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리효천은 속으로 살짝 놀랐다. 그녀의 말이 사실이라면… 연천능은 더더욱 그를 아버지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마 죽은 뒤라 머리가 둔해진 탓인지, 그는 정말 검을 들고 백진아 곁에 쭈그려 앉아, 그녀의 맥을 짚으려고 했다.백진아가 속으로 이를 악물자, 연검이 번뜩이며 날카로운 빛을 내뿜었고, 그녀는 번개 같은 속도로 그의 목을 베어 버렸다.백리효천이 급히 검으로 막아냈지만 백진아는 재빨리 연검을 바꾸어, 미처 거두지 못한 그의 오른팔까지 공격했다. 검이 반짝이며, 이내 그의 팔꿈치 아래가 그대로 잘려 나가 버렸다.“악!”백리효천이 괴성을 지르며 검기를 날렸다.백진아는 액체 폭탄을 던지고 재빨리 뒤로 물러났지만, 검기에 스친 탓에, 얼굴에서 배까지 깊게 살이 벌어지며 피가 쏟아져 내렸다.조금만 늦었더라면, 그녀는 그대로 반으로 갈라졌을 것이다.그런데, 놀랍게도 곧바로 그녀의 끔찍한 상처가 눈에 보일 정도로 빠르게 아물기 시작했다.백리효천은 눈을 크게 뜨더니, 이내 미친 듯이 웃었다.“역시! 천잠고가 네 몸에 있었구나! 네 심장을 파내, 그걸 꺼내겠다! 우희월 그 계집이 얼마나 절망할지 두고 보자!”백진아의 눈에서 불꽃이 튀었다. 오늘, 둘 중 하나는 반드시 죽는다.백리효천은 굶주린 늑대처럼 달려들며, 검으로 그녀의 가슴을 찔렀다.사방에서 쏟아지는 검광. 백진아는 순간 의념을 움직여 공간 속으로 몸을 숨겼다.백리효천은 백진아가 갑자기 사라지자 몹시 당황했다.“뭐지? 은신부라도 쓴 건가?”그는 이내 미친 듯이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지만, 번개처럼 쏟아지는 검기는 그저 허공을 가를 뿐이었다.공간 속에서 조용히 지켜보던 백진아는 그가 등을 보인 순간, 덩굴을 쏘아 그를 단단히 묶고는, 위력이 센 액체 폭탄을 던졌다.그렇게 백리효천은 도망칠 틈도 없이, 그대로 폭발해서 산산조각이 나 버렸다. 하지만 월국의 주술이 워낙 기묘하니, 백진아는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그녀는 의념으로 흩어진 시신 조각을 모아 공간으로 집어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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