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시연, 네 뱃속에 있는 아이 바로 그 남자의 아이지? 한정훈 씨 나로도 모자라서 이번엔 또 다른 놈이야? 네가 어쩌다 그렇게 가벼운 여자가 된 거야?”그의 말이 끝나자 강시연의 손바닥이 세게 그의 뺨을 때렸다.그녀는 웃음을 터뜨렸다.지금 이 순간까지도 그는 그녀 뱃속의 아이가 다른 남자의 아이라고 믿고 있었다.조금만 확인해 봤어도 진실을 알 수 있었을 텐데 그는 끝내 아무것도 확인하지 않았다.“진수혁 씨, 나는 반드시 이혼할 거예요. 그리고 내 뱃속의 아이 아버지가 누군지는 수혁 씨와 아무 상관도 없어요.”“강시연!”진수혁은 이를 악물며 양옆의 주먹을 꽉 쥐었다.“진수혁 씨, 나는 언제나 우리가 서로 잘 끝내길 바랐어요. 수혁 씨랑 누가 함께 있든 상관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왜 나를 이렇게까지 괴롭히는 거예요?”강시연은 가슴이 미어질 정도로 아팠다.예전에 진수혁과의 관계를 다시 회복하고 싶었던 자신이 어리석고 우스워 보였다.“강시연, 난 이미 말했잖아. 난 네 뱃속 아이의 아버지가 누군지 상관 안 해. 근데 왜 굳이 이혼하려는 거야? 설마 네 마음속에 다른 남자가 생긴 거야?”진수혁은 말 하면서 날카로운 시선을 보였고 그 시선은 곧장 황민수를 향했다.그가 할 수만 있다면 황민수라도 칼로 베어버리고 싶을 정도였다.황민수는 흥미롭게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그렇다면 저 남자가 바로 강시연의 명목상 남편이라고 확신했다.하지만 강시연은 이미 임신 중이고 아이의 친부는 그 남자가 아니다.자신이 들은 바로는 남편이 늘 다른 여자들 때문에 강시연을 소홀히 대했다고 했다.둘의 관계는 꽤 복잡했다.“내가 분명히 말했잖아요. 다른 남자가 있든 없든 수혁 씨랑은 아무 상관 없다고요. 이제 어서 스크레라 씨 곁으로 돌아가요. 괜히 또 내게 소설 같은 메시지 보내지 말고요. 난 둘의 관계가 어떤지 알고 싶지도 관심도 없어요.”강시연은 고개를 돌려 그의 얼굴조차 보기 싫었다.진수혁은 어리둥절했다. 강시연이 말하는 소설 같은 메시지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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