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진아는 황제의 눈빛 속에 스쳐 지나간 살기를 알아채고는, 다급히 말했다.“상처를 입고 도망쳤습니다만, 금의위 몇 명이 이미 추격에 나섰습니다. 그들은 꼭 자객을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친 노파 하나도 잡지 못한다면, 폐하를 지킬 자격이 없는 것이지요.”황제는 석화 선녀가 도망쳤다는 말을 듣고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싸늘한 눈빛으로 백진아를 바라보았다.석화 선녀는 정말로 일을 망치고 사고만 치는 존재지 않은가?’괜히 높게 평가했군! 백진아를 죽여 복수하지는 못하고, 오히려 왼팔을 다친 데다 행적까지 드러내, 궁 안에 소문을 퍼뜨리다니! 두 팔이 모두 없는데, 어떻게 장생화를 기를 수 있다는 말인가? 그래도 살아만 있으면 된다. 나머지는 부하들에게 시키면 되니...’한편, 공왕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백진아에게 물었다.“다친 데는 없소?”백진아는 바로 가슴을 움켜쥐며 말했다.“내상을 입었습니다. 콜록콜록… 폐하, 굳이 약재나 보상을 주지 않으셔도 됩니다. 회춘당에 약은 많으니...”‘감히 날 죽이려 해 놓고. 보상이라도 줘야하지 않겠어?’공왕이 온화한 목소리로 권했다.“황형, 이번 일은 상을 내려야 합니다.”황제는 감정을 추스르며,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백진아는 호위에 공이 있으니... 은 천 냥, 백 년 산삼 한 뿌리, 비단 두 필, 소수 비단 두 필, 진주 두 곡을 하사한다.”백진아는 감사 인사를 올렸다.“고맙습니다, 폐하! 폐하를 위해서라면, 목숨을 잃는 것도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하지만 황제는 그저 성가시다는 듯 손을 휘저었다.“물러가라, 물러가!”“이만 물러가겠습니다!”백진아는 건곤전을 나와, 계속해서 궁 밖으로 향했다.사건이 벌어졌던 곳 근처에 이르자, 무봉이 두 손을 뒤로 한 채, 금의위가 단서를 조사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백진아는 콧방귀를 뀌며, 그를 쳐다보지도 않고 그대로 지나쳐 갔다.황제가 일부러 금의위를 다른 곳으로 빼돌리고, 석화 선녀가 손을 쓸 수 있도록 했다. 석화 선녀가 궁 안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