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진아는 마음을 졸이고 있었다. 하지만 보아는 아주 능숙하게 봉합을 해냈다. 두 땀 만에 상처를 꿰맨 뒤 수술 매듭까지 지었다.그러고는 시독을 치료하는 약가루를 상처에 뿌리고 붕대를 감았다.그녀의 동작은 물 흐르듯 자연스러워, 한눈에 봐도 수없이 연습한 솜씨 같았다.백진아 역시 의사였기에, 이 정도 수준에 이르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흐뭇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팠다.“보아야, 정말 너무 잘했어! 칭찬해 줘야겠네!”“고맙습니다! 이 정도는 간단한 외상 처치일 뿐이에요.”어머니의 칭찬을 받은 보아의 커다란 눈이 별처럼 반짝였고, 작은 얼굴은 발그레 물들었다.백진아가 보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안쓰러운 듯 물었다.“이렇게 능숙한 걸 보니... 매일 연습한 것이냐?”보아는 작은 머리를 어머니의 손에 애교스럽게 비비며 말했다.“예. 셋째 스승님이 매일 산에서 토끼나 멧돼지를 잡아다가 온갖 상처를 내고, 여러 가지 독을 먹여 치료하게 했습니다.”백진아는 보아의 작은 얼굴에 뽀뽀했다.“우리 보아, 정말 잘했구나!”독의는 제자 교육에도 꽤 충실했다. 의술과 독에 깊이 심취한 그는, 공간 안에서는 위험할 일이 없다는 점을 이용해 매일 보아를 데리고 온갖 독과 해독제를 만들었다.공간에서는 시간이 충분했기에, 보아는 그만큼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보아는 백진아의 소매를 잡아당기며 살랑살랑 흔들었다.“어머니...”한없이 늘어지는 아이 목소리를 듣자, 백진아는 곧바로 녀석이 뭔가 부탁할 일이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녀는 올라가려는 입꼬리를 꾹 누르며 물었다.“왜?”보아는 별처럼 반짝이는 커다란 눈을 깜빡이며 앳된 목소리로 애교를 부렸다.“어머니, 둘째 스승님을 풀어주면 안 됩니까? 스승님은 앙이를 어떻게 키우는지도 알고, 저 고충을 어떻게 키우는지도 알고, 진법도 가르쳐 줄 수 있습니다...”보아는 작은 입으로 연청리의 장점을 줄줄이 늘어놓았다.조금 전에는 연청리가 기절해 있었기에, 백진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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