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진아는 세 부인을 가볍게 부축해주며 미소 지었다.“장 부인, 심 부인, 한 부인. 어서 일어나시게.”“감사드립니다!”세 부인은 감사 인사를 올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백진아는 옆의 의자를 가리켰다.“모두 앉으시게.”탁자 위에는 정교한 수정 접시들이 놓여 있었다.접시 위에는 빨간 딸기와 분홍빛 복숭아가 담겨 있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또한 과자와 다과도 모두 작은 동물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었다.강아지, 고양이, 병아리, 오리 등 다양한 모양의 다과가 빨강, 초록, 노랑 등 알록달록한 색으로 만들어져 있어 무척 귀여웠다.한 부인이 감탄했다.“과일도 예쁘지만, 다과도 정말 정교하네요. 너무 세심하십니다.”그 말을 듣자 장일헌은 즉시 작은 손을 뻗으며 딸기를 가리켰다.“먹을래요! 먹을래요!”유모가 깜짝 놀라 아이를 안아 들고는 조심스럽게 말했다.“도련님, 큰 소리를 내시면 안 됩니다.”백진아는 웃으며 말했다.“괜찮으니, 먹게 하거라. 실컷 먹고 저쪽에 가서 놀면 되니.”심만청은 장난기 많은 아이였다.그녀는 동그란 눈을 굴리며 대전 안의 놀이시설을 이리저리 구경하고 있었다.백진아는 세 아이를 빤히 바라보고 있던 보아를 안아 들고 소개했다.“이 아이는... 우리 보아고, 이쪽은 장일헌, 심만청, 한아동이란다.”말하고 나서야 그녀는 문득 깨달았다.늘 연천능을 따라 보아라고 불렀지, 정작 아이의 이름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었다.네 명의 꼬마는 서로를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았다.낯을 가려 각자 시종들의 품에 안겨 있었지만, 아이들의 우정은 원래 순식간에 생기는 법이었다.딸기 한 개를 먹고, 동물 과자 두 개쯤 먹고 나니, 어느새 옹알옹알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잠시 후 보아는 새 친구들을 데리고 놀이시설 쪽으로 달려갔다. 물론 각 아이 옆에는 하인 두 명이 붙어 안전을 살펴주었다.대전 안에는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로 가득차, 듣는 사람까지 기분이 좋아질 정도였다.휴식 공간은 대전 구석에 마련되어 있었고, 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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