조금 이해가 되지 않았다.진수혁이 진한 그룹에서 가장 적합한 상속자가 된 건 진혜연의 공이 큰데 그녀가 어떻게 진수혁을 죽이려 했는지 의아했다.“시연 씨, 걱정하지 마세요. 일이 잘 처리되도록 할게요. 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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