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혜연은 유태오를 처리할 이유가 없었지만 그가 먼저 달려드니 어쩔 수 없었다.이 사람은 진수혁의 오른팔이었으니 아무리 그를 매수하려고 해도 흔들릴 리가 없었다.뒷걱정도 덜고 차라리 해고하는 게 나았다.유태오와 장도영은 물건을 들고 회사 앞에 서서 작은 눈을 부릅뜨고 있었다.유태오는 자신만 벼락을 맞은 줄 알았는데 장도영도 함께였다.유태오는 제일 먼저 이 사실을 강시연과 허자옥에게 알렸다.강시연은 소식을 듣고 놀라지 않았다.진혜연의 성격상, 현재 상황이 불안정하므로 그녀는 분명 먼저 진수혁의 사람들을 모두 회사에서 쫓아내고 자신의 사람들로 교체할 것이다.그래도 다행이었다. 물고기가 미끼를 문 것이다.강시연은 전화를 마치고 병실로 돌아갔다.그녀는 병상 옆에 앉아서 진수혁의 손을 잡고 속삭였다.“당신이 계속 깨어나지 않으면 진한 그룹은 당신 고모에 의해 무너져요.”유태오를 통해 들은 소식에 따르면, 진혜연은 회사의 핵심 인력을 모두 해고했을 뿐만 아니라 유태오도 쫓아냈다.진혜연은 진수혁의 사람들을 모두 해고하고 자기 사람으로 교체할 생각이었다.그래야만 그녀가 진한 그룹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었다.그녀가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심하은이 병실 문을 열고 들어와 펑펑 울었다.“수혁아, 왜 아직도 안 깨어나? 요 며칠 동안 네가 보고 싶어 미치는 줄 알았어.”심하은은 병실에 들어오자마자 옆에 앉은 강시연을 완전히 무시했다.그녀는 진수혁에게 달려들어 말했다.“수혁아, 네가 깨어날 수 있다면 네가 원하는 거 뭐든 해줄 수 있어. 너 전에 나와 결혼하고 싶다고 했잖아? 나 약속할게. 네가 깨어나기만 하면 뭐든 들어줄게.”강시연은 일어나서 심하은의 연기를 차갑게 바라보았다.만약 심하은의 진짜 얼굴을 알지 못했다면 그녀는 정말 심하은이 진수혁을 많이 사랑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이 모든 건 결국 심하은 자신을 위한 것이었다.심하은도 뒤늦게 반응하더니 당황한 척 일어나 얼굴에 없는 눈물 자국을 닦았다.“시연 씨도 여기 있었군요. 방금 수혁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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