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진아는 백우씨가 가져온 보양식을 공간 안으로 들여왔다.그녀는 약전의 창고에서 한 칸을 비워, 그곳을 전용 보관실로 삼아 앞으로 먹고 쓰는 물품들을 조금씩 쌓아두려 했다.떡과 다과를 조금 먹은 뒤, 백진아는 창고에 있던 판란근, 구기자, 금국화를 약으로 만들어 시스템 약방에 팔아 오천이 되는 금화를 벌었다.그리고 시스템에서 메스, 봉합침 등 도구를 교환해 약상자에 넣어 두었다. 나중에 사람을 살릴 때 금화를 벌 수 있도록 말이다.그 후, 백진아는 제비집 한 상자를 들고 한약 가공 약방으로 갔다. 그곳에는 한약을 가공하는 데 필요한 모든 기구가 있었다.실험실이나 검사실에서 일해본 사람이라면, 비커에 라면 정도는 다들 끓여본 거 아닌가?그렇기 때문에, 물론 제비집도 끓일 수 있었다.백진아는 금화 오십여 개를 써서 연자 한 냥, 대추 한 냥을 사고, 거기에 사탕 몇 조각을 더했다. 구기자는 약전에서 수확한 것이고, 영천수는 이미 있었으며, 전기레인지의 에너지도 공간에서 제공되는 것이었다. 제비집을 고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공간에서는 시간의 흐름이 빨라 몇 분 만에 완성되었다.“어머, 맛있다 맛있어! 여기는 가짜가 하나도 없네. 천연 제비집이야!”백진아는 한 입 마실 때마다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녀는 너무 기쁘고, 만족스러웠다.문득 백진아는 공간의 시간 흐름이 빠르니, 상처 회복도 더 빨라지는 것이 아닌지 궁금했다. 그녀는 배부르게 먹은 후 다시 약전을 돌보다가, 저녁에는 아예 공간 안에서 잠을 청했다.이튿날 아침, 백진아는 역시 몸의 상처가 거의 다 나아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이내 임시 약상자를 정리하고, 얼굴의 흉터를 가리기 위해 면사포를 쓰고는 청초를 만나러 화씨의 집으로 향했다.그녀는 청초의 상처가 다 나으면, 백우씨에게 맡겨 적절한 곳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었다.성이의 방에 들어가 보니, 오늘따라 성이의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 성이는 침상에 누워 의욕을 잃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화씨는 한숨을 쉬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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