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은 다리를 꽉 오므린 채 벌벌 떨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차피 죽을 거라 생각한 듯, 눈을 꼭 감고 말했다.“어떤 사람이 찾아와서… 선녀님께 연천능을 죽여 달라고 했습니다.”백진아는 깜짝 놀랐다.“뭐? 석화 그 노파의 목표가 내가 아니라, 연천능이었다는 말이냐?”포로 갑은 충심고가 몸을 찢고 나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자, 끝내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말했다.“예. 그 사람은 석화 선녀에게 아가씨를 암살하는 척하라고 했습니다. 분명 연천능이 나타나 아가씨를 지키려 할 테니, 그 틈을 타 연천능을 죽이라 하셨고, 아가씨를 다치게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선녀님은 당신이 장생화와 선녀님의 팔을 망가뜨린 것을 원망했기에, 저희에게 모두 죽이라고 명령했습니다.”소비가 물었다.“네 주인에게 명령을 내린 자는 누구냐?”포로 갑이 말했다.“그건… 모릅니다.”그러자 백진아는 단도로 포로 을의 사타구니를 툭툭 건드리며 물었다.“너는 알고 있느냐?”포로 을은 몸을 움찔거리며 급히 답했다.“저도 모릅니다! 다만 들은 말로는… 그 사람이 강호 인사에게 잡힌 선녀님이 갇힌 곳을 알아낸 후에, 유가를 이용해 선녀님을 구출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혜비 마마의 추천으로 황제께 선녀님을 소개했다고 합니다.”백진아의 미간이 더욱 좁혀졌다.“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냐?”포로 갑이 서둘러 말했다.“아… 아… 그리고 들리는 말로는, 그 신비로운 남자는 금색 가면을 쓰고 있고, 검은 망토도 입었다고 합니다. 얼굴의 반이나 가리고 있다고 하니, 아마 석화 선녀도 그 남자가 누구인지, 어떻게 생겼는지는 모를 겁니다.”포로 을도 말을 보탰다.“금색 가면의 남자야말로 진정 불로장생 단약을 원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그저 불로장생하려는 황제의 마음을 이용했을 뿐입니다. 그 남자는 황제의 권력을 빌려, 선녀님이 꽃을 키울 장소와 꽃에 쓸 피, 심지어는 돈까지 제공했지요.”백진아는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가, 이내 물었다.“황제 머릿속에 있는 고충도 석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