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Chapter 1221

1221 Chapters

제1221화

최수빈은 몸이 아직도 조금 휘청거렸지만 정신만큼은 또렷했다.주민혁의 손바닥에서 전해지는 온기를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고 망설이는 눈빛 또한 보아낼 수 있었으며 가슴 깊은 곳에서 점점 거세게 뛰는 자신의 심장 소리까지 또렷하게 들려왔다.“지금 민혁 씨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싶어요.”최수빈은 고개를 들어 그를 올려다보았다. 속눈썹에는 아직 마르지 않은 물기가 맺혀 있었지만 눈빛만큼은 고집스럽게 흔들림이 없었다.술기운에 평소 절제하던 태도가 풀리면서 오랫동안 마음속에 눌러 담아왔던 의문들이 결국 입 밖으로 터져 나왔다.주민혁은 그녀의 팔을 붙잡은 손에 힘을 조금 더 주었다.고개를 숙여 그녀를 바라보는 그의 얼굴 위로 가로등 불빛이 스쳐 밝아졌다 어두워지기를 반복했고 그 눈빛은 마치 짙게 번진 먹물처럼 깊고 무거웠다.“네가 무사하길 바라고 있어.”짧은 한마디였지만 낮고 단호한 목소리였다.최수빈은 잠시 멍해지더니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졌다.그동안 두 사람은 오해가 있었던 탓에 거리를 두기도 했었고 서로 날을 세운 적도 많았었다. 그래서 이렇게 직설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말해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것도 그저 ‘네가 무사하길 바란다’는 말로 말이다.마음속에 쌓여 있던 서러움과 불안이 그 한마디에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곧 최수빈이 입을 열어 무언가 더 말하려 하는데 주민혁이 먼저 얘기를 꺼냈다.“가서 푹 쉬어.”여전히 부드러운 목소리였지만 더 이상 이 이야기를 이어가고 싶지 않다는 뜻이 분명했다.그가 회피하려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최수빈은 더이상 억지로 붙잡지 않았다.서두른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지 않은가. 두 사람 사이에 쌓인 감정은 너무 많았고 이는 천천히 풀어가야 할 문제였다.차는 조용히 별장 단지 안으로 들어가 최수빈의 집 앞에 멈췄다.그렇게 최수빈을 부축한 채 차에서 내려 막 건물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주민혁은 약상자를 들고 나가려던 진용휘와 마주쳤다.두 사람을 본 진용휘는 잠시 멈칫하더니 곧 정중히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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