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잔혹하며, 정확했다!연천능의 검은 한 번 움직일 때마다 한 사람의 급소를 꿰뚫었고, 맞은 자는 순식간에 목숨을 잃었다!잠시 후, 그의 주위에는 이미 시체가 수북이 쌓였다. 하지만 정작 그의 몸에는 상처 하나 없었다.남은 자들은 간담이 서늘해졌고,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슬며시 피어올랐다.하지만 연천능이 절대적인 우위를 점한 상황에서 그들을 살려 보낼 리가 있겠는가?그의 공격은 더욱 매서워졌다. 장검이 맑게 울음을 터뜨리며 허공을 갈랐다. 번뜩이는 검광이 스쳐 지나가는 순간 두 사람의 머리가 동시에 잘려 나갔다!선혈이 사방으로 튀어 달빛마저 붉게 물들였다.“연천능! 우리를 놓아줘라! 그렇지 않으면 내 형제들이 목숨을 걸고라도 널 죽일 것이다!”산적의 우두머리가 더는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그는 연천능을 협박하는 동시에 자신을 다잡고 있었다.곁에 있던 동료도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우리 산을 빼앗고 형제들을 죽인 건 너다! 먼저 시비를 건 것도 너였다!”하지만 연천능은 쓸데없는 말로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의 눈에도, 마음에도, 오직 한 마디만 존재했다.죽인다!서늘한 살기가 번쩍 스쳐 지나갔고, 말하던 두 사람은 동시에 눈을 크게 떴다. 이내 입에서 엄청난 피가 흘러나왔다.그들은 목이 잘려 나가는 소리만 들렸고, 곧바로 숨이 끊어졌다. 잘린 머리가 한쪽으로 기울더니, 바닥으로 떨어져 둔탁한 소리를 냈다.연천능은 그들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고, 이미 다음 적을 향해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망설임도, 주저함도, 조금의 군더더기도 없었다.남은 암살자들도 이제 깨달았다. 목숨을 건 싸움 외에는 살길이 없었다. 연천능을 죽여야만 그들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죽여라!”“끝까지 싸운다!”모두가 목숨을 내던지며 달려들었다.그들이 죽음을 각오했으니, 연천능도 기꺼이 그 소원을 들어주었다.그는 미쳐 날뛰는 저승사자처럼,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그동안 쌓여 있던 압박, 부인과 딸을 향한 그리움과 걱정, 봉량의 협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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