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능은 연경곤을 이를 갈 정도로 증오했지만, 그래도 그를 암살하기 위해 파견해 두었던 고수를 모두 불러들여 백진아의 곁에 붙였다.그에게는 연경곤의 목숨보다 백진아와 보아의 목숨이 훨씬 더 소중했다!연천능은 백진아에게 천 명의 부하를 붙여 주었다. 모두 뛰어난 무공의 소유자였고, 그중 이백 명은 최정예 암위였다.바다를 건너려면 큰 배가 필요했고, 배를 관리할 선원도 많아야 했다. 게다가 완전히 낯선 땅으로 향하는 만큼, 길을 개척하고 봉수와 천잠고치를 찾기 위해서도 많은 사람이 필요했다.백진아는 초반에 그들을 모두 공간에 들여보내고, 홀로 말을 타고 남쪽 해안으로, 전속력으로 달렸다.연경곤은 이미 백진아가 바다를 건널 것이라 짐작하고, 가는 길목마다 수많은 고수를 매복시켜 두었다.하지만 그들은 백진아가 혼자 말을 타고 이동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는지, 아니면 그녀의 변장술이 너무 뛰어났는지... 숙식마저 공간에서 해결한 덕분에, 끝내 그녀의 행방을 찾아내지 못했다.남은 시간은 이제 스무날뿐이었다. 초조해진 백진아는 말을 몇 번이나 갈아타며 밤낮없이 길을 재촉했다.말이 최상의 상태였기에, 바람처럼 질주한다는 말도 과장이 아니었다. 그렇게 하루 밤낮을 달리자, 어느새 바닷가가 눈앞에 다가왔다.멀리서 파도 소리가 들려오자, 백진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숲을 찾아 공간에서 사람을 데려내려던 바로 그때.“아!”갑자기 울창한 숲 깊은 곳에서 여자의 처절한 비명이 들려왔다.백진아는 미간을 찌푸렸다. 괜한 일에 휘말려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비명은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졌고, 무척 끔찍한 일을 겪는 듯했다.그녀는 짜증 섞인 한숨을 내쉬더니, 결국 말을 공간에 넣고 소리가 들려오는 쪽으로 달려갔다.남쪽 해안의 숲은 거목이 하늘을 뒤덮고 있었고, 바닥에는 잡초와 관목, 덩굴이 뒤엉켜, 걷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백진아는 차라리 타잔처럼 움직이기로 했다. 그녀는 공간의 덩굴을 보조 삼아, 나무와 나무 사이를 날아가듯 이동했다.잠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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