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무서운 생각이 그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시연아, 오해야. 내가 설명할게!”진수혁은 급하게 강시연의 손을 잡으려 했고 목소리는 당황해서 횡설수설하고 있었다.“이 사진은 분명 오해야. 심연아가 날 모함하려고 계획했어!”“오해? 모함?”강시연은 그의 손을 뿌리치며 비아냥거리는 웃음을 지었다.“진수혁 씨, 이런 핑계를 대체 몇 번이나 쓰는 거예요? 심하은도 오해, 스크레라도 오해, 지금 심연아도 오해라는 거예요? 내가 아직도 당신 말을 믿을 것 같아요?”그녀의 목소리는 크지 않지만 잔인하게 진수혁의 마음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칼과 같았다.“난...”진수혁은 입을 벌렸지만 자신이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렇다. 그는 과거에 너무 많은 여자와 얽혀 있었고 강시연에게 너무 많은 실망과 상처를 주었다. 지금 설령 그가 진실을 말한다고 하더라도 그녀가 어떻게 쉽게 믿을 수 있을까?신뢰의 제방이 무너지면 다시 복구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였다.“나 피곤해요.”강시연은 그를 바라보며 피곤하고 절망적인 눈빛을 보였다.“다시는 당신과 고양이 쥐 잡는 놀이 하고 싶지 않아요. 우리 제발 끝내요. 알겠어요?”“안 돼!”진수혁은 다시 감정을 통제하지 못했다. 그는 마치 부상당한 짐승처럼 눈을 붉혔다. “난 이혼할 수 없어! 절대 동의 못 해!”“당신이 동의하지 않아도 소용없어요.”강시연의 태도는 아주 단호해졌다.“난 이미 소송을 해서라도 도현이 양육권을 갖기로 했어요. 난 절대 포기하지 않아요!”“강시연!”진수혁은 고함을 질렀다. 마음속의 분노, 억울함, 공포... 다양한 감정이 뒤엉켜 그는 거의 이성을 잃었다.그는 왜 일이 이렇게 변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분명 매우 열심히 노력했는데 왜 여전히 그녀의 마음을 되돌릴 수 없을까?‘설마 또 시연이를 잃게 되는 거야? 안돼! 절대 허락할 수 없어!’진수혁은 심호흡을 하고 가슴속에서 끓어오르는 감정을 억눌렀다. 그러나 눈빛은 편집증적이고 위험하게 변했다.그는 강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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