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자는 적황자라, 황후에게 어릴 적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이런 말을 들으며 자랐다. 그는 장차 군주가 될 사람이니, 남들보다 열 배, 백 배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었다.태자는 젓가락을 사용할 줄 알게 되자마자, 붓을 잡기 시작했다. 암송을 잘하지 못하거나 글을 잘 쓰지 못하면, 황후가 엄하게 꾸짖었고, 심지어 손바닥을 때리기도 했지만, 황후는 그러고는 또 마음 아파하며 혼자 한참을 울곤 했다.그래서 태자는 그런 황후를 슬프게 하고 싶지 않아 밤낮없이 공부했고, 그 결과 시력이 점점 나빠졌다. 특히 태자로 책봉된 뒤에는 곳곳에서 압박이 몰려왔다. 그는 날마다 책과 상소문 속에 파묻혀 지냈고, 매일 두 시진밖에 자지 못했다. 그렇게 그의 시력은 갈수록 더 악화된 것이었다. 백진아는 상황을 물어본 뒤 맥을 짚고, 다시 눈 상태를 살폈다.그렇게 한참 후, 마침내 진단을 내렸다.“먼 곳이 보이지 않고, 가까운 것만 보이는 병인… 근시 같습니다.”태자비가 물었다.“어의도 그렇게 말했네. 치료할 수 있는가?”“할 수 있습니다.”백진아가 단호하게 대답했다.그러자 태자와 태자비, 황후, 그리고 태자의 측근 몇 명은 모두 기쁜 기색을 보였다. 반면, 다른 이들의 표정은 다소 복잡해 보였다.황후는 기뻐하며 말했다.“어서 처방을 쓰거라.”백진아는 담담히 답했다.“이 병은 약을 먹어서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태자비가 다급히 물었다.“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백진아가 자세하게 설명하기 시작했다.“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시력을 교정하는 투명한 안경을 눈에 쓰는 것입니다. 정상인처럼 볼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않습니다. 안경을 벗으면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지요. 둘째는 눈 수술을 하는 것입니다. 병을 바로 고칠 수 있지만, 눈에 칼과 침을 대야 하므로, 위험이 따릅니다.”그녀는 레이저 수술을 설명할 수 없어, 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명했다.태자는 허리에 찬 확대경을 움켜쥐며, 첫 번째 방법을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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