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제가 장인을 불러 누님만을 위한 장명쇠를 주문할게요. 누님은 어떤 모양을 좋아하시나요?”진형욱이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세 사람 덕분에 연경은 초조함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 잠시 후, 의원이 밖으로 나오자 그녀는 다급히 다가가서 노부인의 상태를 물었다.“노부인께서는 최근 들어 몸이 더 허해지셨으니 자극을 받으시면 안 됩니다. 앞으로는 꼭 조용한 환경에서 마음 편히 요양해야 병세가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연경은 그 말을 듣고 눈시울을 붉혔다.전에는 그냥 고마운 마음뿐이고 위씨 노부인에게 그다지 정을 주지 않았지만, 조금 전 장명쇠를 보고 그녀의 마음속에 의심의 씨앗이 심어졌다.안타깝게도 그녀의 물건은 아직 무안 후작부의 창고에 있으니 지금 당장 진실을 알아낼 방법은 없었다.형제들은 울 것 같은 표정을 짓는 연경을 보고 다급히 의원에게 말했다.“가장 좋은 약재로 탕약을 지어 드리세요. 할머니께선 분명히 무사하실 겁니다.”진백안은 효심이 지극한 아이들을 바라보며 불만 어린 눈길로 동생을 노려보았다.“둘째야, 바쁘다고 하지 않았니? 여긴 아이들에게 맡기고 이만 일보러 가봐.”진충안도 다시 들어가서 노부인을 자극할 엄두가 안 나니, 굳은 표정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잠시 후, 양가의 두 부인들이 문안을 드리러 양심재에 왔다. 연경은 노부인이 조용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이유로 잠시 후에 두 사람을 대문 밖까지 바래다주었다.처음에는 그저 노부인의 뒤에 숨어서 혼례식을 올리는 날까지 기다리려 했지만 더 이상 아무것도 모르는 척할 수가 없었다.위씨 노부인이 꼬박 하루 잠든 사이, 탕약과 음식 시중은 모두 연경이 들었다.깊은 밤, 연경은 한씨 어멈에게 장명쇠에 대해서 물었다.“금에 옥장식이 박힌 장명쇠는 참 희귀한 것 같아서요.”한씨 어멈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아씨께서 마음에 드신다면 나중에 제가 노부인께 말씀드려서 하나 제작해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제작한 건 노부인이 전에 제작한 것들에 비할 수는 없지요. 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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