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s les chapitres de : Chapitre 511 - Chapitre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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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1화

백진아는 세수단을 복용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매일 영천수에 몸을 담그다 보니, 몸의 모든 기능이 모두 최상의 상태로 되어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천잠고의 영향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그런데 혈액 검사를 해보니, 혈액 속에 한 종류의 단백질 분해효소가 새로 생겨 있었다.이 단백질 분해효소를 자세히 분석해 보니, 놀랍게도 독소를 분해할 수 있고, 세포 재생도 촉진할 수 있었다. 설마 그녀의 혈액이 모든 독을 없앨 수 있다는 것일까? 다치면 금세 회복되는 걸까?그녀는 손가락에 수술칼로 작은 상처를 냈다. 놀랍게도 그 상처는 눈으로 보일 만큼 빠르게 아물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원래대로 회복되었다.“세상에! 너무 대단해!”백진아는 환호했다.적염과 꽃분이도 그녀의 기쁨을 느끼고, 그녀 발치에서 즐겁게 뛰어다녔다.백진아는 놀라긴 했지만, 충격에 휩싸이진 않았다. 그녀는 이미 석화 선녀의 상처가 빠르게 아문 것을 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혹시 석화의 몸속에도 천잠고가 있는 걸까? 그럼, 상처가 늦게 아무는 독이 그녀에게 효과가 없을 수도 있었다. 백진아는 다음에 석화 노파를 다시 만나면, 스캔을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자신의 몸은 이미 건강하니, 시스템 업그레이드 때 받은 약을 백우씨와 백경유에게 나눠줄 생각이었다.최상급 호원단, 환양보혈단은 혹시 모를 상황을 위해 두 알만 남겼고, 흑옥속골고도 조금만 남겼다. 공간 속 재료가 모두 갖춰지면 시스템으로 합성할 수 있었다.그녀는 정리를 마친 후, 약 밭을 정리하고 수련을 시작했다.그때 갑자기, 그녀는 방 안 공기가 요동치는 것을 느꼈다. 누군가 창을 넘어 들어왔다.백진아는 소비인 줄 알고, 눈살을 찌푸린 채 밖을 내다보았다. 그러나 나타난 사람은 연천능이었고, 그는 침상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가슴이 아려온 백진아는 공간 속 풀밭 위에 멍하니 서 있었다.그는 여전히 냉철하고 준수했지만, 많이 야위고 수척해 보였다.연천능은 침상까지 다가가 잠시 망설이다, 손을 내밀어 휘장을 젖혔다.백진아가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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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2화

하지만 사랑의 상처를 어찌 쉽게 잊을 수 있겠는가? 연천능의 그림자가 머릿속에서 맴돌며 좀처럼 사라지지 않자, 백진아는 마음을 가라앉힐 수가 없었다.혹시 마음이 흔들려 수련에 방해가 될까 봐, 그녀는 내공 수련을 포기하고, 모래주머니를 묶어서 체력 단련을 하기로 했다.열 근이 되는 모래주머니를 사지와 허리에 묶고 운동을 시작했는데, 며칠 전만 해도 무겁다고 느꼈던 주머니가 오늘은 놀랍게도 매우 가볍게 느껴졌다.요즘 무공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 천잠고의 영향일까?달리기, 팔굽혀펴기, 개구리 뛰기, 그리고 턱걸이까지…힘든 체력 훈련으로 인해 그녀의 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백진아는 힘들어 지칠 때까지 자신을 몰아붙이고는, 풀밭에 드러누워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며 호흡을 다스렸다.그렇게 회복한 후, 그녀는 영천수에 들어가 온몸의 땀을 씻어냈고, 기분이 한결 상쾌해짐을 느꼈다.그리고 잠깐 눈을 붙였더니, 어느새 해가 밝아져 있었다.백진아는 영천수를 한 잔 마신 뒤, 최상급 호원단, 환양보혈단, 흑옥속골고를 들고 공간에서 나왔다. 그리고 단장을 마친 후, 안채로 가서 아침을 먹었다.한편 백우씨는 거울 앞에서 시녀에게 머리 손질을 맡기고 있었다. 오늘 화상용 개업이라, 단정하게 꾸미고 싶었다.그녀는 환한 안색에 눈부신 미모를 뽐냈다.“어머,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님이세요?”백진아가 그녀에게 다가가 연신 감탄의 말을 했다.백우씨는 웃으며 그녀를 힐끗 보았다.“입에 바른 소리! 누가 들으면 비웃겠구나!”백경유도 들어와 웃으며 말했다.“누이 말이 맞아요. 어머니는 선녀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우리처럼 외모가 출중한 아이들을 낳으셨겠습니까?”백진아는 웃으며 말했다.“이렇게 사람을 잘 달래다니. 앞으로 얼마나 많은 여인을 설레게 할지 모르겠구나!”백진아는 말하며 손에 든 약병을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여인이라니요!”백경유는 얼굴을 살짝 붉히며, 화제를 바꿔 물었다.“이건 무엇입니까?”백진아가 말했다.“최상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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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3화

백우씨는 급히 백경유에게 말했다.“약병을 치우거라.”백경유는 이내 약병을 들고 벽 쪽에 있는 백보각으로 걸어가, 구석에 있는 병을 한 바퀴 돌렸다. 그러자, 숨겨진 공간이 나타났고, 그는 안에 물건을 넣었다.그렇게 세 사람은 함께 방을 나와 밖으로 향했다.오늘 첩들이 모두 모였다. 백우씨가 정성껏 단장하고 유유히 나타나자, 모두 놀라움과 부러움, 질투가 섞인 시선을 보냈다.백우씨는 원래 아름다웠다. 하지만 예전에는 매일 걱정과 생각이 많아, 안색이 어두워 보였다.백진아가 돌아온 후, 그녀는 완전히 달라졌다. 하루가 다르게 젊고 아름다워졌고, 안색도 훨씬 좋아졌다. 백진아와 나란히 서 있으니, 마치 자매와도 같이 보였다.게다가 그녀는 출신이 고귀하여, 뼛속 깊이 우러나는 우아함과 고상함까지 더해졌다.진의댁의 눈에 질투가 불타올랐지만, 애써 억지 미소를 지었다.“부인, 정말 예쁘세요. 콜록…”그녀의 얼굴은 창백했고, 호흡도 가빴으며, 연신 손수건으로 입을 가리며 기침을 했다.보아하니, 홍연고골 초기에 나타나는 고뿔 증상이 드러난 듯했다.임 씨가 웃으며 말했다.“어머나! 부인께서 이렇게 아름다우시니, 제가 막 백부에 왔을 때가 생각나네요. 그때도 젊고 아름다우셨는데…”조 씨는 시큰둥하게 말했다.“듣자 하니 임 씨가 일찍부터 백가에 들어왔는데, 부인 곁에서 시녀로 있었다고요?”나이도 많고 친정도 별로니, 그저 부인에게 기대 살아야 하는 사람이지 않은가?그녀는 진의댁에게 아부하며 당당하게 말했다.“부인, 20년 동안 미모가 변하지 않으셨다니, 정말 부럽습니다.”하 씨는 조금 불만스러웠다.‘이 늙은 여자가 왜 나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지?’그녀가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오늘 부인의 가게가 개업한다고 들었습니다. 저희도 가서 구경해도 될까요?”첩들은 외출하려면, 정실부인의 허락이 필요했다.백우씨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가고 싶으면, 그저 구경만 하고 오너라. 하지만 오늘 명문가 부인들과 아가씨도 올 테니, 말과 행동을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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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4화

백우씨는 신경 쓰지 않고, 상석에 앉아 담담하게 물었다.“나를 찾은 이유가 무엇이냐?”진의댁은 한참 기침을 하고 나서 말했다.“정회와 진아의 일은, 밖에서 소문이 자자합니다. 혼인할 나이가 되었으니, 더 숨길 필요가 있겠습니까? 제 어머니께서도 어서 혼사를 정하라 하셨습니다.”백진아의 눈빛이 차갑게 변했고, 낮고 단호하게 말했다.“밖에서 떠도는 소문이 어찌 된 일인지는, 당신들이 더욱 잘 알겠지요. 억지로 진정회와 혼인시키는 짓은 꿈도 꾸지 마십시오!”백우씨도 말했다.“진아 일은 네가 신경 쓸 필요 없다! 첩이 어찌 적녀의 혼사에 참견한단 말이냐?”“콜록…”진의댁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제 남동생과 관련된 일이잖아요? 두 사람은 이미 비밀리에 혼인을 약속한 사이입니다. 어찌 인정하지 않으십니까?”백진아는 말싸움을 이어가기도 귀찮아, 차갑게 말했다.“물러가세요!”진의댁은 모욕당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진아, 내가 너를 다 키웠다. 아무리 공로가 없어도 수고는 했는데, 어찌 이렇게 말할 수 있느냐?”백진아는 눈을 가늘게 뜨고, 그녀를 집어 던지고 싶은 마음을 참았다.백우씨가 그녀의 손을 살짝 두드리며 부드럽게 말했다.“넌 적녀다. 어찌 힘도 없는 백가의 첩과 언쟁하겠느냐? 옷부터 갈아입거라. 진의댁은 내가 처리하마.”백진아는 진의댁을 경고하듯 한 번 쏘아보고, 이내 돌아섰다.진의댁은 가볍게 기침하며 한숨을 쉬었다.“그럼, 저도 언니를 방해하지 않겠습니다.”진의댁은 말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 휘청이며 걸어 나갔다.그녀는 이미 이 결과를 예상했기에, 그저 백우씨와 백진아를 괴롭히러 온 것뿐이었다.그녀는 비아를 잃었다. 하지만 백우씨 가족은 즐겁게 지내고 있지 않은가?게다가 백진아가 위동해의 다리를 치료해, 위가에서 호의를 베풀기 위해 찾아왔었다.‘그렇다고 진가에 기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백진아의 명성이 더럽혀지면, 결국 진정회와 혼인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누가 사내와 혼담이 오간 여인을 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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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5화

백진아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재빨리 주변을 살폈지만, 수상한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이내 백우씨의 팔을 잡고, 낮게 물었다.“어머니, 무슨 일입니까?”백우씨도 특별한 이상을 느끼지 않았고, 이내 뒤돌아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아니다. 그저 누군가가 나를 엿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뿐이야.”백진아가 말했다.“오늘 화상용을 찾은 미인이 워낙 많으니, 누군가 지켜본다고 해도 이상할 건 없습니다.”그녀는 어머니의 어깨를 감싸안고 안쪽으로 안내했다.“들어가시지요, 어머니. 화상용의 살아있는 간판이시잖아요.”백우씨는 그녀를 힐끗 보며 새침하게 웃었다.“말도 참 잘하네!”백진아는 히죽 웃으며 말했다.“진실을 말한 것뿐이에요. 어서 들어가십시오!”백진아는 백우씨를 안으로 밀어 넣고 고개를 돌리고는, 맞은편 찻집의 2층 창을 한 번 더 살폈다.찻집의 창은 살짝 열려 있었는데, 안에서 한 그림자가 스쳤다. 키 크고 듬직한 남성인 듯했다.백진아는 얼굴을 보진 못했지만, 머리가 짧다는 건 보았다. 체격과 움직임으로 보아, 중년 남성임을 알 수 있었다.‘누굴까?’그녀가 눈을 내리깔고 안으로 들어가려던 순간, 한 무리의 사람들이 걸어왔다. 화려한 가마 옆에 있는 이는 바로 상 태감이었다.백진아는 미간을 찌푸리며, 다시 시선을 돌렸다.가마가 화상용 앞에 멈추자, 상 태감이 가마의 가림막을 들어 올렸고, 이내 공왕이 가마에서 나와 모습을 드러냈다.그는 하얀 두루마기를 입었고, 온화하고 단정한 군자의 자태를 뽐냈다.건강도 많이 회복되어, 눈가에는 기쁨이 서려 있었다. 떠오르는 햇살조차 그의 환한 안색을 가릴 수 없었다.그는 그림 속에서 걸어 나오듯 우아하게 걸어왔다.백진아는 마음이 흔들리진 않았지만, 이 장면이 매우 보기 좋다고 느꼈다. 그녀는 급히 예를 갖춰 말했다.“공왕 전하께 인사를 올립니다!”그러자 문 앞에서 구경하던 백성들도 모두 무릎을 꿇었다.“예는 괜찮다!”공왕이 손을 들어 그녀를 말렸다.상 태감은 바로 그의 뜻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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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6화

혜비는 탁자를 치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어찌 감히! 정말 사람을 너무 우습게 보는구나! 황위를 포기하고 싶은 것이냐?”마마가 말했다.“능왕비와 유정은 옥에 갇혔습니다. 능왕의 태세를 보니, 그들을 처단할 셈인 것 같습니다!”유여매가 바람이 났으니, 그녀에게 잘못이 있는 셈이다.방 태감이 귀띔했다.“마마, 이 일은 아직 능왕부 사람만 알고 있으니, 외부에 퍼지지는 않을 겁니다. 게다가 능왕이 아직 능왕비를 죽이지 않아서, 아직 여지가 있을 것입니다.”지난밤 사건은 유여매가 궁에서 정조를 잃은 일보다는 훨씬 나았다. 연천능이 원치 않으면, 밖에서는 절대 이 일을 알 수 없었다.혜비는 평온함을 되찾고, 방 태감을 칭찬하듯 바라보았다.“사람을 시켜 능왕을 궁으로 불러라.”방 태감이 웃으며 말했다.“예!”곧 연천능이 왔다. 그는 단정하게 예를 올리며 말했다.“어마마마께 예를 올립니다.”혜비는 굳은 얼굴로, 방 태감에게 눈짓을 보냈다.방 태감은 그녀의 뜻을 알아차리고는, 방 안에서 시중들던 궁인들과 함께 물러났다.혜비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어떻게 해야 여매를 풀어줄 것이냐?”그러자 연천능이 협상 자세를 취하며 말했다.“뒤에 있는 월국 무족 세력을 밝히세요. 후궁 여인이 어찌 그들과 연관이 있는 건지, 어떻게 고충을 찾아낸 것입니까?”그러자 혜비의 눈빛이 흔들리며, 사실을 말하고 싶지 않은 듯했다.연천능이 차갑게 경고했다.“솔직하게 말하길 바랍니다. 저는 조사할 수 있습니다. 만약 거짓을 고하면, 유여매는…”“네 삼촌에게 시킨 것이다.”혜비는 계속 시선을 피하며 연천능을 보지 않았다.연천능은 어쩔 수 없이 입술을 깨물고는, 고개를 끄덕였다.“방 태감이 무족 사람들과 연락한 것이지요? 직접 태감에게 묻겠습니다.”혜비가 갑자기 고개를 치켜들고, 눈에 살기를 번뜩였다.“네 신분을 잊지 마라!”연천능이 비웃으며 말했다.“제가 무슨 신분이든, 어머니와 같은 배를 탄 사람입니다. 저를 속이지 않는 게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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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7화

“시녀 옥취, 그녀의 몸 안에 충심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건 향명도 월국 첩자와도 관련이 있습니다.”“충심고라니? 나는 모르는 일이다. 옥취와 향명은 유가에서 여매의 혼사를 위해 사 온 시녀였다. 출신도 조사했지만, 출신이 깨끗했었지.”혜비의 표정은 억울해 보였고, 거짓말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사람을 심어 각 가문에 첩자를 두는 것도 가장 흔한 수법이라, 연천능이 다시 물었다.“아바마마의 건강이 좋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그 이유를 알고 있습니까?”혜비가 고개를 저으며, 약간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폐하를 오래 뵙지 못했다! 석화 선녀 그 노파의 장생법이 가짜였던 모양이야! 내가 그녀를 폐하의 곁으로 보내, 권력을 쥐게 했건만. 나에게 함부로 불경을 저질렀다! 감히 내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하다니!”연천능이 궁 안의 일들에 대해 몇가지 더 묻자, 혜비는 얌전히 답했다.마지막으로, 연천능이 말했다.“유여매와 유정을 풀어주고, 두 사람을 성사해 주겠습니다. 유여매는 여전히 능왕비의 신분이지요. 남들 앞에서 능왕비의 신분으로 대할 것입니다.”혜비는 만족스러웠다. 그녀는 연천능이 그제야 얌전해졌다고 생각해, 진심 어린 미소를 지었다.“그래. 나도 너를 홀대하지 않을 것이야! 앞으로 넌 황제가 될 사람이다!”연천능이 일어서며 말했다.“그럼, 이만 물러가겠습니다.”그러자 순간, 혜비는 한 가지 일이 떠올린듯 말했다.“요즘 황후와 사재인의 사이가 가까워졌다. 왠지 이상한 느낌이 드니, 상황을 잘 살펴라.”사재인은 기왕의 사건이 황후와 태자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황후에게 접근하는 건, 무슨 의도일까?연천능이 살짝 고개를 끄덕였고, 돌아서는 순간 눈에 살기가 번뜩였다. 그는 유리궁을 빠르게 나섰다.각국 사절단이 곧 도착할 예정이었고, 유여매의 시간도 많지 않았다.백진아는 화상용에서 잠시 응대하다가, 백우씨에게 맡기고 회춘당으로 향했다.가는 길에 일부러 찻집과 주막 앞에서 잠시 멈춰서 하는 말들을 들었는데, 모두가 외국 사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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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8화

상서 부인이 두 며느리와 함께 화상용에 간 것은,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셈과도 같았다.위상서가 예의 있게 몇 마디 인사를 건네자, 백진아가 마치 어색한 대화를 끝내고 싶은듯 말했다.“오늘은 먼저 검진부터 하시지요. 그리고 수술 계획과 원리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새로운 의술이 포함되어 있으니, 수술 계획을 듣고, 치료 여부를 결정하시죠.”위상서가 말했다.“좋구먼.”솔직히 말해, 그는 가짜 무릎뼈를 넣는다는 말을 듣고,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호기심이 더 컸다.백진아는 말하면서 위동해를 상세히 검사했고, 시스템이 최적의 수술 방안을 제시했다.그녀는 휴게실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는 동시에, 정신력을 사용해 공간 안에서 인체 무릎관절 모델을 검색했는데, 뜻밖에도 정말 있었다. 무릎관절 모델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체 모델까지 모두 있었다.오늘은 큰 상자를 가져오지 않았기에, 그녀는 일단 무릎관절 모델만 교환했다. 다행히 부피가 크지 않아, 약상자로 가릴 수 있을 정도였다.옛정왕은 무릎관절 모델을 보자마자, 색마가 미인을 만난 듯 눈을 반짝였다.백진아가 웃으며 말했다.“다 쓰고 나면 곡주께 드리겠습니다. 그러니 당장이라도 달려들 기세를 거둬주십시오.”옛정왕이 크게 웃었다.“하하, 이 녀석이 감히 나를 놀려먹어?”그는 이 모델을 손에 넣을 수만 있다면, 놀림을 당해도 좋았다.백진아가 억울한 듯 말했다.“제가 어찌 감히... 곡주님의 오해입니다.”위대인 부자도 그 모델을 보며 신기해했지만, 옛정왕에게 장난칠 생각은 못 했다.백진아가 옛정왕에게 말했다.“그럼, 다른 의원도 들으러 오시는 게 어떻습니까?”“좋아, 좋아!”옛정왕 이미 그럴 생각이 있었지만, 백진아의 의술이니, 차마 먼저 말을 꺼낼 수 없었다.이제 회춘당에는 거의 스무 명에 가까운 의원이 모였고, 곧 다 도착했다. 무릎관절 모델을 본 이들은 모두 감탄하며 놀라워했다.뼈는 봤어도, 근육과 인대까지 달린 모델은 본 적 없었다.백진아는 먼저 무릎관절의 구조와 각 부위 기능을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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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9화

백진아는 다시 한번 수술의 중요한 부분과 세부 사항을 강조했다. 그리고 날이 어둑해지자, 그녀는 다시 백부로 돌아갔다.한편 백부에서, 백우씨와 백경유는 돈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얼굴에 웃음을 띠고 있었다.두 사람의 모습에 백진아가 웃으며 말했다.“보아하니, 개업 첫날 수입이 꽤 괜찮은가 봅니다.”백우씨가 웃으며 말했다.“무엇이 제일 잘 팔렸는지 알아맞혀 보거라.”백진아는 고민하지 않고 말했다.“기름이지요.”백경유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정말 똑똑해요! 어떻게 알았습니까?”백진아가 말했다.“그저 추측일뿐이다. 꽃차와 연고는 한동안 써야, 효과를 볼 수 있으니깐. 반면, 꽃으로 만든 기름은 병마개를 열자마자, 바로 향을 맡을 수 있다. 게다가 한두 방울만 뿌려도 하루 종일 향이 나지 않느냐?”춘화가 말했다.“맞는 말씀입니다!”추월이 말했다.“오늘 밤은 물건을 더 많이 준비해야겠습니다.”백진아가 말했다.“그럴 필요 없다. 첫날이라, 축하하러 온 손님도 계시고, 무상으로 드리는 선물을 노린 손님도 있어서 많이 팔린 것이지. 내일은 아마 조금 적어질 것이다. 그리고 며칠 지나면, 점점 더 줄어들 것이고, 기본적인 틀을 갖추게 될 것이야.”이내 백우씨가 말을 덧붙였다.“더 많이 만들 수는 있지만, 한꺼번에 팔면 안 된다. 늦게 와서 못 샀다고 느끼게 해야 해.”뜻밖에도 그녀는 허기 마케팅까지 알고 있었다.그래서 저녁 식사 후, 그들은 다시 꽃차, 기름, 화장품을 나눠 담았다.그렇게 한밤중까지 바쁘게 일하고 나서야, 각자 방으로 돌아가 쉬었다.하지만 백진아는 잠들지 않았다. 그녀는 야행복으로 갈아입고, 진부로 향했다.사람을 죽이려는 거이 아닌, 명혜 군주에게 가만히 당하고만 있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본때를 보여주지 않고서는, 마음속의 답답함을 풀 수 없었다.백진아는 진의댁을 바로 죽일 수는 없지만, 명혜 군주를 혼내야 할 필요는 있었다.진부는 역시 부유한 가문답게, 호위 역시 백부 못지않았다.백진아는 최근 무공이 급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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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0화

명혜 군주는 깊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그 아이는 의술만 뛰어난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는 힘을 가졌지. 일을 처리하는 데 아주 능숙했다. 홍곡이 없으니, 손을 쓰기 힘든 일이 많아. 아직 비아의 원수도 갚지 못했는데! 유여매와 백진아, 그 천한 것들이 편히 사는 걸 그냥 보고만 있으란 말이냐?”백진아는 코를 슬쩍 만지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림자가 홍곡을 죽인 게 과연 잘한 일일까, 아니면 잘못된 걸까?시녀가 위로했다.“홍곡은 분명 무사할 겁니다. 군주님,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이만 쉬십시오.”명혜 군주는 다시 한숨을 쉬고, 시녀의 부축을 받아 잠자리에 들었다.시녀는 방 안의 평상에서 잠을 자며, 명혜 군주의 곁을 지켰다.백진아는 기와를 조금 더 들어 올려, 몸이 들어갈 만큼 공간을 만들고, 덩굴을 들보에 묶은 뒤 소리 없이 아래로 내려왔다.그녀는 곧장 옆 방으로 들어가 상자를 열었다. 안에는 눈부신 보석과 금은이 가득했다.하지만 그녀는 알고 있었다. 옆 방에 둔 물건은 하인이나 어린 것들에게 상으로 주기 위한 것일 뿐, 그다지 귀중한 물건은 아니라는 것을.진짜 보물은 모두 명혜 군주의 개인 창고에 있었다.그래도 백진아는 빈손으로 나가지는 않았다. 순금과 은을 공간에 넣은 뒤, 명혜 군주의 창고에 있는 금은보화와 골동품, 그리고 서화까지 모조리 공간으로 옮겼다.그녀는 창고를 완전히 비운 뒤, 적염을 불러냈다. 그리고 “후”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뿜어져 나왔고, 이내 창고에 불이 붙었다.불길이 치솟자, 진부의 호위가 곧바로 알아차렸고, 소리치며 불을 끄러 달려왔다.명혜 군주는 개인 창고에 불이 났다는 말을 듣자, 옷매무새도 갖추지 못한 채 뛰쳐나와 상황을 살폈다. 다른 하인들도 허둥지둥 물동이를 들고나와 불을 끄기 시작했다.그 틈을 타, 백진아는 적염에게 명혜 군주의 침실과, 홍곡이 머물던 하인방에도 불을 지르게 했다.부잣집에는 은밀한 공간이 많았기에, 혹시나 홍연고골의 해독제가 남았다면 숨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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