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대황자부에서 아이를 품고 있는 이는 그녀였지만 그럴수록 서인경은 오히려 더 경계했다. 도무지 무엇을 꾸미고 있는지 전혀 가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이 여인은 결코 겉으로 보이는 만큼 단순한 사람이 아니었다.단여월이 서왕부에서 쫓겨났다는 소식은 곧바로 대황자의 귀에 들어갔다. 자초지종을 전해 들은 그는 미간을 깊게 찌푸렸다.“멍청한 것. 뒷수습할 능력도 없으면서 감히 본황자에게 화를 끌어들이다니. 가서 전해라. 다시는 함부로 사고 치지 말라고.”대황자는 귀부하던 날, 진가이가 문 앞에 나와 맞이하지 않았던 일을 아직도 마음에 두고 있었다. 그 일 이후로 그는 진가이에게 적잖은 불만을 품고 있었고 아이를 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모든 것을 눈에 거슬려 했다.그러나 이번 일을 계기로 그는 오히려 진가이가 상황을 아는 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그저 서인경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사죄하지 않았던가?그 이야기를 들은 대황자의 속은 더욱 들끓었다. 그 머리, 언젠가는 반드시 서인경이 되돌려 갚게 만들겠다고 그는 마음속으로 이를 갈았다.한편, 여인들이 모인 자리.단여월이 쫓겨난 뒤로는 더 이상 누구도 서인경에게 무례를 범하려 들지 않았다. 그러나 세례가 막 시작되려는 순간, 갑자기 장엄한 의장 행렬이 서왕부 대문 앞에 멈춰 섰다.하인들이 황급히 안으로 뛰어들어와 고했다.“태황태후 마마와 폐하, 그리고 황후 마마께서 친히 오시어 서왕부의 경사를 축하하신답니다.”서왕과 서왕비 역시 뜻밖의 일에 놀랐다. 보통 대신들의 집에 자손이 태어나거나 혼사가 있을 때, 황제는 예물만 보내고 오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가 직접 행차까지 했다. 이유를 헤아릴 겨를도 없이 그들은 모든 하객을 이끌고 앞마당에 나가 까맣게 늘어서 무릎을 꿇었다.황제와 황후가 태황태후를 부축해 안으로 들어왔고 그 뒤로 태감과 궁녀들이 길게 늘어서 산처럼 쌓인 하사품을 들고 따라왔다.궁중에서 내려온 물건들이니 하나같이 귀한 것들이었고 다른 이들이 가져온 예물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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