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옥추는 약을 먹은 뒤 순순히 대답했다.“현기진인입니다.”백진아가 눈썹을 치켜올렸다.“그자는 누구냐? 이름을 들으니 도사 같은데?”봉옥추가 말했다.“예, 도사입니다. 아버지가 아주 신임하는 사람입니다. 진법을 펼쳐 귀신을 잡고, 불로장생이 가능한 단약도 만들 수 있습니다.”백진아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그런 사람이 어찌 화약을 만들 줄 알게 된 것이냐?”봉옥추가 대답했다.“단약을 만들던 단로가 몇 번 폭발한 뒤부터 저 검은 가루를 만들 줄 알게 됐어요.”그 말을 들은 백진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도 화약은 원래 단약을 만들던 도사들이 우연히 발견한 것이었다.산을 수색하러 갔던 사람들이 곧 돌아왔고, 산속에서 동굴 하나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제조 도구와 원료는 남아 있었지만 완성된 화약은 전부 사라진 상태였다.백진아는 즉시 그 동굴로 향했다. 원재료와 자재 대부분은 이미 옮겨졌지만 너무 급하게 철수한 탓에 흔적까지 완전히 치우지는 못했다. 그래서 무엇을 사용했는지는 충분히 알아볼 수 있었다.연천능은 눈을 가늘게 뜨고 백진아를 바라보았다.백진아는 고개를 끄덕였다.“분명 화약 원료입니다.”무진은 남아 있던 재료를 하나씩 모으며 배우려는 듯 물었다.“이건 유황이고, 이건 초석인데… 이건 무엇입니까?”백진아가 웃으며 말했다.“목탄이다.”뢰일은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방금 산채 사람을 심문했는데, 이 산에 초석 광산이 있다고 합니다! 그들은 초석을 캐고 목탄도 구웠다고 합니다!”백진아도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가 보자꾸나.”뢰일은 안내할 사람을 데려왔고, 규모가 꽤 큰 초석 광산을 발견했다.다만 이미 상당량이 채굴된 상태였고, 초석이 암석과 뒤섞여 있어 앞으로 채굴하려면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백진아는 눈을 한 번 굴리더니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초석 다섯, 목탄 셋, 유황 둘의 비율로 섞으면 산을 폭파해 광산을 개발하거나 산길을 뚫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그녀의 목적은 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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