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의 문제라니? 지금 그 말, 설마 최수빈 씨를 두고 한 얘기인가?’현장에 있던 모두가 순간 놀라 눈을 크게 떴다.당황과 의아함이 섞인 분위기 속에서 최수빈의 눈빛이 차갑게 가늘어졌다.그녀는 그 기자를 똑바로 바라봤다.낯선 여자였다.분명한 건 그 여자의 목적은 단 하나, 이 자리를 흔들기 위해 온 것이 분명했다.최수빈의 목소리는 얼음처럼 싸늘했다.“죄송하지만 업무와 무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습니다.”말을 끝낸 그녀가 단호하게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나려 했으나 그 기자는 쉽게 물러설 생각이 없었다.“최수빈 씨, 온라인을 한 번이라도 보셨나요? 지금 이 시간에도 뉴스로 온통 떠들썩합니다. 물론 최수빈 씨와 주 대표님은 이미 이혼하셨지만 누군가 실질적인 증거를 제시했어요.”“최수빈 씨와 주 대표님이 혼인 중에 낳은 딸 주예린 양, 사실 주 대표님의 친딸이 아니라는 겁니다. 혼인 중 외도해 다른 남자의 아이를 낳았다는 거죠. 그래서 주 대표가 최수빈 씨와 이혼했고 결국 주씨 가문에서 쫓겨난 거라는 겁니다. 사실인가요?”오늘 같은 날은 국가적 행사로 전 국민의 이목이 쏠린 자리였다.그런 자리에서 기자가 이렇게 대놓고 뛰어들어 이딴 질문을 던질 정도면 철저히 준비된 각본이 있다는 뜻이었다.진실 여부는 둘째 치더라도 이런 자극적인 인터뷰 한 번만 퍼지면, 최수빈의 명성은 단박에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육민성의 얼굴에도 짙은 그늘이 드리워졌다.‘처음부터 이걸 노리고 들어온 거네. 이 타이밍에 이 질문은 분명 의도된 공격이야.’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언론 대응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딱 한 가지, 주상 그룹 측이 직접 나서서 해명하는 것 외에는 말이다.이혼이 정말 평화롭게 이루어졌고 단지 각자의 길을 간 것뿐이라면, 주상 그룹은 늘 도의적 책임을 다해온 집안이었기에 아무리 전처라 해도 이런 식으로 끌어내리게 두지는 않았을 것이다.무엇보다 주예린은 주씨 가문의 피붙이였다.그 점에서 보더라도 주씨 가문에서 누군가는 나서야 했다.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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