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는 작은 볼을 빵빵하게 부풀린 채, 심통이 난 듯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보아는 아버지가 너무 보고 싶단 말이에요.”자현은 젖병을 문 채 웅얼웅얼 말했다.“데데데데…”보아가 반색하며 말했다.“어머니, 들어 보세요. 자현이가 아버지를 부르는 것 같아요.”백진아는 웃으며 말했다.“하하, 옹알이하는 거란다.”자현은 어머니가 자신을 칭찬해 주는 줄 알았는지, 커다란 눈을 반짝이며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고는 작은 손으로 발을 붙잡은 채, 장난을 치며 젖을 먹었다.자현을 배불리 먹인 뒤에야 백진아는 보아와 함께 아침을 먹었다.아침 식사를 마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뢰십이 찾아와 보고했다.“마마, 백가 사람들이 짐을 모두 챙겼습니다. 지금 뜰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백진아가 말했다.“그래. 바로 그들을 내보낼 것이다. 호위병 두 부대를 데리고 나가 그들을 호송하거라. 자리를 잡고 백가의 호위병까지 모두 배치한 뒤에 돌아오도록 하라.”뢰십이 예를 올리며 대답했다.“예!”백진아는 정신력을 이용해 백가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공간에 관한 기억을 모두 지운 뒤에야 그들을 공간 밖으로 내보냈다.백근당과 백경유는 아직 전선에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었고, 백경패는 경성에 머물며 수하들을 거느리고 있었다. 덕분에 백경송 일행은 얼마 지나지 않아 승은후부에 무사히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운청 도사가 경성에 있었고 진법과 기관에도 능했기에, 연청리는 굳이 공간 밖으로 내보내지 않았다.조정의 많은 사람은 백가가 누리는 막대한 부와 권세를 부러워하고 있었다. 모두 연천능이 후궁을 늘리기만을 기다리며, 딸이나 여동생, 손녀, 조카딸 등을 황궁에 들여보내 백진아의 총애를 나누어 받고 백가의 세력을 견제하려 했다.그런데 그들이 기다리고 기다린 끝에 본 것은, 연천능이 내무부에 후궁 구역을 가를 담장을 쌓으라고 지시한 일이었다. 이건 설마 백진아만을 총애하겠다는 뜻인가?마치 달콤한 커다란 케이크가 눈앞에 있는데도 먹을 수 없는 것과 같았다. 먹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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